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이 트럼프 이겨, 걱정 마" 美전략가, 근거는 "야당 복"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월드뉴스 | "바이든이 트럼프 이겨, 걱정 마" 美전략가, 근거는 "야당 복"

전수진 기자 입력24-04-04 09:19 수정 24-04-04 09:19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뿐 아니라 국내 정·재계 화두 중 하나는 올 11월 선거 결과다. 백악관 주인이 바뀔 것인가 아닌가를 두고 기업들 역시 명운이 바뀔 수 있어서다. 선거(11월 5일)가 약 215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미국 여당 민주당 내에선 "이러다 진다"는 불안감이 증폭 중이다. 미국 민주당을 지지하는 대표적 매체인 뉴욕타임스(NYT)는 그러나 3일(현지시간), 선거 패배론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주장을 실었다. 민주당의 노장 선거 전략가, 사이먼 로젠버그(60)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다.


로젠버그는 "우린 지금 지나치게 패배를 걱정하고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이긴다"고 단언했다. 그가 든 이유를 종합하면 이 문장으로 요약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잘해서라기보다는, 야당인 공화당과 그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못하고 있어서다. 즉 바이든 대통령은 '야당 복' 때문에 당선할 거라는 예측이다.


근거 없는 낙관론은 아니다. 로젠버그는 NYT에 2022년 치러진 선거를 근거로 들었다. 이 선거에서 미국 유권자들은 상원 100석 중 34석, 하원은 전체 의석, 주지사는 50명 중 36명을 선출했다. 직전 연도인 2021년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평가 성격을 가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압승은 아니었으나 신승을 거뒀다.


특히 주목할 것은 상원에서 여당인 민주당이 가까스로 51석으로 과반을 획득하며 다수당이 된 것이다. 통상 미국 중간선거는 여당에 불리했다. 특히 민주당 소속 대통령이 취임 이듬해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을 수성한 것은 1962년 존 F 케네디 이후 60년 만이다. 이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를 천명한 공화당 후보가 대거 떨어졌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로젠버그가 주목한 부분은 그러나, 선거 그 후다. 그는 NYT에 "2022년 중간선거 이후, 공화당은 선거 전략가들이 절대 하지 않을 일을 했다"며 "패배 원인을 찾아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패배 요소들을 더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짚은 패배 원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기조였다. 그는 NYT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MAGA로 이긴 것은 2016년일뿐"이라며 "2020년 대선에서도, 2022년 중간선거에서도 이 기조는 유권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으나 그는 외려 이 부분을 더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6년에 비해 2024년의 트럼프는 후보로서 취약점만 더 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신통치 못한 지지율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로젠버그는 NYT에 "(바이든의 낮은 지지율은) 놀라울 게 하나도 없다"며 "이번 대선의 핵심은 바이든의 지지율이 아니라, 상대(공화당)의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의 나이 문제는 어떻게 봐야 할까. 로젠버그는 이에 대해 "물론 나이가 많은 건 문제인 게 맞다"라면서도 "하지만 지난 연두교서에서 바이든은 자신의 건재를 강조했으며, 지금처럼 대내외 위험 요소가 가득한 상황에서 백악관 집무실에 필요한 이는 경험이 풍부한 노장이라는 점을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의 낮은 지지율에 천착해 내분만 깊어진다면 그것이야말로 위험하다"며 "(내분 극복을 위해) 갈 길은 멀지만, 그 길을 다 걸어간다면 우린 만족스러운 선거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기사는 한국시각 4일 오전 10시 현재 NYT에서 가장 많이 본 기사 중 하나다. 댓글도 500개 가까이 달렸다. 찬반이 팽팽하다. "미국 선거 제도 특성을 간과한 분석"이라는 비판부터 "지금은 내분 아닌 단결을 해야 한다"는 찬성론 등이 보인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585건 12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항공기 납치 농담에 에어캐나다 승무원 마약 검사 논란
자료사진노조와의 갈등 속에서 내린 결정에어캐나다 승무원인 A 씨의 머리카락을 마약 검사하기 위한 승인이 연방 노동 중재자로부터 내려졌다. 이는 두 명의 동료가 그가 대마초를 피우고 항공기 납치에 대한 농담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되었다. A 씨는 에어캐나다 직
05-29
밴쿠버 BC주 도시들, 새로운 '용도지역 규정' 준수를 위한 추가 시간 요청
자료사진리치몬드와 코퀴틀람, 인프라 개선 위해 연장 필요BC주의 여러 도시들이 새로운 용도 지역 규정을 준수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도입된 법안 44호는 소규모 다가구 주택을 늘리기 위해 도시들이 용도 지역을 재조정하도록 요구하
05-29
밴쿠버 버나비 소방서, 970만 달러로 소방차 4대 교체
자료사진비용 증가와 COVID 여파로 소방차 구매 계획 조정버나비 소방서는 새로 구입할 4대의 소방차를 위해 97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27일 이 계약을 승인했다.크리스 보콕 소방서장은 "차량 비용이 많이 올랐고, 소방차 제작 기간도 길어졌다&
05-29
캐나다 불법 약물 섭취한 승객으로 웨스트젯 긴급 회항
지난 27일, BC주에서 출발한 웨스트젯 항공편이 소란스러운 승객으로 인해 회항했다. 이 승객은 탑승 전 불법 약물을 섭취한 것으로 추정된다.경찰은 정오 무렵 캘거리로 향하던 비행기가 북부 해안 상공을 비행하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즉시 테라스 지역 공
05-29
월드뉴스 당신 탄 여객기 전쟁터 착륙할 수도…민간 덮친 'GPS 교란' 공포
지난 4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운전자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앱인 웨이즈가 현재 위치로 레바논 베이루트 인근을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레바논 여성 라얀(28)은 지난달 데이팅앱이 추천한 이성 프로필에 놀랐다. 자신처럼 베이루트에 산다는 34세 소프트웨어 엔지니
05-29
월드뉴스 태국 왕궁에 딸 소변 누게 한 부모…아빠 백팩 보니 중국인?
태국 유적지서 아이 소변 누인 중국인 추정 부모. 연합뉴스태국 왕궁 유적지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부모가 아이에게 소변을 보게 하는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퍼지며 논란이 됐다.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틱톡의 중국 버전 더우인(抖音) 등 중
05-29
밴쿠버 BC주, ICBC 보험료로 의료비 충당해 집단 소송 직면
'BC주, ICBC 불법 의료비 부과로 10억 달러 규모 집단 소송에 직면'BC주가 ICBC를 통해 불법적으로 의료비를 부과했다는 이유로 10억 달러 규모의 집단 소송에 직면했다.원고 측 변호사 J. 스콧 스탠리 변호사는 "이 소송이 성공하면 1
05-28
밴쿠버 로히드 스카이트레인역 근처 집주인, 70% 재산세 급등에 항의
로히드 몰 근처에 사는 한 남성이 스카이트레인 역과 집이 가까워 재산 가치가 올라 재산세가 1년 만에 5,800달러에서 9,394달러로 크게 올랐다며 항의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스티브 맥컬록 씨는 현재 집에서 8년 동안 살았고 그 전에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10
05-28
캐나다 카드 빚에 허덕이는 캐나다인들... 가계빚 급증
최소 상환만 하는 캐나다인 급증MZ 세대도 예외 아냐캐나다에서 생활비가 급등하고 이자율이 인상되면서 많은 가정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신용카드 빚을 최소한으로 상환하는 캐나다인들이 급증하고 있다.트랜스유니온(TransUnion) 보고서에 따르
05-28
캐나다 캐나다 은행들, 금리 인하 기대
투자분석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65%로 전망토론토의 베이 스트리트 투자분석가들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65%로 전망하며 캐나다 은행 주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올해 S&P/TSX 은행 지수는 0.9% 상승에 그쳤지만 캐나다의 기준
05-28
캐나다 BC주민은 '마냥 대기', 타주민은 '신속 진료' 형평성 논란
BC주 의료 시스템, 비효율적 대기 관리로 문제환자 대기 시간 단축, 효율적 조정 방안 필요BC주 주민들이 전문의를 만나거나 수술을 받기 위해 오래 기다리는 동안 다른 주에서 온 환자들은 대기 시간이 짧다는 사실이 드러났다.폴 갈런트 씨는 밴쿠버의 세인트 폴 병원에서
05-28
밴쿠버 코퀴틀람 컬리지 부지에 2,500 세대… 로히드 스카이트레인 역세권 개발
코퀴틀람 컬리지(Coquitlam College) 캠퍼스 부지가 고밀도 다층 혼합용도로 재개발된다. 향후 로히드 타운 센터 스카이트레인 역 근처에서 코퀴틀람의 가장 큰 교통 중심 개발이 될 전망이다.코퀴틀람 시의회는 27일 오니 그룹(Onni Group)이 브룩미어 애
05-28
캐나다 젊은 세대의 부채 덫,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물가 상승과 주거 비용, 이자율이 젊은 세대의 부채 문제 악화스콧 테리오 소비자 파산 관리자는 고객들이 채권자와 협상해 파산을 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는 2023년 온타리오주의 18세에서 29세 사이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용카드
05-28
월드뉴스 열린 문을 통해 들어온 곰, 15세 소년 공격
'아리조나 작은 마을 오두막에서 소년을 공격한 곰, 사살돼'美아리조나주의 작은 마을에 있는 오두막에서 곰 한 마리가 열린 문을 통해 들어와 15세 소년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야생동물 관리 당국은 이 곰을 사살했다.소년은 얼굴과 팔에 부상을 입고 병
05-28
캐나다 아름다운 BC주의 '치명적인 위험들'
여름철 자연과 도시에서 주의해야 할 것들BC주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로 유명하지만 이곳에서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많은 주민과 관광객들이 트레일, 호수, 공원 등 자연 속으로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 그
05-28
밴쿠버 [The 많은 뉴스] 5월 28일(화)
▶클릭을 하면 'The 많은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 스파이 감시 기관, "외국 개입에 대한 책임 추적에 큰 문제 발견"■ "알몸으로 기내 뛰어다녔다" 이륙 1시간도 안 돼 회항, 왜■ '밴쿠버 공
05-28
캐나다 트뤼도 정부, 시민권 확대… 이민 완화 정책의 연장선 지속적인 변화
해외 거주자의 자녀에게 자동 시민권 부여하는 법안 C-71 제출노인 이민자 수 증가, 복지 부담 심화트뤼도 정부는 최근 해외 거주 캐나다인의 자녀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법안 C-71을 제출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자녀가 한 번도 캐나다에 와본 적이 없더라도 시
05-28
밴쿠버 웨스트 밴쿠버에 스탠리 파크의 두 배 크기 새 공원 조성
웨스트 밴쿠버의 산비탈을 따라 대규모 공원이 조성된다.웨스트 밴쿠버 지구와 BC 주립공원 재단은 27일 대규모 시립공원의 조성을 발표했다. 웨스트 밴쿠버가 기부한 토지는 스탠리 파크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공원 재단은 새로운 공원의 유지 관리를 위해 300만 달러의
05-28
밴쿠버 우산 챙기세요... 오늘 20mm 폭우
기온 낮고 바람 강해질 전망오늘 밴쿠버에서는 약 2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가 내릴 것이며 아침 출근길 기온은 11-12°C로 유지될 전망이다. 하루 종일 기온은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UBC 기상대는 최고 기온이
05-28
캐나다 시민들, 날아다니는 택시와 드론에 대한 기대와 안전 우려
캐나다인들은 날아다니는 자동차와 드론이 외딴 지역과 도시 위를 날아다닐 것에 대해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새로운 보고서가 밝혔다.교통부가 의뢰한 레거(Léger)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드론과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05-28
밴쿠버 북미 최고의 '술집' 리스트에 밴쿠버 2곳 선정
독창적인 칵테일로 세계적 명성 얻은 밴쿠버 주점들밴쿠버의 두 주점이 2024년 북미 최고의 주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The World’s 50 Best 웹사이트에서 발표한 이번 리스트에서 The Keefer Bar와 Botanist Bar가 각각 49위
05-28
밴쿠버 BC 트랜짓, 영국 업체에 신형 2층 버스 29대 주문
새로운 2층 대중교통 버스가 내년 빅토리아 광역 지역의 도로를 달릴 예정이다.BC 트랜짓은 27일 영국의 버스 제조업체 알렉산더 데니스(Alexander Dennis)로부터 29대의 2층 버스를 주문했다고 발표했다. 알렉산더 데니스는 매니토바에 본사를 둔 버스 제조업체
05-28
캐나다 캠룹스에서 발견된 215개의 무덤, 3년이 지난 오늘도 여전히 충격
 '캐나다의 기숙학교 비극,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진실' 필립 회장, "인종차별적 이념이 화해를 방해하고 있다" 스튜어트 필립 BC 인디언 추장 연합 회장은 기숙학교 유해 발견이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충격
05-28
밴쿠버 '밴쿠버 공립학교, 휴대전화 사용 제한 투표 또다시 연기'
밴쿠버 교육청은 27일 밴쿠버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안건에 대한 투표할 예정이었으나 다시 연기되었다..빅토리아 정 교육청장이 4월에 처음 제안한 이 안건은 지난달 절차상의 문제로 지연되었고 5월 27일에 다시 논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주
05-28
캐나다 스파이 감시 기관, "외국 개입에 대한 책임 추적에 큰 문제 발견"
정보 전달 실패와 추적 시스템 부재로 인한 국가 안전 위협캐나다 보안 정보국(CSIS)과 공공 안전부(Public Safety Canada)는 외국 개입에 관한 정보를 누가 받았고 읽었는지 추적하는 시스템이 없어 "큰 문제"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는
05-28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