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 괴물같은 샌들이 온다...'어글리' 샌들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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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4-23 03:00 조회2,91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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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해도 이렇게 투박할 수가 있을까. 탄성이 나올 만큼 괴상하게 생긴 샌들이 등장했다. 두꺼운 플랫폼 굽과 밑창, 발등을 교차하는 두꺼운 밴드, 강렬한 색상 대비 등을 주요 특징으로 하는 그야말로 ‘어글리(ugly·못생긴)’ 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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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인 밑창, 두툼한 밴드, 컬러 대비가 특징
어글리 슈즈의 DNA를 품은 어글리 샌들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두툼한 밑창이다. 건축적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닐 만큼 구조적인 모양의 밑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굽 중간에 과감한 아치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루이비통, 플랫폼 두께만 족히 10cm 정도는 되어 보이는 두툼한 굽에 파도치는 듯 지그재그의 홈이 파여 있는 스텔라 매카트니, 어글리 스니커즈의 밑창을 그대로 가져온 듯 몽글몽글 구름 모양의 굽을 지닌 베르사체 제품이 대표적이다.
발 등을 편안하게 감싸는 넓은 밴드 디자인도 눈에 띈다. 어글리 샌들을 관광객용 샌들 혹은 등산용 샌들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발전체를 편안하게 감싸는 디자인으로 아무리 오래 걸어도 발에 무리가 가지 않을 것 같은 안정감이 장점이다. 둥근 앞코에 발등 전체를 감싸는 디자인의 구찌의 스니커 샌들이 대표적이다. 신고 가벼운 등반에 나서도 무리가 없을 만큼의 편안해 보인다. 실제로 구찌는 등산화 전문 브랜드 킨(KEEN)의뉴포트 레트로 샌들과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아크네의 제품 역시 비슷한 부류다. 샌들이라기보다 여름용 운동화라고 해도 될 만큼 두툼한 밑창과 벨크로 밴드가 특징이다. 리복과 휠라는 발등 전체를 벨크로 밴드로 감싸는 스포츠 샌들을 내놨다.
과감한 컬러 대비는 어글리 샌들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밑창에 붉은색 포인트를 준 루이비통과, 초록색과 노란색을 교차해 배치한 끌로에 제품, 남색 밑창에 흰색 밴드와 붉은색 로고를 매치한 펜디 등이 있다. 리복은 발등 밴드의 컬러를 모두 다르게 배치해 경쾌한 여름 분위기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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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스커트에 어울려, 양말도 O.K
어글리 샌들을 신을 때는 양말을 더하는 것을 어색해하지 않아도 된다. 예전에는 양말에 샌들을 신는 것이 패션 테러리스트 혹은 아재 패션의 상징처럼 여겨졌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특히 어글리 샌들처럼 화려한 색감의 신발에는 화려한 양말을 매치하는 과감한 스타일링이 트렌디하다. 한혜연 스타일리스트는 “어글리 샌들에 양말을 더할 때는 샌들 안에 없는 색의 양말을 더해 한층 경쾌하게 스타일링 하거나, 샌들의 적은 부분을 차지하는 색의 양말을 더하는 것이 요령”이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어글리 샌들이 초록색, 흰색의 조합에 노란색이 포인트로 들어갔다면 노란색의 양말을 선택하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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