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해외평통, 근본적인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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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 미달 사태, 핵심 인물 그대로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해외 후보자에 대한 각 협의회의 추천위원회의의 검증이 끝나고 이번주 초, 한국 사무처로 명단이 보내졌다.
평통 밴쿠버협의회 후보자 명단도 확정됐다.
17기 밴쿠버협의회 위원 중 절반이 18기에서 새 인물로 교체 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렇게 절반이 교체되는 이유는 후보로 신청한 새로운 인물들이 많아서가 아니라 17기 위원들 중 절반 정도가 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18기 평통위원으로 신청을 한 수는 17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현상은 비단 밴쿠버만의 일이 아니다.
이번 18기 해외평통 위원 모집에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에서는 미달 사태가 빚어졌다.
이는 17기 때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었다.
즉 실제 평통위원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해외평통위원 수를 배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평통위원 수를 줄인다고 했지만 전체 평통위원의 수는 물론 해외평통위원의 수도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13기 때 1,977명이었던 해외평통위원은, 14기에는 2,644명으로 크게 늘었다. 다시 15기에는 3,137명으로 늘어났으며 16기에 3,300명으로 늘어났고 17기에는 3,300명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해외 조직 확대가 정치세력화를 위한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또 매번 해외 평통위원직을 놓고 한인사회가 극렬하게 대립하며 분열을 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18대 선정과정에서도 휴스턴의 경우 현 협회장이 추천위원회 인사 선임을 놓고 공관과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오히려 해외평통위원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지지만 열성적인 위원들만 평통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나머지 많은 위원들은 결국 임기 중 중도 포기하거나 다음 자문위원 선정 때는 신청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평통위원 기수는 바뀌어도 사람들은 바뀌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결국 해외 평통협의회에서 절반 가까운 평통위원들이 바뀌지만 협의회 운영은 소수 열성 위원들에 의해 좌우 돼 왔다.
해외 신청자 수도 감소하고 운영도 장기적으로 평통위원을 하는 소수에 의해 지배되고 새로운 생각을 갖고 들어 온 새 위원들이 제 목소리를 내지도 못하고 조직압박에 들러리나 서는 현 방식에 대한 개선이 요구된다.
특히 국내외 2만 명이 넘는 자문위원이 대통령에게 무슨 자문을 할 수 있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히려 각 정권들이 2만 명이 넘는 헌법적 전위대를 세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온 이유이기도 하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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