패션 | [江南人流]요즘은 다들 청바지 입고 파티 갑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2-21 12:56 조회2,192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c2d6d246bbd5754056e5d298ed4a8fd7_1513889780_55.jpg c2d6d246bbd5754056e5d298ed4a8fd7_1513889780_55.jpg](http://joinsmediacanada.com/data/editor/1712/c2d6d246bbd5754056e5d298ed4a8fd7_1513889780_55.jpg)
사진 박종근 기자
평소 즐기지 않던 하이힐을 신고, 옷장 깊숙이 묻어놓은 퍼(fur, 모피) 재킷을 꺼내 든다. 연중 가장 화려하게 ‘드레스 업’ 해야 하는 연말의 흔한 풍경이다. 그런데 요즘 이런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각종 파티에서 두꺼운 패딩이나 스니커즈는 예사, 심지어 방한용 부츠까지 착용한 모습이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이런 차림이 예의에 어긋났다고 보는 시선도 없다. 오히려 ‘쿨’하다는 평이다. ‘드레스 업’ 대신 ‘드레스 다운’을 제안하는 이유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연말, 드레스 업 아닌 드레스 다운해야 멋지다
파티룩 전형성 탈피가 관건
하나라도 힘 빼고 덜어내야
![비슷한 롱 실루엣의 스커트 차림. 스타일링에 따라 ‘드레스 업’이 되기도 ‘드레스 다운’이 되기도 한다. 과거 한 패션쇼에서 롱 드레스에 세팅한 헤어로 전형적인 ‘드레스 업’ 스타일(왼쪽)을 선보인 배우 공효진. 이와 대조적으로 비슷한 실루엣에 운동화를 신어 한층 스타일리시한 ‘드레스 다운’룩(오른쪽)을 완성한 최근 모습.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2/21/f1ca1b94-4b08-4921-9f61-0419d1ab9e1d.jpg)
비슷한 롱 실루엣의 스커트 차림. 스타일링에 따라 ‘드레스 업’이 되기도 ‘드레스 다운’이 되기도 한다. 과거 한 패션쇼에서 롱 드레스에 세팅한 헤어로 전형적인 ‘드레스 업’ 스타일(왼쪽)을 선보인 배우 공효진. 이와 대조적으로 비슷한 실루엣에 운동화를 신어 한층 스타일리시한 ‘드레스 다운’룩(오른쪽)을 완성한 최근 모습. [중앙포토]
━
하이힐 찾기 어려워
![조나단 앤더스](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2/21/5c4f6909-c3e1-487f-bf5d-de60a6a6a227.jpg)
조나단 앤더스
![가수 장재인](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2/21/62c172da-8dad-4b84-ae42-5de7b61d2d7f.jpg)
가수 장재인
모델 이현이도 이 같은 분위기 변화에 동감한다. 예전에는 격식을 갖춘 ‘드레스 업’이 일반적인 파티 룩이었다면 요즘에는 한층 힘을 뺀 '이지 캐주얼 룩'이 대안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변화가 조금씩 느껴졌다”며 “작은 행사나 파티에서는 너무 차려입은 티가 나지 않도록 편안하게 입는다”고 했다. 실제로 이현이 역시 지난 가을 서울 패션 위크 카이 컬렉션 포토월에서 드레스에 야구 모자(ball cap)를 매치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왼쪽부터 모델 정유진, 이현이, 안형섭.](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2/21/b0eb5a1c-cf1e-4417-b8aa-82afbdc68193.jpg)
왼쪽부터 모델 정유진, 이현이, 안형섭.
━
드레스 다운이 대세
표면적인 이유는 '작정한 듯 꾸민 티를 내는 것이 패셔너블하지 않다'고 여기는 분위기 때문이다. 클러치나 하이힐 등 비일상적인 패션 아이템보다는 부츠나 패딩처럼 평소 늘 입고 신고 다니는 일상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멋을 낸 사람들이 파티에 등장한 이유다.
![왼쪽부터 이혜영, 모델 이영진, 배우 김옥빈.](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2/21/e2f665c3-84ab-4daf-ab57-81ee985a84fa.jpg)
왼쪽부터 이혜영, 모델 이영진, 배우 김옥빈.
한혜연 스타일리스트는 “이 같은 ‘드레스 다운’ 트렌드가 ‘에포트리스 시크(effortless chic·힘들이지 않은 듯 세련된)’ 트렌드에 기반 한 것”이라고 말한다. 애써 꾸민 티를 내지 않은 평범하면서도 센스 있는 패션을 추구하는 경향이 연말 시즌 파티 룩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2013년 미국 트렌드 분석기관인 케이홀이 새로운 트렌드로 ‘놈코어(nomcore·평범함을 추구하는 패션)’를 소개한 이래로 일상성과 평범함은 패션계에서 계속해서 중요한 화두였다. 한 스타일리스트는 “요즘에는 연예인조차 오버하는 패션을 부담스러워 한다”며 “전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당연했지만 이젠 공식 석상에서도 옷에 힘을 주면 헤어는 자연스럽게 연출한다든지 청바지 등 캐주얼한 룩으로 힘을 빼고 스카프와 하이힐을 더해 포인트만 주는 식으로 가볍게 연출하는 것이 대세”라고 말했다.
━
전형적 룩에서 탈피하라
![왼쪽부터 가수 리한나, 모델 지지하디드.](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2/21/b524dc1e-7688-499c-9eb7-2d6053977034.jpg)
왼쪽부터 가수 리한나, 모델 지지하디드.
이처럼 전형적인 파티 룩에서 탈피하고 싶어 하는 심리가 파티 룩에서의 ‘드레스 다운’ 트렌드를 이끌었다. 한혜연 스타일리스트는 “당연히 입을 것 같은 아이템이나, 서로 어울리는 아이템만으로 조합한 룩은 재미없기 마련”이라며 “파티에 어울리지 않는 가벼운 아이템으로 오히려 힘을 뺌으로써 신선해 보이는 효과를 얻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머메이드 라인의 여성스러운 스커트에 블라우스를 더하면 너무 비슷한 두 아이템이라 재미없는 파티룩이 되지만, 여성스러운 스커트에 거친 질감의 오버 사이즈 니트를 입고 캐주얼한 굵은 팔찌를 더하면 한층 멋스러워 보인다.
TPO(Time, Place, Occasion의 약자로 때와 장소, 상황에 맞는 옷을 입는 것)보다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드러내는 것이 더 중요해진 요즘 분위기도 이런 '드레스 다운' 트렌드를 만드는 데 한몫했다. 특별한 날이라고 해서 평소 취향과 거리가 먼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차림에서 한두 가지 정도만 더하는 것이 최신 스타일링 기법이다. 요즘 파티나 행사에 힙합 혹은 스트리트 캐주얼 옷차림을 한 이들이 많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17년 한해 크게 유행한 오버 사이즈, 스트리트 패션 열풍이 파티 룩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
더하고 빼기, 스타일링이 관건
![왼쪽부터 배우 김남주, 배우 손태영.](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2/21/3ec2037b-69f3-42af-a862-78ed3e42d80c.jpg)
왼쪽부터 배우 김남주, 배우 손태영.
서수경 스타일리스트는 “레이스 장식이나 벨벳 소재 상의 하나만 있어도 연말에 활용도가 높다”고 조언한다. 레이스 장식 톱이나 벨벳 소재 파자마 셔츠 등 상의를 화려한 것으로 입고 하의는 블랙 진이나 기본 슬랙스를 입어 마무리한다. 여기에 늘어지는 귀걸이나 볼드한 팔찌 등 주얼리만 매치해줘도 과하지 않은 파티룩을 손쉽게 연출할 수 있다.
[출처: 중앙일보] [江南人流]요즘은 다들 청바지 입고 파티 갑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