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 조선시대 남자의 모자, 종류별로 모아보니…이렇게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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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4-07 12:48 조회2,59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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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의 학자인 송준길의 시문집 『동지중추부사』를 보면 옛 선조들은 남자들도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머리를 손질했음을 알 수 있다. 머리손질에 필요한 빗·빗솔·빗치개(머리 빗살 음에 낀 때를 뺄 때 또는 가르마를 갈라 머리를 정돈할 때 쓰던 도구) 등을 넣어두는 함 ‘빗접’을 두었는데 뚜껑을 열면 거울을 비스듬히 세울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망건과 갓을 담아두는 통과 갓집도 따로 있었다.
조선시대 모자는 형태 뿐 아니라 재료도 매우 다양했는데,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자연 재료로 만들었다. 주로 많이 쓰인 재료는 말총과 대나무, 종이와 풀이었으며 방한용으로 동물의 털과 비단 등이 쓰였다.
다음은 조선시대 남자들이 사용했던 다양한 모자들이다.
초립 : 조선시대 성인 남자가 쓰던 모자로 가는 풀을 엮어 만들었다.
대패랭이 : 서민들이 일상생활이나 밭에서 일 할 때 쓰던 모자로,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어 만들었다.
지삿갓 : 햇빛이나 비를 피하는데 쓰는 모자로, 전모라고도 한다. 종리를 이용해 창이 크고 둥글게 만들었다.
갈모 : 비가 올 때 갓 위에 덮어쓰던 모자다.
탕건 : 말건을 덮는 모자로, 그 위에 다른 관모를 쓸 수 있는 밑받침으로도 착용했다. 말총으로 엮어 만들었으며, 앞쪽이 낮고, 뒤쪽이 높아 2개의 턱이 진 모양이다.
방건 : 선비들이 실내에서 쓰던 관모로, 말총을 가지고 사각형 형태로 짰다.
금관 : 조선시대 관리들이 원단(설날 아침), 국경일, 대제례 때에 조복과 함께 착용하던 관이다.
익선관 : 왕이나 세자가 집무를 볼 때 곤룡포에 쓰던 관이다.
원유관 : 원유관은 조선시대 왕과 왕세자가 조정에 나갈 때 입던 옷인 강사포에 쓰던 관이다.
상투관 : 상투를 덮을 수 있는 작은 관이다.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도움말&사진 국립민속박물관, 천안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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