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바다건너 글동네] 레테의 강에 핀, 저승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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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7-10 10:50 조회1,54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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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사)한국문협 캐나다 밴쿠버지부 회원
너에게 묻는다, 레테의 강이여
꽃 한줌, 바람 한 줌, 어머니 한 줌
다시 꽃 한 줌, 바람 한 줌, 어머니 한 줌
목선을 타고
머언 강물에 어머니를 훨훨 놓아드렸다
만질 수도 없는 어머니가
하이얀 물새 날듯 어여쁘시다 오늘은
누군들 상채기 하나 긋지 않고 살아온
생이 있었겠냐만
태산을 넘고 험곡을 헤치며
어머니의 찬송가는 왜 그리도 슬펐을까
몰라서 묻는다, 강이여
오랜 세월 켜켜이 나를 가지고 있으시던
어머니를 나는 버릴 수가 없다
그리움도 없이 살아갈 날들이 무서워진다
저승 꽃 한 송이 물 위에 떠 있는
이 아름다운 작별을 ........
나는 울고 있다
안녕히 , 안녕히 가십시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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