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와~ 김밥" 캐나다 비건 열풍, 이색 틈새시장이 뜬다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19-10-18 10:17
수정 19-10-1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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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채식인구 300만, 비거니즘 열기
몸짱 식단 등 5가지 이색 틈새시장 부상,
한국 기업들, 제품 현지화 전략 필요
캐나다의 채식식품(육류/유제품 대체식품) 시장규모 2억2142만 달러로 전년대비 14%의 높은 판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그 결과 채식식품이 식품에서는 유일하게 2018년 캐나다 최고 성장(FMCG, Fast Moving Consumer Goods) 소비재 품목으로 선정됐다.
캐나다 채식주의자 비중은 전체 인구의 9.4%로 G7 국가 중 독일(10%)에 이어 2위이다. 하지만 이를 다시 세분화해 보면 베지테리언 230만 명, 비건 85만 명으로 아직은 베지테리언에 비해 비건 비중(2.3%)이 작은 편이다. 캐나다 채식 인구는 38세 이하 젊은 층이 다수(63%)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적으로는 브리티시컬럼비아(BC)와 온타리오 주가 타 지역보다 3배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건 식당/카페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온타리오가 506개(35.7%)로 가장 많고 그 뒤로 BC와 퀘벡주가 각각 301개(21.2%)와 288개(20.3%)를 기록했다.
캐나다 정부는 2018년 국가 5대 슈퍼클러스터 조성사업 중 하나로 ‘단백질 슈퍼클러스터’를 선정해 민관 합작투자 방식으로 2022년까지 총 3억600만달러 투자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식물유전체 기술을 활용한 식물성 대체육류제품 개발이 주목적으로 대학, 기업, 연구기관 등 총 100여 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2년간 캐나다 인구는 1.4%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육류소비는 4%나 감소했다. 지난 10년간 캐나다인의 육류 섭취량은 9400만㎏ 줄었다. 비건채식 친화인구는 2025년까지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비건식품 시장 미국제품 독주 속 한국 ‘김’의 인기가 높다.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인기 비건식품의 대부분은 BC, 온타리오에서 생산된 제품이거나 미국산 수입품인데, 스낵 부문에서는 한국 ‘김’과 삼각김밥이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다.
대표적인 식품군은 비건 치즈, 비건 밀크, 비건 아이스크림/디저트, 비건 간편식, 비건 육류, 그리고 비건 스낵 등이다.
비건 공급회사들의 한국 비건식품에 대해 이미지는 좋아,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제품만 있다면 언제든 한국 비건제품 수입하겠다는 의향을 보였다. 현재 판매 중인 한국산 비건식품은 김(스낵)과 삼각김밥임. 삼각김밥은 현지 한국식품 제조업체(IT’S YUMY’S)에서 납품을 받고 있으며 김(스낵) 제품은 원산지는 한국이지만 미국(LA)으로부터 수입해서 판매해오고 있다. 이에 가능하다면 향후에는 더 많은 한국 비건푸드 기업과 직접 거래를 희망하며 한국산 비건 식품과 OEM 방식의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건 열풍으로 비건 푸드 스타트업 인기이다. 에틱컬 트리(Ethical Three) 자료에 따르면 올해 오타와에서만 비건 친화적인 매장(식당, 카페, 베이커리 등)수가 지난해 186개에서 232개로 증가했다. 또 비건 음식 주문쇄도에 배달산업 동반성장하는 모양세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신발 제조기업인 Native Shoes사는 올해 캐나다 최초로 비건 생분해(biodegradable) 운동화를 출시했다. 이 제품의 특징은 100% 식물성 소재로만 제작돼 자연에서 생분해가 가능하며 환경 피해물질 배출위험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신발로서는 다소 부담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제품으로 인기를 끌며 품질에서도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어 비건 슈즈가 현지 신발시장의 신 트렌드로 부상 중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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