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 구찌에선 이제 털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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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0-16 11:33 조회3,25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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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첫 출시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왔던 구찌의 퍼 슬리퍼의 원래 모습을 앞으로는 볼 수 없게 됐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가 퍼-프리(fur-free) 선언을 했다.
구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르코 비자리(Marco Bizzarri)는 2017년 10월 11일(현지 시각) ‘세계 소녀의 날’을 맞아 패션 스쿨인 ‘런던 컬리지 오브 패션’에서 열린 2017 케링 토크(Kering talk)에서 동물 모피 사용 중단 정책을 발표했다. 구찌는 글로벌 럭셔리 그룹인 케링에 속한 브랜드로, 퍼-프리 정책은 2018년 봄·여름 컬렉션부터 적용된다.
선풍적 인기 구찌 퍼 블로퍼 앞으로 못사나?
구찌 CEO, 콜린 퍼스 아내와 만나 퍼-프리 선언
2018 봄 여름부터 모피 사용 중단
이미 제작한 제품은 자선 경매 진행
구찌의 모피 사용 중단 정책에는 밍크, 여우, 토키, 카라쿨, 라쿤 등의 동물 모피(모피 또는 모피 섬유가 부착된 동물의 피부 또는 그 일부)가 포함된다. 다만 케링 그룹의 기존 지침에 따라 양, 염소, 알파카 등 동물성 소재는 제외된다. 앞서 언급한 구찌 프린스타운 퍼 슬리퍼 역시 양털로 대체된다.
구찌는 동물 모피 사용 중단에 앞서 ‘모피 반대 연합(FFA·Fur Free Alliance)’에 가입했다. FFS는 동물 모피 사용 중단 및 대안 모피에 관해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해온 곳으로, 40개 이상의 개별 동물 보호 단체로 구성된 국제단체다.
한편 비자리 회장은 이와 같은 구찌의 새로운 변화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선발할 때 목표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다”며 “미켈레를 처음 만났을 때 이를 직감했다”고 말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2015년부터 구찌의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구찌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앞으로 구찌에 남아있는 동물 모피 아이템은 자선 경매를 통해 소진한다"고 보도했다. 수익금은 동물 보호 단체인 ‘휴먼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및 LAV(이탈리아 최대 동물 보호 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 같은 구찌의 행보에 대해 ‘휴먼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키티 블록(Kitty Block) 의장은 “모피 판매 중단을 선언한 구찌에 의해 업계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며 “패션계 전역에 거대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구찌와 같은 케링 그룹에 속한 스텔라 맥카트니(Stella McCartney)는 이미 퍼-프리 브랜드로 유명하다.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는 친환경주의자이자 동물 애호가로 의류에는 물론 가방, 신발 등 소품에도 가죽이나 퍼와 같은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는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구찌에선 이제 털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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