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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탈레반과 전투 중 부상자 구조와 포로 확보한 전 중대장의 생생한 증언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5-17 09:41 수정 24-05-18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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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군 복무 빌 플레처 씨의 영웅적 행동 재조명


2006년 여름, 브리게디어 제너럴 빌 플레처 씨와 그의 부대는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북쪽의 아르간다브 강 계곡에 있었다. 그들은 강을 따라 이동한 후 경장갑차(LAV)에서 하차했다. 플레처 씨와 부대원들은 마을 내 주택을 수색하며 주로 여성과 어린이들인 주민들이 대피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플레처 씨는 "그때 우리는 곧 전투가 벌어질 것을 예상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그는 찰리 중대(Charlie Company)의 중대장이었다.


긴장된 상황 속에서 플레처 씨는 한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있던 아프가니스탄 노인과 그의 아들과 잠시 교감을 나눴다. 그는 그들과 요거트를 나누며 그들의 환대에 감사했다.


그 후, 플레처 씨는 무장한 탈레반 반군을 마주했다. 이 반군은 나중에 다른 전투에서 군사 용기 훈장(Star of Military Valour)을 받은 패트릭 타워 중사와 대치했다. 플레처 씨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들은 서로를 쳐다보았다"고 말했다.


타워 중사와 반군은 서로를 향해 총을 쐈으나 모두 빗나갔다. 그때 플레처 씨는 탈레반의 존재가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약 10명에서 20명 사이의 반군이 중무장을 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플레처 씨는 탈레반이 포도 건조소에 숨어 있었으며 자신과 그의 중대는 포도밭을 이용해 이동하며 사격을 피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의 도주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포격을 요청했다. 그의 중대는 적을 포위하기 위해 작전을 펼쳤으며 포도밭을 따라 작은 벽 뒤로 이동했다. 벽을 넘는 순간 총격이 발생했다. 플레처 씨 앞의 중대원은 두 다리에 부상을 입었고 그의 뒤에 있던 중대원은 어깨에 부상을 입었다. 플레처 씨는 무사했다.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하면서 매우 혼란스러웠다"고 그는 말했다. "우리 중대는 모두 신속하게 전진하며 부상자들의 응급 처치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중대원들에게 은폐를 지시하고 응급 처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사격을 했다."


플레처 씨는 무전으로 부상당한 중대원을 후송시키기 위해 LAV를 호출했다. 공중 지원 덕분에 그들은 성공적으로 적들의 위협을 무력화하고 두 명의 포로를 잡을 수 있었다.


2007년, 빌 플레처 씨는 "집중 사격을 받으면서도 자신을 노출시키며 부대를 지휘한 용맹함"으로 캐나다 군사 용기 훈장(Star of Military Valour)을 받았다. 그의 아버지는 군인이었고 어머니는 공군이었다.


플레처 씨는 "이 상은 우리 부대 전체의 것이며, 나는 단지 그들을 지휘할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17세에 군에 입대하여 33년 동안 복무했다. 현재 52세인 그는 최근 세인트 알버트 시의 최고 행정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그는 "도로와 하수도, 제설, 세금 평가와 징수 등 도시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총괄한다"고 설명했다.


플레처 씨는 여전히 군 복무 시절의 동료애와 소속감을 그리워한다. 그는 "군대는 다르다. 그 동료애와 소속감이 그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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