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시인마을>님 떠나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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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5-20 15:34 조회1,48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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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떠나신 길.
사람이던
동물이던
식물이던
살아 있는 것들은
나고 사라져 간다
꽃이 피고 지듯
꽃이 져야 열매가 맺히듯
열매가 맺혀야
또 다른 삶이 시작되듯
오늘 님 떠난
소식 접하고
님 거닐던
법당 한 켠에
꽃무더기처럼
누구에게나
반짝 빛나는 날 있었거늘
꽃이라 이쁜 줄 알았는데
그건 그저 담겨진 그릇이었어.
생각 나면
생각 하고
잊혀지면 잊혀지는 대로 살면 되는 것을.
님 꽃 되어 웃으시니
눈길 갈길 붙잡네.
지난 12일 통도사 관음암에서 입적하신 전 서광사 주지 태응 큰스님을 기리며.
스님이 지어 주신 법명 현봉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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