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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캐나다 이혼율 50년 만에 최저치, 결혼은 더 적어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5-02 09:58 수정 24-05-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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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년 기혼자 1,000명당 이혼 5.6건으로 1973년 이후 최저"


1991년엔 기혼자 1,000명당 12.7건이었지만, 결혼하는 사람 자체가 줄어


15세 이상 기혼자 비율 1991년 54%에서 2021년 44%로 감소


동거 커플 헤어질 땐 이혼 통계에 잡히지 않아 전체 상황 반영 못해


캐나다의 이혼율이 지난 5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결혼하는 사람 자체가 줄고 있어 이혼 감소가 반드시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족 전문 독립 연구기관인 바니에 가족연구소가 3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통계청 자료 기준 2020년 기혼자 1,000명당 이혼 건수는 5.6건으로 197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991년엔 이 수치가 12.7건에 달했다. 


그러나 동시에 결혼하는 사람 자체가 줄고 있다. 15세 이상 인구 중 기혼자 비율은 1991년 54%에서 2021년 44%로 감소했다. 


또 이혼율 감소가 동거 커플의 헤어짐까지 반영하는 건 아니다. 2021년 기준 캐나다 내 동거 커플 비율은 22.7%에 달했는데 이들이 헤어질 땐 이혼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앨버타대 사회학과 리사 스트로샤인 교수는 "결혼하는 사람이 줄다 보니 자연스레 이혼도 줄고 있다"며 "이혼이 많다는 인식과 달리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UBC 사회학과 췌 치엔 부교수는 "고학력일수록 결혼은 더 하지만 이혼은 덜 하는 경향이 있다"며 "애초에 이혼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 결혼을 안 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젊은 층일수록 결혼 대신 동거를 선택하는 추세다. 2021년 기준 20~24세 동거 커플 중 78%가 사실혼 관계였다. 전체적으로도 캐나다의 동거 커플 비율은 23%로 G7 국가 중 가장 높다. 


전문가들은 동거 관계 해소에 대한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치엔 교수는 "동거가 흔해진 만큼 관계 형성과 해체에 관한 법적 쟁점을 알리는 데 사회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트로샤인 교수는 "이혼을 반드시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사회라면 불행한 결혼 생활을 강요하는 것보다 헤어질 자유를 주는 게 더 나은 결과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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