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백년대계 동포청은 어디가고 이민청만 남았나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세계한인 | 국가백년대계 동포청은 어디가고 이민청만 남았나

표영태 기자 입력23-01-26 13:20 수정 23-01-26 13:26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법무부, 공정거래위원회, 법제처 업무보고 사후브리핑 캡쳐


기소독점 검사 공화국에서 이민 권한까지 확장

한동훈, 출입국‧이민정책 컨트롤타워 장악 욕망


전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이민과 출입국 관리를 법무부에서 관리하는 한국에서 이제 이민정책까지 좌지우지 하려는 검사 공화국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3년 법무부 5대 핵심 추진과제’를 보고를 통해 법무부가 이민 정책 컨트롤타워인 출입국·이민관리청'(가칭)을 상반기 내 신설한다는 야욕을 노골화 했다.


세계적으로 거의 모든 나라가 법무부와는 상관없이 이민이나 출입국 관리를 담당하는 부처를 두고 있는데, 한국만 과거 일본식으로 법무부가 출입국 관리를 담당해 오고 있어, 이제 이민청까지 법무부 직속 기관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국도 이민국은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에 있다. 이민자를 주로 받는 호주나 뉴질랜드 등도 별도의 이민부가 있다.


또 이민 관련해 이스라엘의 경우 알리야통합부(Ministry of Aliyah and Integration)가 이민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민 자격은 'Oleh' 즉 부모가 유대인으로 해외에서 태어난 유대인에 한 해서 이민자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은 이민자의 나라로 특정 민족이 없기 때문에 보편적인 이민 정책을 펴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나 중국과 같은 오랜 민족의식을 갖고 있고, 전체 인구에 비해 재외 동포 인적 자원이 많은 나라들은 기본적으로 이민자로 같은 민족을 받아 들인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서 재외동포청을 만들겠다고 지난 10월 6일 기존 18부 4처 18청에서 18부 3처 19청으로 재편하는 정부 조직개편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아직 해당 정부 조직개편안이 제대로 국회 심사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거의 모든 정부 부처와 기관에 검사 출신이 낙하산으로 내려가 장악한 가운데, 윤 정권의 2인자로 불리는 한 장관이 ‘출입국‧이민관리청(가칭)’을 올 상반기 중에 신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 한 것은 권한 강화를 위한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야욕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18회 정도 세미나를 했다고 하는데, 동포청과 이민청의 업무 중복 등 여러가지 문제점보다 이민청 설립의 합리성을 만들기 위한 요식행위만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 필요성에서 부처별로 시행되는 개별 정책으로 인한 중복‧비효율 및 예산 낭비 방지, 범정부 차원의 통일되고 신속한 출입국‧이민정책 결정 등을 위하여 ‘출입국‧이민관리청(가칭)’ 신설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 부분이 동포청 신설 이유와 상당 부분 중복된다.


한 장관이 내세운 국민이 공감하는 사회통합 기반 구축은 세계 한민족이 공감하는 사회통합 기반 구축의 필요성을 감안하면 이민청보다 동포청이 우선시 되야 한다. 특히 상반기에 추진하겠다는 이민청 추진 내용에 국내 체류 재외동포를 위한 맞춤형 비자 정책 추진이 있어, 이는 동포청 관련 사항이다.


또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비자‧국적 정책에서 외국 숙련인력의 유연한 도입 문제가 해외에 750만 재외동포가 있는데 이런 인력 풀(pool)을 활용하면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민청이 아닌 재외동포청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이외에도 글로벌 우수인재 유치 등에서 재외동포 활용 방안이 이미 거론되고 있다. 이를 위해 병역문제 등과 복수 국적 허용 등이 동시에 고려되고 있는 상태이다.


결국 이미 국회에 제출된 재외동포청에 대해서는 아무런 추진 의지도 없이 또 다른 이민청을 만들어 다시 한 번 부처별로 시행되는 개별 정책으로 인한 중복‧비효율 및 예산 낭비를 확대할 우려만 남기고 있다.


이민청 신설이 아니라 재외동포청을 활용한 재외동포 이민청에 출입국 관리청까지 외교부 산하나 외청이나 별도 총리 산하 재외동포이민출입국관리처로 세우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인다. 


표영태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908건 10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세계한인 미얀마 쿠데타 2주년 계기 캐나다, 한국 등 공동성명 발표
지난해 3월 미얀마 양곤에서 경찰이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 참가자를 체포하고 있다. AP=연합뉴스장기화 미얀마 사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여 의지미얀마 군부정권 평화적 시위 등 모든 반대 폭력 진압한국 정부는 미얀마 쿠데타 발발 2주년 계기로 캐나다를 비롯해 알바
02-01
세계한인 ‘K-컬처 관광’ 세계인의 버킷리스트로 만든다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웰컴 프린지(거리 공연)가 열리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문체부,
01-31
세계한인 한국 법무부, 외국국적동포의 국내 정착지원 책자 배포
법무부가 제작 배포한  ‘맞춤형 체류 길잡이’ 표지(표지)법무부는 외국인들의 국내 체류와 정착지원을 위해 대한민국 비자정보가 담긴 지침서인 ‘맞춤형 체류 길잡이’(이하 ‘비자 내비게이터’)를 전자
01-31
세계한인 한국 감사원, 외교부 고위공무원 무보직 대기 지적
2022년 추계 공관장 신임장 수여식 모습. (대통령실)2018년~2021년 158명 무보직 대기 조치임용령에 근거하지 아니한 대기자가 80% 감사원은 외교부가 본부의 고위공무원 정원을 초과하여 운영하면서, 2018년 1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같이 158
01-30
세계한인 2023 전승공예품은행 홍보책자 해외문화원 등 배포
2023 전승공예품은행 홍보책자 표지(국립무형유산원 제공)섬유·금속 등 7개 분야 2,200여점 공예품 소개 담아국립무형유산원 무형문화재 전승자 작품 무료 대여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무형문화재 전승자가 제작한 작품을 구
01-30
세계한인 글로벌 MZ세대에 한식문화 알릴 이 상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한식문화상자’를 개발해 해외 한국문화원에 보급하고 전시를 확대한다.‘한식문화상자’는 고유한 한식문화를 알리면서 한식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게 개발한 전시 전용
01-27
세계한인 국가백년대계 동포청은 어디가고 이민청만 남았나
법무부, 공정거래위원회, 법제처 업무보고 사후브리핑 캡쳐기소독점 검사 공화국에서 이민 권한까지 확장한동훈, 출입국‧이민정책 컨트롤타워 장악 욕망전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이민과 출입국 관리를 법무부에서 관리하는 한국에서 이제 이민정책까지 좌지우지 하려는 검사
01-26
세계한인 한국인 해외서 119응급의료상담 얼마나 받았나 보니
작년 한 해 3811명, 1일 평균 10.4명응급의학과, 내과, 정형외과 순 진료코로나19 격리의무 해제 등 세계 각국의 방역정책 완화에 따른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소방청(청장 직무대리 남화영)은 해외 체류 중인 국민의 안전을 위한 「재외국민 11
01-26
세계한인 역시 포레스텔라! 3천여명의 팬들, 열광의 도가니 연출
3천여명의 팬들과 함께 한 포레스텔라 [사진 제공 : 비트 인터렉티브]지난 20일 남가주 최대 리조트 앤 카지노 페창가에서 열린 남성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의 ‘2023 미주 첫 투어  LA 공연에 3천여명에 이르는 한인팬들이 입장, 모처럼만의
01-24
세계한인 윤 정부 친일 불구 연초 日외무상 '독도=일본땅' 망언 되풀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EPA=연합뉴스일본 연례 외교 연설 10년 연속 억지 주장윤의 친일 굴종 3종 세트 불구, 국민만 굴욕일본 외무상이 한국 영토인 독도를 또 "일본 고유의 땅"이라고 우겼다. 일본은 연례 외교 연설에서 10년 연속 이같은
01-23
세계한인 재외동포재단, '2023년 전통문화용품 지원' 요청 접수 중
지원대상 문화단체, 한인회, 한글학교 등전통악기, 전통의상, 민속놀이용품 지원재외동포재단은 '2023년 전통문화용품 지원'수요조사를 오는 2월 19일(한국시간 기준)까지 재외동포재단이 운영하는 'Korean.net 온라인 지원신청 시스템'을
01-23
세계한인 2022년 12월 현재 한국 체류 외국인 225만 명
인천공항 전경(인천공항공사 페이스북)작년 출입국자 전년대비 326% 증가작년 코로나19 국제이동 조치가 세계적으로 완화도면서 한국 출입국자도 늘었고, 체류 외국인 수도 전년에 비해 늘어났다.법무부가 20일 발표한 출입국자와 외국인 체류자 통계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
01-20
세계한인 문체부 장관, 배우 고 윤정희 씨 유족에게 조전 보내 위로
김수용 감독의 1978년작 ‘화려한 외출’에서 열연중인 윤정희. [사진 영상자료원]고인이 남긴 탁월한 성취와 빛나는 발자취에 한없는 경의를 표해문화체육관광부 박보균 장관은 프랑스 파리에서 1월 19일(목, 현지 시각)에 타계한 배우 고(故) 윤정희
01-20
세계한인 1세대 트로이카 배우 윤정희, 추억의 사진 돌아보기
[중앙포토]사진=한국영상자료원배우 윤정희, 영화 빗속에 떠날 사람에 출연할 당시 모습./사진=한국영상자료원신성일·윤정희 주연의 영화 ‘장군의 수염’(1968). 중앙일보 이어령 고문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이작품은 1960년대 후반 한국
01-20
세계한인 해외 한인도 ‘온라인 3D 추모 서비스’ 무료 이용 가능
온라인 추모 서비스 3D 추모관. (이미지=복지부)SNS로 가족·친지·지인 등 초대가입절차 없이 고인 영상 등 공유이번 설에는 3차원 형태인 ‘3D 추모관’에서 고인을 추억하고 추모할 수 있게 됐다.보건복지부는 다가오는 설
01-18
세계한인 최성, ‘DJ 탄생 100주년’ 기념 <시크릿 노트> 시리즈 출간
시크릿 노트 시리즈 3권 책 표지 -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최종 승인- <시크릿 노트: 절망에서 성공하는 비결> <김대중 잠언집:배움> <특별한 1%의 행복한 부자노트> 총 3권 출간최성 김대중재단(권노갑 이사장) 김대
01-16
세계한인 부정적 '치매' 용어 개정을 통한 인식개선 논의 시작
치매용어 개정 협의체 구성 및 제1차 회의 개최해정신분열병→조현병, 간질→뇌전증 병명개정 사례한국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16일(월) (한국시간) 오전 10시 「치매용어 개정 협의체」(이하 ‘협의체’) 제1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01-15
세계한인 네팔 항공기 추락사고 관련 재외국민보호대책 회의 개최
네팔 항공기 추락사고 관련 재외국민보호대책 회의 개최 모습. (외교부 보도자료 사진)재외국민보호대책반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로 격상영사협력원 급파 한국인 2명 탑승자 생존여부 확인이도훈 제2차관은 네팔 항공기 추락사고 관련 15일 (일) 오후 5시 20분(한국 시간) 재외
01-15
세계한인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하와이 독립운동사적지 알린다
독립운동사적지 표지판을 전달받은 모습. (왼쪽부터) 박재원 미주한인재단 하와이 이사, 이동규 주호놀룰루총영사관 영사, 한의준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 이덕희 하와이 한인이민연구소장. (사진=국가보훈처)총 14곳에 표지판 설치·안내서 제작 추진&hell
01-13
세계한인 거리두기 없는 설 명절…한국 정부 "입국자 방역관리도 철저"
지난해 추석 명절 기간에 운영했던 고속도로 휴게소 임시선별검사소 중 경기도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용인휴게소. (사진=연합뉴스)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이번 설은 지난해 추석에 이어 두 번째 맞는 ‘거리두
01-13
세계한인 K-POP처럼 한국 농업도 해외로 전파할 수 있나?
농업 분야 무상 공적개발원조(ODA) 추진전략 수립아프리카, 아시아 지역 대상 브랜드 사업 발굴·추진한국 정부는 10일(화) 제5차 ‘무상개발협력전략회의(외교부장관 주재)’를 통해「농업 분야 공적개발원조(ODA)(무상부분) 추진전략(안
01-10
세계한인 MBC, 「‘중국에서 온 놈’ 인천공항 안내 표지판 국제 망신」 보도
MBC NEWS 기사에 올라온 사진국립인천공항검역소는 중국 출발 입국자 안내 표지에 국제 망신을 시키는 중국어 표지판을 세워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지난 5일 MBC NEWS는 "'중국에서 온 놈?' 인천공항 안내 표지판 국제 망신"이라는
01-06
세계한인 한국서 수학한 과학·기술 외국인재 영주권·국적 취득 신속하게
법무부, 올해부터 영주·귀화 패스트트랙 본격 시행기존 4~5단계서 3단계 절차로 3년 만에 취득 가능법무부는 국내에서 수학한 외국 과학·기술 우수인재가 학위취득 뒤 한국사회에서 영주와 국적을 신속하게 취득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과학&m
01-03
세계한인 한국도 입국 검역조치 강화 대상에 홍콩·마카오 추가
캐나다 등 주요국 동향을 종합적 고려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지영미)는 중국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따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시행(’23.1.2.)한 입국 검역조치 강화 방안 중 일부를 중국과 인접 지역인 홍콩ㆍ마카오 출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적용하기로 결정하
01-03
세계한인 최근 전 세계 홍역 유행 중으로 감염 위험 증가
최근 1년 WHO 지역별 주요 국가 홍역 환자수(’22.12월 보고자료 기준)3년 만에 해외 유입 홍역환자 발생항공여행 중 확진자 노출된 내국인한국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최근 국외에서 항공여행 중 홍역 확진자와 동일한 항공기에 탑승한 적이 있는 내국인(
01-03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