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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캐나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주택 구매 '신중론' 확산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26 09:57 수정 24-06-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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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규칙'으로 본 캐나다 주택시장... 에드먼턴·캘거리 '구매 유리'


밴쿠버·토론토 평균 주택가 100만 달러... 높은 계약금 부담 여전


캐나다 월세 사상 최고 2200달러 돌파... 전년 대비 9.3% 상승


캐나다 주택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 구매 여건이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높은 집값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주택 구매와 임대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로열 르페이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세입자의 29%가 임대차 계약 갱신 또는 체결 전 주택 구매를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3%는 금리 인하를 기다리고 있다고 응답했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4.75%로 낮춘 현 시점에서, 주택 구매와 임대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밴쿠버와 토론토의 평균 주택 가격은 여전히 100만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상당한 규모의 계약금이 필요한 실정이다. 


예를 들어 70만3446달러 주택의 경우, 10% 계약금만 해도 7만344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매매 가격의 3~5%에 이르는 부대비용까지 고려하면 초기 비용 부담이 매우 크다.


반면 임대는 이러한 초기 비용을 피할 수 있고 재산세, 유지보수, 대규모 수리 등의 부담도 없어 많은 이들에게 더 현실적인 선택지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밴쿠버와 토론토 등 주요 도시의 원룸 월세가 2000달러를 웃도는 경우가 많아 임대 비용 역시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데자르댕 은행의 카리 노먼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소유가 더 저렴해질 수 있지만, 동시에 관망세를 보이던 사람들의 시장 진입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구매 결정 시 '5% 규칙'을 활용해볼 것을 제안한다. 이 규칙에 따르면, 연간 임대료가 비슷한 주택 가치의 5% 미만이면 임대가, 그 이상이면 구매가 유리하다. 


또한 주택 가격 대 임대료 비율을 계산해 21 이상이면 구매가, 16 미만이면 임대가 더 저렴하다고 본다.


이러한 기준을 적용해 보면, 에드먼턴, 캘거리, 위니펙 등 일부 도시에서는 주택 구매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밴쿠버, 버나비 등지에서는 주택 구매 비용이 임대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의 평균 월세가 사상 최고인 22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9.3% 상승한 수치로, 지난 3년간의 평균 연간 상승률인 9.1%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필 소퍼 로열 르페이지 대표는 "많은 세입자들이 주택 소유로의 전환을 원하지만, 가장 큰 장벽은 계약금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주택 구매를 고려하는 이들이 여전히 높은 진입 장벽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개인의 재정 상황과 장기적인 목표를 고려해 신중한 결정을 내릴 것을 조언하고 있다. 


금리 하락으로 주택 구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주택 가격과 계약금 부담, 그리고 지역별로 다른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집을 살까, 렌트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주택 시장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자신의 재정 상태와 장기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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