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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웨스트젯 정비사 파업 강행, 노동부 중재 명령 무시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28 21:49 수정 24-06-2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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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정부 개입 하루 만에 파업... 항공사 "순수한 보복" 강력 비난


웨스트젯 파업에 휴가철 여행객 불안... 추가 결항 우려


웨스트젯(WestJet) 정비사들이 연방 노동부 장관의 구속력 있는 중재 명령을 무시하고 파업에 돌입했다. 


시무스 오레건 노동부 장관은 지난 27일 캐나다 노사관계위원회(CIRB)에 웨스트젯과 항공기정비사친선협회(AMFA) 간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최종 중재를 지시했다. 그러나 AMFA는 다음날인 28일 성명을 통해 파업을 강행한다고 밝혔다.


AMFA 측은 "정비사들은 이번 조치가 불필요하기를 바랐지만 항공사의 협상 거부로 인해 파업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동부 장관의 이번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AMFA 법률 고문인 샘 시햄은 "장관의 명령에 파업이 불법이라는 명시적 언급이 없었다"며 "따라서 파업권은 여전히 유효하며 파업과 중재는 상호 배타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CIRB 역시 장관의 중재 요청이 파업권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웨스트젯 측은 AMFA의 파업 강행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디데릭 펜 웨스트젯 사장은 성명에서 "정부가 공식적으로 개입해 구속력 있는 중재를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파업을 강행한 것은 순수한 보복"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는 7월 연휴 기간 수천 명의 캐나다인 여행 계획을 방해하고 우리 사업에 상당한 비용을 초래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한편 웨스트젯은 파업으로 인한 추가 항공편 취소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회사 대변인은 "현재 파업으로 인한 추가 결항은 없으며 운항 안전에도 위험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웨스트젯은 이미 이번 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예정됐던 약 25편의 항공편을 잠재적 파업에 대비해 사전에 취소한 바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휴가철을 맞아 여행을 계획했던 승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푸에르토 바야르타행 신혼여행을 앞두고 있던 사라 라콤브는 "8년 만의 휴가인데 비행기가 결항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미 이번 주 초 노사 갈등으로 인한 운항 차질을 겪은 바 있다.


웨스트젯과 AMFA는 지난 6월 18일 오레건 장관의 첫 중재 요청 이후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장관은 28일 CIRB에 최종 중재를 지시했지만 노조의 파업 강행으로 사태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캐나다 전역의 항공 운송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여름 성수기를 앞둔 시점에서 대규모 운항 차질이 발생할 경우 여행객들의 불편은 물론 항공사의 경영에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정부와 노사 양측은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커 당분간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는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와 함께 노사 양측의 양보와 타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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