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1번 고속도로 교통사고 2년새 곱절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18-07-02 23:50
수정 18-07-03 12:08
관련링크
본문
랭리-칠리왁 구간
프레이저밸리 거주 인구도 급증
1번 고속도로 랭리와 칠리왁 사이 구간의 교통사고가 크게 늘어 2년 전보다 곱절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간지 밴쿠버선이 ICBC의 통계를 받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1번 고속도로 랭리시 232 스트리트와 칠리왁 애니스(Annis) 로드 사이의 왕복 4차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2015년 510건에서 2017년 1100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목숨을 잃거나 다친 사람 역시 늘어 부상자 이상 대인사고가 발생한 교통사고 건은 2011년 270건에서 2017년에는 470건으로 증가했다. 부상자 수로는 해당 구간에서 790명에 달했다. 다만 사망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교통사고 건수의 급증과 더불어 늘어난 차량으로 인해 막힌 도로 위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도 늘자 해당 지자체에서는 고속도로의 차로 확장을 주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랭리 타운십, 애보츠포드시, 칠리왁시의 시장들은 해당 지자체의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다면서 메트로 밴쿠버의 많은 주민이 더욱 저렴한 집값을 찾아 해당 지자체로 유입되는 현상이 도로 정체의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칠리왁 시장은 회의를 위해 종종 리치몬드를 향하는데 5년 전에는 1시간 반이면 도착할 거리를 지금은 편도에 3시간이나 걸린다고 지적했다. 결국 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하느라 가족과 집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애보츠포드 시장도 애보츠포드의 교통 문제는 골칫덩이라면서 주요 현안 중 하나라고 시인했다. 애보츠포드 시장은 BC자유당이 정권을 잡던 시절 랭리시 216 스트리트에서 264 스트리트까지 편도 3차로로 확장을 약속했다면서 궁극적으로 애보츠포드의 왓컴(Whatcom) 로드까지도 넓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NDP 정부는 도로 확장의 타당성을 검토하면서 계획을 일단 보류한 상태다.
애보츠포드 시장은 하루에 교통사고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날이 없다며 이런 상황에선 살 수 없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랭리 타운십 시장은 주변 지자체장과 협력해 주정부에 고속도로 확장 계획을 서두르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고 전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