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 1년 동안 합창대회 휩쓴 실력, 예술의 전당서 뽐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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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14-09-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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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은 서로 다른 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더 아름다운 하나의 소리를 빚어내는 일입니다.
그 과정이 어려운 만큼 하모니가 주는 감동도 크지요.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합창대회인 ‘대교어린이TV 코러스 코리아’ 결선이 2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신세계스퀘어에서 열립니다. 조예인(부산 해원초 5) 학생기자가 속한 해원그린합창단도 Top 7에 포함돼 경연에 나섭니다. 조예인 학생기자가 합창대회 출전기를 보내왔습니다. 결선에 오른 나머지 6개 팀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 해원그린합창단원 조예인입니다. 우리 학교는 환경 지정 연구학교이기도 해요. 그래서 합창단도 환경에 관련된 노래를 불러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답니다.
해원초 합창단의 역사는 길지 않아요. 지난 2012년에 문을 연 새 학교거든요. 그해 12월에 1기 합창단을 모집했어요. 저는 노래를 잘하거나 노래를 좋아해서 합창단에 들어간 건 아니었어요. 생활기록부에도 오르고, 대회에 나가서 상도 받고, 학교를 더 알릴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서 합창단에 지원했던 거죠. 지금 돌이켜보면 학교 합창단에 들어간 건 ‘완전’ 잘한 일이었어요.
맨 처음 합창단에 들어갔을 땐 분위기도 어수선했고, 적응하느라 힘도 들었어요. 하지만 노래를 배우고 같이 화합해 합창하는 법을 열심히 배우면서 점점 언니·동생들과도 친하게 됐답니다. 지금은 단원 한 명 한 명의 열정이 느껴지는 팀이 됐어요.
우리 학교엔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어린이’라는 특색 교육이 있어요. 그래서 합창단원들은 매달 첫째 월요일에 ‘월요 음악회’를 열어요. 한 학기에 두 번 정도는 친구들이 등교하고 있을 때 해원초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하는 ‘등굣길 음악회’도 열죠. 전교생이 한 달 동안 부르는 ‘이달의 동요’도 있는데요, 합창단이 먼저 노래를 익혀서 방송실에서 녹화해요. 전교생이 그 영상을 보고 쉽게 노래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그렇게 실력을 쌓은 지 1년째인 지난해엔 합창대회에 아주 많이 나갔어요. 부산교육대학교 음악대회 합창부문 2등, 전국환경동요대회 합창부문 장려상, 해양환경동요대회 중창 부문에선 대상인 해양수산부장관상을 받았죠. 부산 지역 소방동요대회 동상, 부산 정관환경어린이동요대회 대상 등 수상 실적도 엄청나답니다. 덕분에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g-star) 개막 식전 공연 무대에도 올랐죠. 올해는 전국환경노래대회 합창부문 금상을 받았어요. 또, 9월 26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대교 코러스 코리아 결선 무대에 오르게 됐어요.
코러스 코리아 1차 심사는 동영상으로 이뤄졌어요. 저희 합창단 동영상을 보냈더니 무난히 지역 본선에 진출하게 됐지요. 지역 본선은 지난 6월 17일 해운대 문화회관에서 열렸어요. 전국환경노래대회 2014학년도 금상 수상작인 ‘짐승들만 잠을 자니?’라는 곡을 불렀죠. 본선 결과는 대회 당일에 발표하지 않고, 3일 뒤에 공개했어요. 우리는 모두 매일 떨리는 손으로 대교어린이TV 사이트에 들어가서 혹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나 확인했지요. 고대하던 Top7 명단에 부산 해원초 합창단 이름이 적혀 있을 때 너무나도 기분이 좋고 행복했어요. Top7에 든 것도 기쁘지만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한다는 게 훨씬 기쁘다고 말하는 친구들도 많았어요. 당연하잖아요, 어른들도 서보기 힘든 무대니까요!
우리는 결선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우선 김복경 지휘자 선생님과 이진옥 지도자 선생님이 저희 합창단의 이미지에 맞고, 자신 있게 잘 부를 수 있는 곡을 선정했어요. 홍세영 작곡가의 ‘짐승들만 잠을 자니?’와 최재혁 작곡가의 ‘요리사 가족+된장 한 숟가락’을 준비했답니다. 임지현 작곡가는 편곡과 내레이션 멘트를 맡았고, 합창단원의 어머니가 제안한 재미있는 무용도 넣었죠. 아직 결선 전이라 우리 계획을 자세히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다른 공연과는 달리 특별한 동작들도 넣어서 더 재미있는 무대를 만들려고 해요.
합창단원들은 코러스 코리아를 위해 여름방학 동안 내내 학교에 나와서 연습했어요. 평소에도 합창 연습을 하느라 시간을 많이 들이긴 하지만, 이번엔 꿀맛 같은 방학을 통째로 합창단에 반납한 거죠. 제가 좋아하는 여행도 이번 방학엔 갈 수 없었어요. 게다가 이상하게도 큰 대회는 항상 시험기간을 앞두고 열리더라고요!
하지만 합창 연습을 하면서 즐거웠던 점도 정말 많았어요. 가장 좋은 점은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친구들과 더 친해진 거였죠. 합창을 하면 문화적 감성이 풍부해지는 것 같아요. 또 남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상대의 말을 들어주는 연습도 저절로 하게 돼요. 공동체 생활에 적응하는 힘이 생긴 것 같아요.
소중 친구들도 학교에 합창단이 있다면 한번 과감하게 도전해 보세요. 그리고 일단 시작하면 포기하지 말고 노래하세요. 그리고 열심히 응원해주세요!
코러스 코리아 2012년 시작돼 매년 열리는 어린이 합창대회로 대교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교육부와 예술의 전당이 후원한다. 지역 합창팀을 위한 ‘찾아가는 심사’, 어린이 청중평가단 등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엔 전국 73개 팀 3100여 명이 예선에 참여했다. 대상에겐 교육부장관상과 상금 600만원을 수여하는 등 결선 진출팀에게 도합 20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결선은 26일 오후 6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신세계스퀘어에서 열린다. 결선 무대는 10월 중순 대교어린이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그 밖의 코러스 코리아 Top7 소개
광주 태전초등학교 합창단 | 모토 공부·학력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노래해서 그걸로 행복하면 된다. 소개 고학년인 4~6학년으로 구성됐다.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우러져 소리로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건 힘든 일이다. 하지만 그만큼 감동도 크다는 걸 아는 어린이들이 모였다. 무대를 통해 자신을 마음껏 표현하며 꿈과 행복을 쌓기 위해 대회에 지원했다. 순위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대회 안에서 꿈을 펼치는 합창단이 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그 과정이 어려운 만큼 하모니가 주는 감동도 크지요.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합창대회인 ‘대교어린이TV 코러스 코리아’ 결선이 2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신세계스퀘어에서 열립니다. 조예인(부산 해원초 5) 학생기자가 속한 해원그린합창단도 Top 7에 포함돼 경연에 나섭니다. 조예인 학생기자가 합창대회 출전기를 보내왔습니다. 결선에 오른 나머지 6개 팀도 소개합니다.
부산 해원초 합창단은 환경의 중요성을 노래로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부산 소방동요대회에 출전했을 때의 모습이다. 가운데줄 오른쪽 맨 끝이 조예인 학생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 해원그린합창단원 조예인입니다. 우리 학교는 환경 지정 연구학교이기도 해요. 그래서 합창단도 환경에 관련된 노래를 불러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답니다.
조예인(부산 해원초 5) 학생기자
맨 처음 합창단에 들어갔을 땐 분위기도 어수선했고, 적응하느라 힘도 들었어요. 하지만 노래를 배우고 같이 화합해 합창하는 법을 열심히 배우면서 점점 언니·동생들과도 친하게 됐답니다. 지금은 단원 한 명 한 명의 열정이 느껴지는 팀이 됐어요.
우리 학교엔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어린이’라는 특색 교육이 있어요. 그래서 합창단원들은 매달 첫째 월요일에 ‘월요 음악회’를 열어요. 한 학기에 두 번 정도는 친구들이 등교하고 있을 때 해원초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하는 ‘등굣길 음악회’도 열죠. 전교생이 한 달 동안 부르는 ‘이달의 동요’도 있는데요, 합창단이 먼저 노래를 익혀서 방송실에서 녹화해요. 전교생이 그 영상을 보고 쉽게 노래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그렇게 실력을 쌓은 지 1년째인 지난해엔 합창대회에 아주 많이 나갔어요. 부산교육대학교 음악대회 합창부문 2등, 전국환경동요대회 합창부문 장려상, 해양환경동요대회 중창 부문에선 대상인 해양수산부장관상을 받았죠. 부산 지역 소방동요대회 동상, 부산 정관환경어린이동요대회 대상 등 수상 실적도 엄청나답니다. 덕분에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g-star) 개막 식전 공연 무대에도 올랐죠. 올해는 전국환경노래대회 합창부문 금상을 받았어요. 또, 9월 26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대교 코러스 코리아 결선 무대에 오르게 됐어요.
코러스 코리아 1차 심사는 동영상으로 이뤄졌어요. 저희 합창단 동영상을 보냈더니 무난히 지역 본선에 진출하게 됐지요. 지역 본선은 지난 6월 17일 해운대 문화회관에서 열렸어요. 전국환경노래대회 2014학년도 금상 수상작인 ‘짐승들만 잠을 자니?’라는 곡을 불렀죠. 본선 결과는 대회 당일에 발표하지 않고, 3일 뒤에 공개했어요. 우리는 모두 매일 떨리는 손으로 대교어린이TV 사이트에 들어가서 혹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나 확인했지요. 고대하던 Top7 명단에 부산 해원초 합창단 이름이 적혀 있을 때 너무나도 기분이 좋고 행복했어요. Top7에 든 것도 기쁘지만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한다는 게 훨씬 기쁘다고 말하는 친구들도 많았어요. 당연하잖아요, 어른들도 서보기 힘든 무대니까요!
우리는 결선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우선 김복경 지휘자 선생님과 이진옥 지도자 선생님이 저희 합창단의 이미지에 맞고, 자신 있게 잘 부를 수 있는 곡을 선정했어요. 홍세영 작곡가의 ‘짐승들만 잠을 자니?’와 최재혁 작곡가의 ‘요리사 가족+된장 한 숟가락’을 준비했답니다. 임지현 작곡가는 편곡과 내레이션 멘트를 맡았고, 합창단원의 어머니가 제안한 재미있는 무용도 넣었죠. 아직 결선 전이라 우리 계획을 자세히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다른 공연과는 달리 특별한 동작들도 넣어서 더 재미있는 무대를 만들려고 해요.
합창단원들은 코러스 코리아를 위해 여름방학 동안 내내 학교에 나와서 연습했어요. 평소에도 합창 연습을 하느라 시간을 많이 들이긴 하지만, 이번엔 꿀맛 같은 방학을 통째로 합창단에 반납한 거죠. 제가 좋아하는 여행도 이번 방학엔 갈 수 없었어요. 게다가 이상하게도 큰 대회는 항상 시험기간을 앞두고 열리더라고요!
하지만 합창 연습을 하면서 즐거웠던 점도 정말 많았어요. 가장 좋은 점은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친구들과 더 친해진 거였죠. 합창을 하면 문화적 감성이 풍부해지는 것 같아요. 또 남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상대의 말을 들어주는 연습도 저절로 하게 돼요. 공동체 생활에 적응하는 힘이 생긴 것 같아요.
소중 친구들도 학교에 합창단이 있다면 한번 과감하게 도전해 보세요. 그리고 일단 시작하면 포기하지 말고 노래하세요. 그리고 열심히 응원해주세요!
코러스 코리아 2012년 시작돼 매년 열리는 어린이 합창대회로 대교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교육부와 예술의 전당이 후원한다. 지역 합창팀을 위한 ‘찾아가는 심사’, 어린이 청중평가단 등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엔 전국 73개 팀 3100여 명이 예선에 참여했다. 대상에겐 교육부장관상과 상금 600만원을 수여하는 등 결선 진출팀에게 도합 20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결선은 26일 오후 6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신세계스퀘어에서 열린다. 결선 무대는 10월 중순 대교어린이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그 밖의 코러스 코리아 Top7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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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어린이합창단 | 모토 꿈을 펼치는 영월의 사절단 소개 2011년 4월 창단 이후 동강·단종·김삿갓으로 유명한 강원도 영월을 알리는 ‘영월의 사절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월은 탄광 산업이 몰락하면서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영월의 어린이들은 세계로 꿈을 펼친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우리는 그 꿈을 아름다운 합창으로 표현한다. 소도시의 열악한 환경, 닫힌 마음을 넘어 동심의 순수함으로 세상의 이야기를 표현한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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