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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고령자 생활비 급증…주당 35달러로 버티는 어느 노인의 삶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5-21 09:46 수정 24-05-2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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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랜드에서 홀로 거주, 모기지 갚으며 매주 일주일치 음식 준비


생활비 오르는데 소득은 그대로…식료품 예산 줄이기 나선 고령자들


도로시 배건 씨(75)는 밝고 유쾌한 성격으로 주당 식료품 예산을 35달러로 맞추며 힘겹게 생활하고 있다. 배건 씨는 여전히 파크랜드의 작은 집 모기지를 갚아가며 혼자 살고 있으며, 매주 일요일에는 일주일치 음식을 미리 준비해 비용을 절약하려 노력하고 있다.


배건 씨는 "주말에 여러 끼니를 준비해서 일주일 동안 먹는다. 닭 한 마리를 통째로 구워서 여러 끼니로 나누고, 뼈가 있는 햄을 사서 구워 먹고 남은 뼈로는 수프를 만든다"고 말했다. 그녀는 정부에서 받는 노령연금과 캐나다 연금 플랜으로 고정 수입을 얻고 있으며 여행사에서 주 1회 일해 추가 수입을 벌고 있다.


배건 씨는 "실버타운에서 살고 싶지 않다. 나는 커뮤니티에 속해 있고, 목적 의식을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운전을 하지 않지만, 친구들과 함께 저렴한 식료품 매장을 찾아다니며 비싼 매장은 피하고 있다.


배건 씨는 "식료품비를 아끼기 위해 정말 신중하게 쇼핑한다. 주당 35달러로 한 주를 버틴다"고 말했다. 그러나 식료품비를 절약해도 공과금과 모기지 등 다른 비용은 계속 오르고 있다. 매달 600달러의 모기지와 250달러에 달하는 공과금은 COVID 이후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그녀는 "많은 시니어들처럼 비용은 계속 오르는데 소득은 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건 씨의 아들은 어머니의 재정을 관리하고 모든 청구서가 제때 지불되도록 돕고 있다. 배건 씨는 "아들이 집을 팔라고 했지만 나는 이 집에서 가능한 한 오래 살고 싶다"고 말했다. 배건 씨는 캘거리 커비 센터의 주간 빵 시장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팬데믹 이후 크게 성장했으며, 시니어들이 무료로 음식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캘거리는 현재 주요 캐나다 도시 중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인플레이션율은 3.6%였으며, 3월에는 4.2%였다. 래리 매티슨 커비 센터 CEO는 "높은 생활비와 인플레이션이 캘거리의 시니어들에게 특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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