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중국이 미국 잡겠다고 칼가는데, 결과는?
한국중앙일보 기자
입력17-04-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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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
2016년 중국 국제특허출원 건수 증가율
2016년 중국 국제특허출원 건수 증가율
2016년을 보자. 1위는 역시 미국이었다. 5만6595건으로 3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4만5239건인 일본. 이들은 각각 -0.9%, +2.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약간 줄거나 조금 늘었다. 3위는 중국. 눈여겨 봐야할 건 추격이 거세다는 점이다. 중국은 지난해 4만3168건을 출원해 전년보다 무려 44.7% 늘어났다. 미국과 일본을 바짝 따라잡는 모습이다.
한국의 특허 출원은 6.8% 증가한 1만5560건으로 독일(1만8315건)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기업별로는 LG전자(1888건), 삼성전자(1672건) 등이 5, 8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지재권 확보 노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인공지능(AI) 분야만 보면 알 수 있다. 최근 20년간 발표된 AI 논문 규모는 중국이 13만여건으로 11만여건 수준인 미국을 추월했다(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인공지능 연구 동향 및 머신러닝에 대한 연구·특허 성과 분석’보고서). 3위는 4만여 건의 연구실적을 쌓은 일본이었으며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캐나다, 이탈리아, 대만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AI 연구 논문은 총 1만9000여 편으로 전체의 3%, 11위에 그쳤다.
양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중국 특허가 고도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미 한국과 독일을 추월한 중국의 특허 추격, 그렇다고 부러워하고만 있을 수 없다. 정부는 기술 교육 시스템을 정비하고, 기업이 연구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특허는 미래 산업 전쟁의 무기이기 때문이다.
차이나랩 한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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