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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웨스트젯 정비사 파업 임박…항공편 25개 운행 취소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27 09:11 수정 24-06-2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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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합리적 타협 위해 강경 대응" vs 노조 "업계 판도 변화 요구"


28일 파업 가능성에 항공사 선제 대응…300여 승객 발 묶여


웨스트젯(WestJet)이 정비사들의 파업 가능성에 직면해 26일과 27일 25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이로 인해 300여 명의 승객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더릭 펜 웨스트젯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는 26일 저녁 성명을 통해 "합의 도출을 위해 협상 테이블에 남아있지만, 캐나다인들에게 중요하고 저렴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우리의 미래와 능력을 보호하는 합리적인 결과를 위해 강경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항공기 정비사 협회(Aircraft Mechanics Fraternal Association)는 28일 오후 4시 30분 부터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예고를 발표했다. 이에 대응해 웨스트젯은 직장 폐쇄 통지를 발표했다.


알렉시스 폰 훈스브로흐 웨스트젯 최고경영자는 26일 오후 "마지막 순간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27일부터 항공편 취소가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두 자릿수의 항공편이 취소될 것이며, 28일 파업 시한이 다가올수록 그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폰 훈스브로흐 최고경영자는 정비사들의 노고를 인정하면서도 "그들은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으며, 우리는 4년 동안 22% 임금 인상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웨스트젯 정비사의 평균 연봉은 10만 9천 달러이며, 최고 수준의 정비사는 연간 15만에서 17만 달러를 받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정비사들과의 합의를 원한다. 그들은 훌륭한 일을 하고 있고, 우리도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하고 있다. 업계를 선도하는 제안을 했지만, 그들은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폰 훈스브로흐 최고경영자는 "노조는 업계를 변화시키는 계약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이는 현실과 동떨어진 요구"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인 고통을 피하기 위해 우리의 미래를 희생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비사들은 임금이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스콧 크리스토퍼슨 항공기 정비 엔지니어는 "우리는 연중무휴 24시간 일하지만 야간 근무 수당도 없다. 우리가 지는 책임에 걸맞은 적절한 임금을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업 우려로 인한 선제적 항공편 취소는 웨스트젯이 승객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했다. 


가보르 루카스 항공 승객 권리 협회 회장은 "이는 항공사가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서 내린 경영상의 결정이므로, 웨스트젯은 승객들의 항공편을 재예약하고 현금으로 보상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스트젯은 "영향을 받는 모든 승객들을 최선을 다해 다른 항공편으로 재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폰 훈스브로흐 최고경영자는 파업이 발생하더라도 국제선과 대륙 간 노선 일부는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노선은 국내선과 카리브해 노선, 그리고 북미 지역 내 일부 노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태는 지난주 계약 협상이 재개된 후 발생했다. 노조 회원들은 이달 초 잠정 합의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거부했으며, 웨스트젯의 중재 요청에도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폰 훈스브로흐 최고경영자는 정비사들이 미국 노조에 의해 대표되고 있으며, 이 노조가 25만 명의 캐나다인 여행객들의 희생을 감수하면서 캐나다에 진출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들이 의도적으로 이번 주말을 선택해 최대한의 피해를 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캐나다 항공 업계의 노사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 과정에서 비용 절감과 효율성 제고를 추구하고 있지만, 노조들은 물가 상승과 생활비 증가를 고려한 적정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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