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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병원 응급실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족, 1백만 달러 소송 제기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5-02 09:36 수정 24-05-0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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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린 씨(유가족 제공)


의료진 부주의와 은폐 시도 주장...병원 측 "어려운 시기 이해한다" 밝혀


2021년 몬트리올 웨스트 아일랜드에 있는 레이크쇼어 종합병원 응급실 병실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된 86세 여성 칸디다 마카린 씨의 가족이 병원을 관할하는 의료기관을 상대로 1백만 달러의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는 응급실 의사와 간호사도 피고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제출된 솟장은 "병원 응급실에 있는 동안 원고 어머니에게 제공된 의료 서비스와 치료가 전적으로 부적절해 피할 수 있었던 죽음으로 이어지는 중대한 사건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사망 후 병원 측은 마카린 씨 가족에게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만 알렸다. 병원은 마카린 씨가 관리자에게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 응급실 격리병실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다.


장례식 전날 밤 마카린 씨의 자녀들은 CBC 뉴스에서 그 병실에서 숨진 이름 없는 환자에 대한 기사를 우연히 보고 그 환자가 자신들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솟장은 "병원 직원들이 고의로 가족에게 중요한 정보를 숨겼다"며 "피고 직원들이 잘못되고 부주의하게 원고들에게 어머니의 사망과 관련된 중요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의료기관인 몬트리올 웨스트 아일랜드 CIUSSS는 사망 한 달 후 성명을 내고 "불완전한 소통"이라며 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솟장은 마카린 씨가 사망 당일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여러 치료상의 결함을 주장하고 있다. 초기 진단에 따라 15분마다 환자를 확인해야 했으나 이를 준수하지 않았고 중환자실로 즉시 보내야 할 위험 신호였던 두 가지 검사 결과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간호사들이 마카린 씨의 상태 악화를 알리는 청각 및 시각 경보에 주의를 기울이거나 반응하지 않았고 심폐소생술 시작이 지연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모순된 기록도 문제로 지적됐다.


솟장은 병원 측이 마카린 씨의 영어 능력에 대해 잘못 가정했다고도 주장했다. 사망 당일 밤 마카린 씨는 처음 진료한 의사가 "영어 못함, 불어 못함"이라고 기록했으나 가족에 따르면 그녀는 영어를 할 줄 알았지만 당시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소송은 마카린 씨의 생존한 8명의 자녀 각각에게 10만 달러, 사망한 두 자녀의 가족 각각에게 10만 달러 등 총 1백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병원 측은 "유가족에게 힘든 시기"라며 "병원장이 가족과 만났다"고 밝혔다. 구체적 혐의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도 "응급실 의료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음 달부터 응급실이 현대적이고 안전한 환경을 보장하는 새 임시 모듈식 건물로 이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응급실 전면 개보수는 아직 몇 년이 더 걸릴것으로 알려졌다.


마카린 씨 가족은 오는 5월 9일 인종관계연구행동센터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소송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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