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친박 김재원 당선 … 자유한국당, TK서 여전히 강세
한국중앙일보 기자
입력17-04-12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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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갈라선 이후 처음 열린 4·12 재·보궐선거에서 대표적 친박계인 한국당 김재원 후보가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승리했다. 수도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오수봉 후보와 한국당 김종천 후보가 각각 하남시장과 포천시장에 당선됐고, 충북 괴산군수에는 무소속 나용찬 후보가 뽑혔다.
국회의원 지역구 1곳과 기초단체장 3곳 외에 광역·기초의원을 포함해 전국 30곳에서 치러진 이번 재·보궐선거는 대선 전초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 오후 11시30분 현재 선거 전 16곳을 차지했던 한국당은 12곳으로 확보 지역이 줄었지만 영남에선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민주당(6곳→7곳), 국민의당(1곳→4곳), 바른정당(0곳→2곳)은 각각 확보지역이 늘었다.
◆수도권·충청=100% 개표가 완료된 경기도 하남시에선 더불어민주당 오수봉 후보가 37.8%의 득표율로 한국당 윤재군 후보(28.2%)와 국민의당 유형욱 후보(27.5%), 바른정당 윤완채 후보(6.5%)를 물리쳤다. 하남은 유일하게 4당이 모두 후보를 냈는데, 득표율이 4당 의석수 순이었다. 이 지역의 현역 의원은 한국당 이현재 의원이지만 시장은 민주당이 두 차례 연임한 곳이다.
보수세가 전통적으로 강했던 경기도 포천에선 개표율 66.1%를 보인 오후 11시30분 현재 한국당 김종천 후보가 32.8%를 득표해 무소속 박윤국 후보(26.8%), 민주당 최호열 후보(22.6%)에게 앞섰다.
전임 임각수 군수가 무소속으로 세 차례 연임했던 충북 괴산은 이번에도 무소속 강세가 이어졌다. 무소속 나용찬 후보가 38.46%를 기록해 한국당 송인헌 후보(30.9%)를 물리쳤다.
◆영남=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선 김재원 후보가 오후 11시20분 현재 개표가 82.7% 진행된 상황에서 51%를 얻어 무소속 성윤환 후보(26%)와 민주당 김영태 후보(16.2%)를 크게 앞서 당선이 확정됐다. 김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발의되기 전까지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일했다. 이 지역의 투표율은 53.9%로 2000년 이후 치러진 역대 재·보선 국회의원 선거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바른정당 김진욱 후보는 5.7%를 득표하는 데 그쳐 6명의 후보 중 4위에 머물렀다. 국회의원뿐 아니라 광역의원(대구 수성 제3선거구)과 기초의원(대구 달서 4선거구) 등 대구·경북(TK) 선거에서도 한국당이 모두 승리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로선 TK에서 공고한 지지층을 확인하면서 바른정당과의 적통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민주당은 경남의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 10곳 중 5곳(경남 양산 2곳, 김해 2곳, 거제 1곳)에서 승리했다.
◆호남=광역의원 1곳(전남 해남)과 기초의원 4곳(전남 순천과 여수, 전북 완주와 완산)의 선거구에서 3(국민의당) 대 1(민주당) 대 1(무소속)의 결과가 만들어지면서 국민의당의 강세가 지난해 총선에 이어 계속됐다. 기초의원을 뽑은 전북 완주군 라선거구에선 무소속 임귀현 후보가 2132표(29.9%)를 얻어 당선됐다. 낙선한 민주당 김정환 후보(2106표, 29.5%)와 국민의당 김희조 후보(2100표, 29.4%)가 얻은 표와 차이가 거의 없었다.
재·보선 결과가 나온 후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수도권 2곳 중 1곳에서 기초단체장을 냈고, 불모지나 다름없던 부산·경남(PK) 지역에서 이처럼 많이 당선된 것은 문재인 후보에게 거는 기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한마디로 보수 결집의 신호탄”이라며 “우리 당의 화려한 부활을 선택해주신 유권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호남 3곳에서 사실상 압승을 거둔 것은 호남 민심이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바른정당 김세연 사무총장은 “이제 출발하는 단계”라며 “국민들의 최종 평가는 아니다”고 했다.
최민우·유성운·허진 기자 minwoo@joongang.co.kr
국회의원 지역구 1곳과 기초단체장 3곳 외에 광역·기초의원을 포함해 전국 30곳에서 치러진 이번 재·보궐선거는 대선 전초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 오후 11시30분 현재 선거 전 16곳을 차지했던 한국당은 12곳으로 확보 지역이 줄었지만 영남에선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민주당(6곳→7곳), 국민의당(1곳→4곳), 바른정당(0곳→2곳)은 각각 확보지역이 늘었다.
보수세가 전통적으로 강했던 경기도 포천에선 개표율 66.1%를 보인 오후 11시30분 현재 한국당 김종천 후보가 32.8%를 득표해 무소속 박윤국 후보(26.8%), 민주당 최호열 후보(22.6%)에게 앞섰다.
바른정당 김진욱 후보는 5.7%를 득표하는 데 그쳐 6명의 후보 중 4위에 머물렀다. 국회의원뿐 아니라 광역의원(대구 수성 제3선거구)과 기초의원(대구 달서 4선거구) 등 대구·경북(TK) 선거에서도 한국당이 모두 승리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로선 TK에서 공고한 지지층을 확인하면서 바른정당과의 적통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민주당은 경남의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 10곳 중 5곳(경남 양산 2곳, 김해 2곳, 거제 1곳)에서 승리했다.
◆호남=광역의원 1곳(전남 해남)과 기초의원 4곳(전남 순천과 여수, 전북 완주와 완산)의 선거구에서 3(국민의당) 대 1(민주당) 대 1(무소속)의 결과가 만들어지면서 국민의당의 강세가 지난해 총선에 이어 계속됐다. 기초의원을 뽑은 전북 완주군 라선거구에선 무소속 임귀현 후보가 2132표(29.9%)를 얻어 당선됐다. 낙선한 민주당 김정환 후보(2106표, 29.5%)와 국민의당 김희조 후보(2100표, 29.4%)가 얻은 표와 차이가 거의 없었다.
재·보선 결과가 나온 후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수도권 2곳 중 1곳에서 기초단체장을 냈고, 불모지나 다름없던 부산·경남(PK) 지역에서 이처럼 많이 당선된 것은 문재인 후보에게 거는 기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한마디로 보수 결집의 신호탄”이라며 “우리 당의 화려한 부활을 선택해주신 유권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호남 3곳에서 사실상 압승을 거둔 것은 호남 민심이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바른정당 김세연 사무총장은 “이제 출발하는 단계”라며 “국민들의 최종 평가는 아니다”고 했다.
최민우·유성운·허진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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