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여론' 밀려 의원정수 300명 합의-선거구획정 논의 '시동'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캐나다 | 여야, '여론' 밀려 의원정수 300명 합의-선거구획정 논의 '시동'

온라인중앙일보 기자 입력15-08-18 09:32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NISI20150818_0005792610_web.jpg

 

여야가 18일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300석을 유지키로 잠정 합의함에 따라 선거구 획정에 본격적인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여야는 300석 내에서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배분권을 중앙선관위 산하 독립기구인 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김대년)에 넘기겠다는 것도 함께 정개특위에서 합의했다. 

여야는 이를두고 "국회의 기득권을 내려놓은 결단"이라고 자평하고 있으나, 그 속살을 들여다보면 선거구획정위에 십자가를 쥐게 하고선 자신들은 장외로 무대를 옮겨 공방을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의원수 늘리기 안돼" 여론에 300석 유지

여야가 현행 300석을 유지키로 결정한 이유는 여론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의원정수 확대를 주장했다가 여론에 된통 혼이 난 후 슬그머니 없던 일로 해버렸다.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의 의원정수 확대 주장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동시에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는 기치를 내걸며 여론전에서 앞섰다는 지적이다. 

이런 기류때문에 이날 정개특위에서 새정치연합은 300석 의원정수 유지에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고 한다. 의원정수 확대에 대한 진지한 논의조차 하지 않는다며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양당에 분통을 터뜨렸을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여야 속내 "지역구는 늘리고 비례는 줄이고…"

여야가 300석 정수 유지에는 합의했지만 본격적인 총선 룰 전쟁은 이제부터다. 

새누리당이 주장하고 있는 석패율, 새정치연합의 권역별비례대표제의 대전제는 바로 비례대표를 몇석으로 하느냐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를 더 줄여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새정치연합은 현행 54석 보다는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양당의 속내는 비례대표를 줄이고 지역구를 늘리자는 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관측이다. 

헌법재판소가 지역구 인구편차를 최대 2대 1을 유지하라는 결정에 따라, 전국 246곳의 지역구 중 60여곳이 통폐합 대상이고, 현행 지역구 의석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할 때 최대 15곳 안팎의 지역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통폐합 지역구들은 양당의 텃밭인 영·호남 농어촌 지역구에 몰려있다.

양당이 선거구 협상 막판으로 갈수록 비례대표는 줄이고 지역구는 늘리는 방향으로 방향키를 설정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래서 나온다.  

◇십자가 맨 획정위…"나 어떡해"  

여야는 독립기구인 선거구획정위로 비례대표-지역구 의석 배분권을 넘긴 데 대해 "정치권의 기득권 내려놓기"라고 자평하고 있지만 실상은 획정위에 모든 책임을 떠넘긴 채 자신들은 장외 대리전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정개특위 위원은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선거구획정위가 아무리 독립기구라고 하더라도 획정위원들을 추천한 사람들이 전부 여야가 아니냐"며 "예전처럼 국회 내에서 의원들이 자신들의 입맛에 따라 노골적인 '게리멘더링'(지역구 조작)은 못하겠지만 획정위를 통한 여야 대리전은 충분히 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역구는 늘리고 비례는 조금 줄이는 안을 발표해서 국회로 넘기면 결국 욕은 국회가 아닌 선거구획정위가 먹게 돼 있는 게 아니겠느냐"고 이번 여야 합의의 속내를 꼬집었다. [뉴시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378건 740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밴쿠버, 22일(목)부터 독감 예방접종 가능
   H3N2 유행 예상, 장기입원 시설 등에는 이미 배포   밴쿠버 보건부(Vancouver Coastal Health)가 ‘금주 중에 플루 백신이 밴쿠버에 배포된다.   아마
10-21
밴쿠버 밴쿠버, 22일(목)부터 독감 예방접종 가능
   H3N2 유행 예상, 장기입원 시설 등에는 이미 배포   밴쿠버 보건부(Vancouver Coastal Health)가 ‘금주 중에 플루 백신이 밴쿠버에 배포된다.   아마
10-21
캐나다 집권 자유당이 지켜줘야 할 약속들
  인프라 확대-이민문호 대폭 확대 등  자유당이 과반의석을 달성해 집권정당으로 등극함에 따라 기존 선거 캠페인 중 공약했던 사항들이 주목받고 있다. 자유당 공약의 주요골자는 지출 확대와 이민문호 개방이다. 자유당 2015
10-21
캐나다 거물급 후보들, 자유당 태풍에 ‘낙엽’
  토론토 25석 자유당 ‘싹쓸이’  연방자유당이 19일 총선에서 토론토 25개 지역구를 싹쓸이했다.  이날 자유당을 개표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며 개표가 끝나기도 전에 대거 당선자를 확정하며
10-21
캐나다 하퍼의 ‘권불십년’…멀케어는 ‘역시나’
  보수-신민, 어이없는 패배 ‘망연자실’   19일 실시된 총선에서 4기 집권을 노렸던 스티븐 하퍼 총리는 보수당 패배가 확정되자 바로 당수직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수당은 앞으로 패배 책임론
10-21
캐나다 캐나다, ‘광우병’ 우려 EU소고기 수입금지 19년만에 해제
  캐나다가 유럽연합(EU)산 소고기 수입을 19년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캐나다 정부는 일명 ‘광우병’으로 불리는 소해면상뇌증(BSE)을 우려해 지난 1996년 EU산 소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CBC와 BBC 등 외
10-21
캐나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 외교정책 '싹' 바꾼다
저스틴 트뤼도(43) 캐나다 신임 총리가 총선에서 승리하자마자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캐나다 전투기가 수행해온 폭격을 중단하겠다고 미국에 통보하는 등 외교 정책의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10년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한 중도 진보성향의 자유당 정부는 키스톤 송
10-21
교육 '소수의견'의 대변자, 국선전담 변호사
“나는 당신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줄 겁니다. 당신의 입장에서 당신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나는 당신의 국선전담변호사입니다.” 국선전담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법정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국선변호사
10-21
캐나다 보수당 조은애 후보 -'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는 없다'
  자신을 지지해준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는 조은애 후보(오른쪽)과 조 후보를 바라보고 있는 연아마틴 상원의원의 모습      보수당 조은애 후보... 캐나다 한인 최초 하원의원 도전 실패
10-20
이민 '이민정책은 캐나다의 근간정책'
경제성장에 필수불가결  캐나다 연방총선 투표가 19일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이민은 정권과 상관없이 경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  최대 일간지 토론토 스타는 18일 경제
10-20
밴쿠버 왓츠 전 써리 시장, 하원의원으로 정치 2막 시작
지지자들 앞에서 당선 축하 연설 중인 왓츠 전 시장   근소한 격차로 자유당 후보 따돌려, '야당 역할 충실히 하겠다'    지난 해까지 9년 동안 써리 시장을 역임하면서 주민들의 지지를 받
10-20
밴쿠버 왓츠 전 써리 시장, 하원의원으로 정치 2막 시작
지지자들 앞에서 당선 축하 연설 중인 왓츠 전 시장   근소한 격차로 자유당 후보 따돌려, '야당 역할 충실히 하겠다'    지난 해까지 9년 동안 써리 시장을 역임하면서 주민들의 지지를 받
10-20
밴쿠버 BC주, 자유당은 도시 강세 신민당은 시골 강세
  결과: 자유당 17석, 신민당 14석, 보수당 10석, 녹색당 1석   하원의회(House of Commons) 의석 과반을 차지하며 10년만에 정권을 잡은 자유당(Liberals)이 BC 주에서도 가장 많은 의석을
10-20
밴쿠버 BC주, 자유당은 도시 강세 신민당은 시골 강세
  결과: 자유당 17석, 신민당 14석, 보수당 10석, 녹색당 1석   하원의회(House of Commons) 의석 과반을 차지하며 10년만에 정권을 잡은 자유당(Liberals)이 BC 주에서도 가장 많은 의석을
10-20
캐나다 [그래픽] 캐나다 총선 개표결과
캐나다 총선에서 총 의석수 338석 가운데 자유당이 184석으로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10-20
캐나다 투표 인증 사진, SNS 봇물 터지듯 넘쳐
  연방총선 투표일이었던 지난 19일(월), 아침부터 SNS에는 ‘투표에 참여했다’는 메시지들이 홍수를 이루었다.  &nb
10-20
밴쿠버 밴쿠버시, 자전거 면허제도 도입, 공식 논의 시작
오늘 20일(화), 밴쿠버 시의회가 ‘자전거 면허제도(Bike Licensing)’를 정식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안건 발의자인 멜리사&
10-20
밴쿠버 밴쿠버시, 자전거 면허제도 도입, 공식 논의 시작
오늘 20일(화), 밴쿠버 시의회가 ‘자전거 면허제도(Bike Licensing)’를 정식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안건 발의자인 멜리사&
10-20
캐나다 캐나다 총선, 캐네디언들은 젊은 변화를 선택했다
10여 년만에 캐나다 정치 지형에 지각 변동을 일어났다.   이번 총선은 10년 간 권좌를 지킨 보수당의 스티븐 하퍼(56) 총리와 자유당의 '젊은 피' 저스틴 트뤼도(43)의 결투로 그려졌으나 결국은 트뤼도의 승리로 결말났다.
10-20
캐나다 [선거 분석] 자유당의 집권은 승리의 '도심 방정식' 완성으로 가능했다.
  [자료출처 CBC]   19일 치루어진 캐나다 연방 총선은 선거기간 내 보수당과 NDP가 여론조사 1위와 2위를 주고 받으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접전의 양상이 펼쳐졌으나 여론조사 3위로 집권과 멀어
10-20
밴쿠버 엘리자베스 메이 녹색당 당수 재선 성공
    그러나 의석은 1석 뿐   BC주에 연고하고 있는 엘리자베스 메이(Elizabeth May) 녹색당(Green Party) 당수가 재선에 성공했다.   사니치-걸프 아일랜드(Saanich
10-20
밴쿠버 엘리자베스 메이 녹색당 당수 재선 성공
    그러나 의석은 1석 뿐   BC주에 연고하고 있는 엘리자베스 메이(Elizabeth May) 녹색당(Green Party) 당수가 재선에 성공했다.   사니치-걸프 아일랜드(Saanich
10-20
캐나다 캐나다 새 총리 트루도 '긍정의 정치가 승리 가져왔다'
[사진=AP/뉴시스]   19일 캐다다 총선에서 승리한 저스틴 트루도(43) 자유당 당수는 긍정의 정치가 당에 승리를 가져다 줬다고 말했다. 트루도 당수는 이날 개표 결과 자유당의 압승이 확실시 된 후 총선 승리 연설을 통해 "
10-19
밴쿠버 [투표장 이모저모] 직원 지각에 봉사 취소, 용지 부족까지 다사다난
기다리다 발길 돌린 유권자들, SNS 통해 상황 전해   연방총선의 19일(월), 캐나다 곳곳의 투표소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해 유권자 불편을 초래했다.   특히 아침에 발생한 문제들로 일부 투표소들이 예정보다 늦
10-19
밴쿠버 [투표장 이모저모] 직원 지각에 봉사 취소, 용지 부족까지 다사다난
기다리다 발길 돌린 유권자들, SNS 통해 상황 전해   연방총선의 19일(월), 캐나다 곳곳의 투표소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해 유권자 불편을 초래했다.   특히 아침에 발생한 문제들로 일부 투표소들이 예정보다 늦
10-19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