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갱단간 살인사건 여성도 청소년도 예외 없었다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밴쿠버 | BC주 갱단간 살인사건 여성도 청소년도 예외 없었다

표영태 기자 입력18-07-05 11:32 수정 19-05-13 13:24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2017년 8월 써리의 전원지역에서 SUV 안에서 불탄 시체로 발견된 여성 희생자 19세의 바하프키랜 데시. (살인사건합동수사대(IHIT) 제공사진) 

 

 

갱단 초등학생도 소셜미디어로 모집

남아시아계 인구대비 살인범죄 높아

써리 조직범죄예방특별위원회 보고

 

메트로밴쿠버 지역에서 조직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면서 위험한 도시로 알려진 써리가 조사를 통해 조직범죄는 BC 전역에 골고루 퍼져 있어 특별히 써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보고서를 내 놓았다.

 

써리시의 린다 헤프너 시장은 작년 10월  조직범죄예방특별위원회(Task Force on Gang Violence Prevention, 이하 위원회)를 발족시켜 조직범죄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도록 지시했다. 위원회는 약 9개월의 조사를 마치고 지난 3일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선 보고서는 써리가 과연 범죄의 도시인지를 평가해 보았다.

 

2017년도의 살인사건 발생 통계를 분석해 BC주 전역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인구 수를 비교해 볼 때 써리가 살인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도시는 아니라고 해석했다. 실제 도시별로 2017년 살인사건 발생 건 수와 도시를 보면 아보츠포드가 14만 1397명인데 비해 7건이 발생했다. 써리는 51만 7887명 인구에 6건, 리치몬드는 19만 8309명 인구에 6건으로 나타났다. 랭리는 14만 3173명 인구에 5건, 밴쿠버는 63만 1486명 인구에 5건이다.

 

이렇게 단순하게 인구 대비 살인사건 발생 건 수만 보면 보고서가 지적한대로 범죄의 도시로 모는 것은 다소 어폐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BC에서 2006년 1월 1일부터 2015년 6월 30일까지 갱 관련 살인사건 344건을 분석하면 인종적인 특이점이 나타난다. 이 기간 중 살인사건 피해자 중 25%가 남아시아(South Asian)인데, 이는 전체 BC 인구 중 8%에 해당 돼, 인종적으로 특별히 높다는 점이다. 또 메트로밴쿠버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도시와 피해자 또는 가해자의 주거 도시가 다른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써리가 범죄의 도시가 아니라고 단정을 할 수는 없다.

그래서 보고서도 결국 써리에 있는 갱단들이 중심이 돼 메트로타운과 주 전역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을 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충격적인 사실은, 2014년에서 2016년 사이 범죄 조직원의 평균 연령은 23세였다. 하지만 처음 범죄를 저지른 나이를 보면 평균 16세로 낮아지고, 학교에서 정학을 당한 평균 나이는 다시 13세로 낮아진다.

 

10대 청소년들이 갱단에 가입하는 방법이 소셜미디어를 통해서인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보고서의 갱단 가입 동기부분을 보면, 10대 청소년들은 뮤직 비디오 등을 보면서 갱단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다. 1998년부터 2012년 사이에 갱단에 가입한 대부분 청소년들은 친구의 권유에 의해 돈을 벌려고 갱단에 가입했고, 그리고 마약 밀매매를 하게 됐다. 써리 RCMP는 이번 보고서에서, 소셜미디어가 어린 청소년들을 모집하는 매체가 되고, 동시에 갱의 삶에 대한 신화를 전파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로 이런 청소년들이 인터넷, 소셜미디어, 그리고 무제한 데이터 플랜으로 쉽게 갱 조직 모집 대상이 된다고 분석됐다.

 

범죄 조직원들은 일반적으로 가난하고 낮은 교육수준 환경 속에서 많이 나온다고 전통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BC주는 다양한 경제 수준과 다양한 민족 배경을 갖고 있다는 특징이 나왔다. 즉 부유한 가정, 중산층 가정 그리고 저소득 가정 출신이 골고루 섞여 있었다. 그 이유는 돈이 부족해서 갱단이 되기 보다, 갱단의 삶에 매료돼 갱단이 된다는 것이다. 

 

보고서에서 갱 관련 살인사건에 여성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직접 여성이 갱 조직원으로 살인을 저지른다기 보다는 갱단원과 같이 있다가 같이 살해 당하는 일도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나온 사례에서 22세의 한 여성은 마약 범죄 조직의 고위 조직원인 남자친구 트럭의 운전석에 앉아 있다가 총을 맞아 숨졌다.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항상 "갱단도 여자는 죽이지 않아"라고 말을 했었다. 그러나 예외가 아니었다. 이렇듯 2006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 사이에 BC에서 발생한 갱단 관련 살인 사건 417건 피해자 중 17명이 여성이다. 주로 이들 여성은 갱단원의 여자친구로 총이나 마약을 운반하는 일을 했다. 특히 조직원을 포섭하거나, 휴대폰, 차량, 주택 구입 등을 할 때 대신 해 주는 역할이 주 입무다. 또 갱단의 수입을 위해 매춘을 강요당하기도 한다.  

 

표영태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484건 433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코퀴트람 스티브 김 시의원 취임식 거행
 RCMP와 소방대원의 안내를 받아 스튜어트 시장에 뒤를 이어 시의회 의사당으로 입장하는 스티브 김 시의원(상)BC주 로빈 맥퀴란 판사 앞에서 시의원으로 선서를 하는 스티브 김 의원(하)    지난달 20일 기초자치단체 선거
11-06
밴쿠버 밴쿠버시장 취임식... 시의회와 관계가 관건
케네디 스튜어트(Stewart) 밴쿠버시장이 5일 오후 취임식을 열고 65만 밴쿠버시민을 책임지는 자리에 올랐다. 밴쿠버시 크릭사이트 커뮤니티센
11-05
밴쿠버 써리 자치경찰 운영에 시민 부담 늘까
5일 취임식을 열고 다시 써리시를 책임지는 자리로 복귀한 덕 맥칼럼(Callum) 시장이 자치경찰을 2년 이내에 창설하겠다는 계획을&n
11-05
밴쿠버 대마 흡연 후 운전시 단속 기준은...
기호용 대마 사용이 합법화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대마에 취해 운전하는 사람들을 적발하기 위한 정확한 방법이 아직 마
11-05
밴쿠버 철물점 로나 경영 부진... 점포 수 줄여
건축용품 전문점 로나(Rona) 점포 수가 큰 수준으로 줄어든다. 로나를 소유하고 있는 미국 로우스(Lowe's) 는 캐나다 및&nbs
11-05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나만의 특별한 영어 과외선생님 - Youtube
  캐나다에 살고 있는 유학생들의 가장 큰 목표이자 고민거리는 무엇일까? 아마도 영어일 것이다. 수많은 영어공부 방법 중 유튜브를 통한 공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유튜브에는 엄청나게 많은 수의 영어 선생님과 학습 자료들이 있다
11-05
밴쿠버 대한항공, 캐나다 취항 30주년 기념행사 가져
 지난 2일 밴쿠버,토론토 공항 동시 1988년 주2회 밴쿠버-토론토 취항 대한항공은 지난 2일 밴쿠버 공항과 토론토 공항에서 각각 서울~캐나다 노선 개설 3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임영돈 밴쿠버 지점장(좌측)과 김창우
11-05
캐나다 연아마틴 상원의원, 유공 한인들에게 150주년 기념훈장 수여
 밴쿠버노인회 등 단체와 개인 수상 캐나다 건국 150주년이 작년이었지만, 캐나다 복합문화사회를 위해 기여한 한인 단체와 개인들에 대한 기념훈장이 오타와에서 수여됐다.  한인으로 상원 야당 수석 부대표를 맡고 있는 연아 마틴 상원의원
11-05
밴쿠버 포코 남성 싸움 중 칼에 찔려 사망
 살인사건합동수사대(IHIT)는 4일 오전 5시 44분에 포트 코퀴틀람 아트킨스 에비뉴 2300블록의 한 주택에서 싸움이 발생해 한 남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코퀴틀람 RCMP는 이날 한 집안에서 싸움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11-05
밴쿠버 살인범죄 도시 10위권 BC 도시 절반차지
 메트로밴쿠버 도시 중 랭리가 가장 위험  캐나다 전체 도시들 중에 BC주 도시들이 중범죄에서 그리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특히 살인범죄 도시 순위에서는 상위권을 거의 휩쓸다시피 했다. 캐나다의 대표적인 잡지인 맥클린스가 발표한
11-05
부동산 경제 프레이져 주택거래 10월 소폭 증가
10월 1155건 거래전체 매물도 늘어나써리와 랭리 등 프레이저 강 동남 지역의 주택거래 건 수가 10월 들어 전달보다 조금 늘어났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침체 된 양상이고, 매물로 많이 쌓여 있는 모습이다.프레이져밸리부동산협회(Fraser Valley Real Estat
11-05
캐나다 캐나다 창업의지 등 기업가정신 세계 중간 수준
  한국 일본 최하위에 머물러  창업을 해 스스로 인생을 개척하겠다는 정신이 세계 모든 사람들이 높은 편이지만 캐나다는 중간 정도에 머물렀고 한국은 일본과 함께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결국 현재의 청년 문제가 한국 청년들 스스로 족쇄를
11-05
캐나다 캐나다 하반기 들어 상품교역 적자폭 크게 개선
  전체 교역규모 감소 영향캐나다가 작년이나 올 연초에 비해 뒤로 갈수록 상품교역 적자가 크게 줄어들고 있지만, 이는 전체 교역 규모가 감소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반가운 일은 아니다. 연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9월 국제상품교역(interna
11-05
밴쿠버 폭설 대비 트랜스링크 버스 타이어양말 착용
트랜스링크 겨울채비 완료 장담최근 몇 년간 메트로밴쿠버에 예년과 달리 폭설이 내리며, 대중교통 시스템이 마비되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했는데, 트랜스링크는 이런 사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트랜스링크는 1일 기자회견을 통해 버스와 스카이트레인이 폭설에도
11-02
밴쿠버 참전용사 추모 컴패스카드 특별 에디션
트랜스링크는 제1차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을 기념하고 참전군인에 대한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리멤브런스데이 특별 에디션 컴패스카드를 메트로밴쿠버 전역의 25개 스카이트레인 역사의 컴패스카드 발매기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발매기에 퍼피 문양 스티커가 붙어
11-02
밴쿠버 버나비에서 또 보행자 차에 치여 사망
버나비 RCMP는 지난 1일 오전 8시 버나비의 마린드라이브와 그린낼(Greenall) 에비뉴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64세 남성이 차에 치였다고 발표했다. 이 남성은 위독한 상태에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버나비 RCMP는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11-02
밴쿠버 약사들, 마약남용 사망 방지 보수교육 강화
최근 신종합성마약으로 인해 마약 중독자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크게 증가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약사들을 대상으로 이와 관련한 보수교육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 선보였다.오피오이드(opioid)라 불리는 합성마약 남용으로 사망자가 늘자 BC약사협회(BC Pharmacy As
11-02
부동산 경제 밴쿠버 10월 주택거래 예년 평균에 못미쳐
  작년 대비 34.9% 급감가격 최근 3개월 하락세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천정부지로 뛰어 버린 집 값으로 주택 구매 여유도가 최악인 상태에서 외국인 주택 구입 규제로 투기 세력이 차단되고, 모기지 이자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황 등의 여파로 메
11-02
밴쿠버 BC주, 취업비자 알선업체 라이센스 제도 도입 추진
고용주도 사전 등록해야다운타운 한인업소 조심임시외국인노동자들이 제대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판단 하에 주정부는 이와 관련된 업체들이 라이센스를 받도록 법 재정정을 추진하고 있다.해리 바인즈 주 노동부 장관은 연방임시외국인노동자 프로그램(federal Tempora
11-02
밴쿠버 노스로드 한인타운 교차로 보행자 사고 2위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우기다. 특히 11월은 월별로 사고가 가장 자주 나는 달이다. CBC는 ICBC의 사고 관련 자료를&
11-01
밴쿠버 4일 새벽 서머타임 해제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Daylight Saving Time)가 4일 해제된다. 일요일인 4일 새벽 2시가 되면 시곗바늘을 1시로 맞추면 된다. 
11-01
이민 유능한 인재 이민자 유치에 발벗고 나선 AB·MB
알버타 소득 언어 조건 낮춰마니토바, 유학생 취업 제공연방정부가 새 이민자가 캐나다의 모든 저출산이나 노동인력 부족, 고령화 등 인구 문제를 해결하는 전가의 보도로 생각하는 가운데, 일부 주들도 이민자를 받아 들이기 위해 문턱을 낮추고 있다.알버타주는 주의 주요 이민
11-01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밴쿠버 옆의 작은 섬, 보웬 아일랜드(Bowen …
  밴쿠버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곳을 찾는다면 보웬 아일랜드(Bowen Island)도 좋은 선택지 중 하나이다. 보웬 아일랜드는 Metro Vancouver에 속해있는 가로 6km, 세로 12km의 작은 섬으로 주위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보웬 아일랜드
11-01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밴쿠버의 파란 여름 하늘이 담긴 조프리레이크
  슬슬 쌀쌀해지는 계절에 사람들이 하나 둘씩 코트를 꺼내 입는 겨울이 돌아오고있다. 이런 날씨가 되면 문득 선선한 바람이 부는 시원한 여름의 밴쿠버가 떠오른다. 그 중에서도 밴쿠버 여름의 자연을 마음껏 맘끽할 수 있는 곳을 추천한다면 단연 조프리레이
11-01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Cake'어플을 이용한 재미있고 효율적인 영어…
 우리는 모두 현재 밴쿠버에 살고 있다. 공부를 위해 온 유학생도 있을 것이고, 직업을 구하러 또는 이곳에서 살기 위해 온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목적이 무엇이 던지 간에 누구든지 영어를 통한 현지인들과 의사소통은 필수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영어실력 향상을
11-01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