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봄과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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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문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2-21 15:59 조회1,48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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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문영
수다를 떤다 대화가 아닌 허공에 보태는 말
수다는 사시나무 처럼 이유없이 떤다
지나간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바람따라 떠는 것. 후드득 비 , 구름
수다는 봄나무 깊은 뿌리에 앉았다가
봄 햇살 보이면 간지러워 죽겠다는 듯
삐죽이 들쳐 나와 바로 조잘 조잘 댄다
노오란 개나리 바람 맞으며 튀어나온
그 무의식의 말..
물결 찬란히 흔들리며
나의 입술이 파랗게 떨기 시작하면
비로서 아지랑이로 떨리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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