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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캐나다 성인 37% "운동 부족"... 8년 새 12%p 증가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26 09:36 수정 24-06-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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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2030년 41%까지 치솟을 것" 경고


"걷기·자전거 타기 장려" 각국에 정책 강화 촉구


전문가들 "일상 속 작은 활동도 중요" 조언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으로 신체활동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캐나다 역시 이런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WHO가 최근 의학 저널 '랜싯 글로벌 헬스(The Lancet Global Health)'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성인의 31.3%(약 18억 명)가 WHO 권장 신체활동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2016년 27.5%에서 약 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WHO는 성인의 경우 일주일에 중강도 신체활동을 150분 또는 고강도 신체활동을 75분, 혹은 이에 상응하는 활동을 병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캐나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캐나다 성인의 37.2%가 신체활동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0년 31.1%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로, 2000년의 25.6%와 비교하면 약 12%포인트나 늘어난 셈이다. WHO는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30년에는 캐나다 성인의 신체활동 부족 비율이 41.4%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WHO 건강증진국장 뤼디거 크레히 씨는 "신체활동 부족은 전 세계 건강을 위협하는 조용한 위험 요소"라며 "심혈관 질환, 암, 당뇨병, 호흡기 질환 등 만성질환의 부담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WHO 신체활동부서장 피오나 불 씨는 "전 세계 국가의 절반 정도에서 신체활동 부족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체활동 부족의 주요 원인으로 자동차 이용 증가, 좌식 업무 환경, 여가 시간의 스크린 기반 활동 증가 등을 꼽았다. 


또한 도시 환경의 변화, 대기오염 증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활동 제한, 체육시설 이용 비용 상승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WHO는 각국 정부에 걷기, 자전거 타기, 대중교통 이용 등을 장려하고 지역사회 스포츠와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활성화하는 정책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불 씨는 "사람들이 살고, 일하고, 놀 수 있는 공공 개방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FU 스콧 리어 교수는 "매일 짧은 시간이라도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잔디 깎기, 낙엽 쓸기, 손수레로 장보기 등 일상적인 활동도 중간 강도의 운동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리어 교수는 "운동의 효과는 첫 1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며 "매일 몇 분씩 걷기, 팔굽혀펴기, 스쿼트, 제자리뛰기 등 '운동 간식'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WHO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각국 정부와 협력하여 2030년까지 신체활동 부족 비율을 15%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추세로는 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노력과 함께 정부와 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 걷기 좋은 도시 환경 조성, 자전거 도로 확충, 저렴한 체육시설 제공 등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체활동 증진은 개인의 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의료비 절감, 생산성 향상 등 사회경제적 이점도 크다. WHO는 이번 연구 결과를 계기로 각국이 신체활동 증진을 위한 정책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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