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캠룹스 옛 원주민 기숙학교 터 215구의 어린이 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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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진실화해위원회(TCR)의 SNS에 올라온 사진
호건 수상, "충격스럽고, 가슴 아픈 일"
BC검시소, 무슨 일인지 진상 조사 약속
유럽계 백인들이 북미의 원주민들을 수 없이 학살하고 말살 하고 마치 북미가 자기내 땅인 것처럼 주인 행세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들의 만행이 속속 들어나고 있다.
캠룹스의 Tk'emlúps te Secwépemc 원주민 지역의 옛 원주민 기숙학교 터에 어린이들로 추정되는 유해 215구가 27일 발견됐다.
이 충격적인 사건이 밝혀지자 존 호건 BC주수상은 28일 성명서를 통해 "옛 캠룹스 원주민 기숙 학교의 땅 속에서 215명의 어린이들이 묻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스럽고 마음이 아프다"며, "Tk'emlúps te Secwépemc 부족에 캐나다 역사 속의 어두운 부분을 감내하고 살아가고 있는 거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조만간 이 사건에 대해 완벽하게 진상 조사를 해 모든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캐나다나 미국 등을 침략한 유럽계 백인들은 완전하게 북미 대륙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원주민들을 인종청소 하려 학살하거나 술과 마약을 공짜로 제공해 스스로 죽어가도록 만들었고, 사실상 그런 반인륜적인 방법이 효과가 있어서 이들의 주검으로 세워진 미국은 세계 최강국이 됐다.
북미 유럽계 백인들이 어린 원주민 아이들에게서 민족 정신을 빼앗아 가기 위해 취한 또 다른 반인륜적인 만행은 이들 어린이들을 부모에게 빼앗아 기숙학교나 백인 가정에 강제로 입양을 시킨 것이다.
캐나다 진실화해위원회(TRC, http://www.trc.ca/about-us/trc-findings.html)의 캐나다 원주민 기숙학교 진상 조사에서 캐나다 정부와 가톨릭 교회 등이 문화적 학살을 조사해 온 보고서에 따르면 100여 년간 6000명의 아이들이 기숙학교에서 아무도 모르게 죽어나간 것으로 나왔다.
보고서의 생존자와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5~6세에 강제로 집에서 끌려 수 백 킬로미터 떨어진 기숙학교에 입학한 원주민 남여 어린이들은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하고, 기도문을 외우지 못한다고 처벌을 받고 심지어는 성추행까지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883년에 시작된 기숙학교는 1996년에야 완전히 폐지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국의 139개 시설이 있었다고 보고됐다.
호건 수상은 "이들 어린이들은 가족들과 강제로 영원히 헤어져 살아서 돌아가지 못했다"며 말했다.
이와 관련해 BC검시소의 리사 랩포인테(Lisa Lapointe) 소장은 "현재 이와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는 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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