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적극성과 성실성이면 경단녀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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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SBS슈퍼엘리트모델 대상자였던 모델 박둘선 씨가 나와 새롭게 밴쿠버에서 경력을 쌓아가는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삶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표영태 기자)
밴쿠버여성회 제3차 경단녀 세미나
취업과 창업을 위한 소중한 자리
밴쿠버여성회가 주최하는 제3차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취업과 창업 세미나의 첫번째 행사가 지난 1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버나비빌리지뮤지엄에서 열렸다.
이인순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주밴쿠버총영사관, 재외동포재단, 한인신협 등이 후원을 했으며, 이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행사장에는 연아 마틴 상원의원과, 최금란 노인회장, 이우석 625참전유공자 회장, 전은옥 교육영사, 한인신협 유희철 부장 등이 참석했다.
축사를 위해 나온 연아 마틴 상원의원은 "여성은 임신과 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될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해 재취업 어렵다"며, "하지만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지속적인 사회발전 위해 중요한데 밴쿠버 여성회가 이런 행사를 마련해 도움을 주고 또 최금란 회장이 최초의 한인회 여성회장으로 좋은 모델들을 보여줘 이를 배우며 자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영사는 "경력이 단절되어 꿈을 실현하는데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때에는 먼저 대처해 성공한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고 네트워크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998년 제7회 SBS슈퍼엘리트모델대회 대상을 받으며 유명인이 되었던 모델 박둘선 씨가 나와 남편을 따라 밴쿠버로 이민을 오면서 스스로 경력단절을 선택한 여성으로의 삶에 대해 강의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슈퍼모델 대회 우승자로 보다 쉬울 수 있었던 한국 패션모델로 편한 길을 거부하고 20대 중반부터 10년간 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파리에서 패션모델로 힘들게 자신의 삶을 개척했던 한국 파워여성으로 커리어에 대해 먼저 말을 꺼냈다. 그녀는 탑에서 탑으로 꼭지점만 항상 찍다가 나이가 먹으면서 몸매라인이 사라지면서 그렇게 살아갈 수 없다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모델로써의 직업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대학 강단에도 섰던 박둘선 씨는 캐나다 영주권자인 남편이 밴쿠버에서 살고 싶다는 말에 15년 전부터 밴쿠버로 간다고 친구들에게 이야기했지만 탑 모델로 경력을 단절하고 오는데 쉽지 않았음을 솔직히 밝혔다.
그러나 작년 결국 밴쿠버로 오기로 결심을 하고 모델이 아닌 새 직장을 갖기 위해 빵을 만드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20대 때부터 10년간 파리에서 살면서 언어소통이 아닌 문화소통과 감정소통이 안되는 이국 땅에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잘 알고 있고, 30대 때 그렇게 보낸 외국에서의 삶을 후회하기 때문에 밴쿠버로 오는 일이 두려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슈퍼모델 대회 때도 그렇고 최고보다는 동기보다 더 열심히 훈련하는 적극적이고 성실한 삶을 추구했던 자신의 강점을 발견했고, 그런 마음으로 밴쿠버의 삶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또 박둘선 씨는 남편들의 경우 한국의 경력을 완전히 단절하고 와서 사는 새롭게 경력을 이어가는데 부인들이 스트레스를 주면 안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빵을 만들기 위해서 하루 8시간 씩 계속 서서 일을 해야 하는데, 박둘선 씨는 모델로 20년 넘게 활동을 하면서 서 있는 것에 자신감이 있고 힘들지 않다며, 캐나다에서 다른 경력 선택할 때 그 전에 했던 일들에 도움 받을 수 있는 영역을 찾아 보라고 조언을 했다.
박둘선 씨의 강연이 끝나고 경단녀로 밴쿠버에 와서 좋은 직장을 얻은 김가영, 손지현, 이경민 씨가 나와 자신들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지혜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2부에서는 외식차업자, 건물관리, 바리스터, 글로벌마케터, 데이케어, 3D에니메이션, 변호사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와 경단녀를 위해 필요한 직업정보와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편 밴쿠버여성회는 19일에는 한남슈퍼와 같은 건물 서쪽 끝편에 위치한 앤블리아트팩토리(111D 4501 North Rd.)에서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을 위해 김에니 강사가 나와 과자목걸이와 동물집게 장남감 아트와 동물 샌드위치와 동물 컵케익 쿠킹을, 김재희 강사가 아동미술, 그리고 박은혜 강사가 아동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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