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라이브 공연 취소 속출… 팬들 지갑이 텅 비었다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캐나다 | 대형 라이브 공연 취소 속출… 팬들 지갑이 텅 비었다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10 09:51 수정 24-06-10 13:32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콘서트 티켓 가격의 역설… 슈퍼스타만 살아남나


대형 페스티벌 취소 속출, 중소 아티스트들은 설 자리 잃어


최근 몇 년간 라이브 음악 산업은 팬데믹 이후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다. 팬들은 오랜 격리 생활을 벗어나 콘서트와 페스티벌에 몰려들었고, '펀플레이션(flinflation, 펀(fun)"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 현상이 일어났다. 


이 기간 동안 수익은 급증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현재 라이브 음악 산업은 연간 40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2023년 상위 100개의 투어는 미화 92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2019년의 55억 달러 수익의 거의 두 배에 이른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올해 음악 페스티벌에 대한 열기가 떨어졌다.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코첼라(Coachella) 티켓이 매진되지 않았고 호주의 여러 음악 페스티벌이 취소되었다. 영국에서는 페스티벌을 즐기던 사람들이 지갑을 닫고 있어 많은 페스티벌이 위험에 처했다. 이후 상황은 더 악화되었다.


현재까지 최소 40개의 영국 페스티벌이 취소되었고, 양쪽 대서양의 여러 페스티벌이 올해 이후로 종료를 선언했다. 제니퍼 로페즈는 투어 전체를 취소했으며 블랙 키스(The Black Keys)의 아레나 투어는 소규모 공연장으로 축소되었다.


버스타 라임즈(Busta Rhymes)의 투어도 취소되었고, 311은 유럽 투어를 계획했다가 상승하는 해외 투어 비용을 이유로 전면 취소했다. 핑크와 저스틴 팀버레이크도 몇몇 공연을 취소했으며 조나스 브라더스는 유럽 투어를 취소했다. 


기타리스트 로빈 트로워(Robin Trower)는 집에 머물겠다고 발표했다. 다른 중간 규모의 아티스트들도 투어의 경제적 이유로 투어를 포기했다.


올해 여름 투어 시즌이 아직 초반이지만, 프로모터들은 앞으로 예정된 공연에 관객들이 올지 걱정하고 있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까?


짧게 말하자면, 사람들이 돈이 없어진 것이다. 팬들은 어떤 공연에 갈지 어떤 공연을 놓칠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테일러 스위프트, 비욘세, 마돈나 같은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팬들의 지갑을 비게 했고 많은 사람들이 다른 공연에 쓸 돈이 남아 있지 않다. 유투(U2)의 라스베이거스 공연은 2억 4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슈퍼스타 공연 티켓이 비싸면서 팬들은 한두 번의 공연으로 연간 할당된 공연 예산을 모두 소진하게 되었다. 중간 규모나 신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쓸 돈이 남아 있지 않다. 


생활비가 증가하면서, 팬들은 100달러를 넘는 티켓 가격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일상적인 음악 팬들은 넷플릭스를 보며 집에 머물고 열성 팬들도 비싼 티켓 가격에 망설이고 있다.


부대 비용도 증가했다. 공연장 근처 주차장 비용은 40달러 이상이며 공연장의 음식과 음료 가격도 비싸졌다. 공연을 보기 위해 이동하는 경우, 교통비와 숙박비도 만만치 않다. 토론토 호텔 방 가격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방문 기간 동안 하룻밤에 2천 달러를 넘어섰다.


최고 수준의 공연 가격은 여전히 내려가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장 인기 있는 스타들의 티켓 가격이 여전히 너무 저렴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아래 수준의 티켓 가격은 너무 비싸다고 인정한다. 티켓 재판매 시장도 일반 팬들이 공연을 보기 어렵게 만든다.


한편, 투어를 하는 아티스트 수가 너무 많다.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많은 아티스트가 수익의 최대 70%를 투어에서 얻기 때문에 투어를 해야만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 투어 비용도 증가했다. 장비, 트럭, 버스, 로디 등의 부족으로 초기 비용이 급등했다. 미국은 외국 아티스트의 비자 가격도 인상했다.


작은 공연장의 감소도 문제다. 작은 공연장은 라이브 음악 시스템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많은 아티스트가 투어를 포기하고 있다. 경제적 이유로 투어를 하는 것이 더 이상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라이브 음악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고 있지만, 현재의 상황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형 아티스트들이 사라지면 라이브 음악 산업은 어떻게 될까?


테일러 스위프트가 휴식을 취하면 모든 사람들이 한숨을 돌리고 공연 티켓 예산을 보충할 수 있을까? 아니면 라이브 음악의 경제학이 더 많은 베뉴와 같은 시설을 필요로 할까? 


대형 아티스트들이 한 장소에 머물며 팬들이 그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더 쉬운 일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시나리오는 중간 및 하위 시장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라이브 음악 산업은 항상 위험 요소가 많았다. 우리는 앞으로 더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578건 14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국경 서비스국 14일 파업 예고…경제 타격 우려
캐나다 국경 서비스국(CBSA) 직원들이 14일 금요일 부터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직원들을 대표하는 공공 서비스 연맹(PSAC)과 관세 이민 연맹(CIU)은 10일 성명을 통해 국고위원회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14일 오전 12시 1분(동부 표준시)
06-11
밴쿠버 'BC주 닭들은 바뻐'… 인구늘어 달걀 수요 급증, 생산량 최저
BC주 달걀 농장 155곳, 땅값 상승에 농장 확장 어려워매일 먹는 달걀, 케이지 프리와 프리 레인지의 차이점 스콧 얀젠 씨는 애보츠포드에서 3대째 이어오는 달걀 농장 운영자로 3만 마리의 닭을 키우며 매년 수백만 개의 달걀을 생산하고 있다.BC주 달걀 마케팅
06-11
캐나다 캐나다 임대 가구 비율, 사상 최고 33% 돌파
주택 소유 비용 상승과 인구 고령화로 임대 가구 급증최근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임대 가구 비율이 3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주택 소유 비용 상승과 인구 고령화가 주요 원인이다.부동산 사이트 Point2가 최신 인구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캐나다 주
06-11
밴쿠버 영화 '탈주', 7월 5일 북미 동시 개봉… 163개국 선판매
이제훈·구교환 '탈주', 163개국 사로잡다이제훈과 구교환 주연의 영화 '탈주'가 국내 개봉 전부터 해외 163개국에 선판매되었다.'탈주'는 대만, 필리핀, 홍콩,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을 비롯해 몽골,
06-11
밴쿠버 밴쿠버 그랜빌 브리지, 극단적 선택 예방 펜스 설치 시급
관광 명소의 이면, 주민 안전 지키기 위한 목소리 높아져지난해 8월, 그랜트 브랜슨 씨는 그랜빌 브리지 아래 폴스 크릭 수로에 쓰레기 더미가 떠다니는 것을 보고 가까이 가보니 그것은 사람이었다. 의식을 잃은 젊은 남성이었다.브랜슨 씨는 즉시 다른 보트와 해안 경비대에
06-11
밴쿠버 ■ [The 많은 뉴스] 6월 11일(화)
▶클릭을 하면 'The 많은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 국민훈장 받은 91세 캐나다 갑부, 40년간 성폭행 혐의로 기소■ 미국 대학강사 4명, 대낮 중국서 흉기에 찔려…중국 외교부 “우발사건”■ 금리 인하에도
06-11
캐나다 희귀 백색 그리즐리 어미 곰과 새끼 곰 2마리, 잇따른 교통사고로 사망
야생동물 보호의 중요성 재조명 필요BC주 요호 국립공원에서 희귀한 백색 그리즐리 곰인 '나코다(Nakoda)'와 새끼 두 마리가 잇따른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캐나다 공원청은 10일 나코다와 새끼들의 죽음을 발표했다.공원청은 지난 6일 아침, 나코다의
06-11
밴쿠버 한카문학상 당선자 발표, 고혜귀 씨와 윤일향 씨 으뜸상 수상
제12회 한카문학상 당선자 발표으뜸상에 산문부문 고혜귀(수필), 운문부문(시) 윤일향씨캐나다 한국문협(회장 하태린)이 주최한 제12회 한카문학상 공모의 당선자가 발표되었다. 산문부문에서는 고혜귀 씨가 수필 ‘작은 꽃’으로 으뜸상을, 권애영 씨가 수
06-11
밴쿠버 포트 무디서 경찰차와 충돌사고, 경찰관 기소 검토
독립조사국, 조사 결과 발표... 검찰에 보고서 전달포트 무디에서 지난해 경찰 순찰차와 충돌해 중상을 입은 바이커 씨 사건과 관련해 한 경찰관이 범죄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BC주 독립조사국(IIO)은 경찰관의 차량 사용과 관련해 범죄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06-11
캐나다 저소득층 대상, GST 크레딧 최대 650달러 지급
7월 5일 지급, 가정 지원 확대정부, 저소득 가정 세금 부담 경감 위해 분기별 크레딧 제공일부 캐나다인들이 곧 정부로부터 GST 크레딧을 받는다. 정부는 저소득 및 중저소득 가정의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분기별로 GST/HST 크레딧을 지급하고 있으며 7월 5일 금
06-11
캐나다 에비 BC주수상, 퀘벡ㆍ온주 이민자금 집중 지원에 불만 폭발
"퀘벡과 온타리오에 쏟아지는 자금, 서부 캐나다 희생시켜"데이비드 에비 BC주수상이 퀘벡과 온타리오에 연방 이민 자금이 집중 지원되는 상황을 "서부 캐나다의 희생"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에비 주수상은 10일 연례 서부 주수상 회의가
06-11
캐나다 시속 175km 밟은 운전자의 최후… 3개월 징역형, 6,000달러 벌금
극단적 과속의 대가, 법원의 엄격한 판결지난해 9월 과속 혐의로 적발된 26세 남성이 3개월 징역형과 6,000달러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이 남성은 온타리오주 미시사가 경찰에 의해 고속도로 403번에서 윈스턴 처칠 대로 근처에서 시속 175km로 주행하다 적발되었다. 당
06-11
캐나다 멋모르고 남의 돈 송금… '불법 자금 운반책'으로 형사 처벌
투자 사기 피해자들의 돈, 범죄자들 대신 송금한 혐의BC주 증권위원회(BCSC)와 경찰이 범죄자들을 대신해 자금을 송금시킨 혐의로 의심되는 약 10여 명에게 경고장을 발송했다. 증권위원회는 이들이 투자 사기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돈이나 암호화폐를 송금한 사실을 발견했다.
06-11
캐나다 금리 인하에도 주택 시장 여전히 어려워
25bp 인하 효과 미미높은 이자율로 좌절한 주택 구매자들중앙은행이 6월 5일에 25bp 금리 인하를 발표했지만,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택 구매 희망자들은 여전히 높은 대출 비용으로 인해 주택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입소스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금리 인하
06-11
캐나다 국민훈장 받은 91세 캐나다 갑부, 40년간 성폭행 혐의로 기소
캐나다의 저명한 사업가, 수십 년간의 성범죄 혐의 드러나캐나다 정부로부터 국민훈장(Order of Canada)을 받았던 올해 91세인 억만장자가 40여년에 걸쳐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프랭크 스트로나크 씨는 성폭행과 강제추행, 강제감금 등의 혐의로 온타리오주
06-11
월드뉴스 미국 대학강사 4명, 대낮 중국서 흉기에 찔려…중국 외교부 “우발사건”
중국 지린성에서 미국 대학 강사 4명이 대낮에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미국 ABC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코넬칼리지 측은 강사 4명이 ‘중대한 사고’로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피습 사건은 이 학교와 자매
06-11
캐나다 캐나다 주요 언론 "한국,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긴장 고조"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 일제히 보도National Post, CTV News, Toronto Star, Vancouver Is Awesome 등 캐나다 주요 언론들은 한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최근 북
06-10
캐나다 실업률 상승 속 고용률 저조, 내달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미국 고용 시장은 호황, 캐나다는 신중한 금리 인하 필요성 강조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6월 5일 금리를 25베이시스 포인트(0.25%) 내려 4.75%로 조정했다. 이는 최근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처음으로 금리가 인하된 것이다. 캐나다의 실업률은 5월에 6.2
06-10
밴쿠버 고공 타워크레인이 우리집 침범 "불안해 못 살겠다" 소송
자료사진고공 타워크레인, 주택 위 공중에 떠있어 안전 우려 초래밴쿠버 라일리 파크(Riley Park) 지역의 한 부부가 인근 콘도 개발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개발업체 스트리트사이드 디벨롭먼트 사의 6층짜리 콘도 건설현장에 설치된 고공 타워크
06-10
캐나다 대형 라이브 공연 취소 속출… 팬들 지갑이 텅 비었다
콘서트 티켓 가격의 역설… 슈퍼스타만 살아남나대형 페스티벌 취소 속출, 중소 아티스트들은 설 자리 잃어최근 몇 년간 라이브 음악 산업은 팬데믹 이후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다. 팬들은 오랜 격리 생활을 벗어나 콘서트와 페스티벌에 몰려들었고, '펀플레이션
06-10
캐나다 캐나다의 중국 상대 전략 "너무 굽신거렸다" 전 대사 강하게 비판
캐나다 상무부는 지난해 베이징의 무역 관행을 비판했지만, 전직 대사는 오타와가 지나치게 굽신거리는 자세로 임했다고 지적했다.로브 스튜어트 국제 무역부 차관은 중국 상무부 부장 왕 쇼우원(Wang Shouwen)과의 회의에서 캐나다산 소고기와 애완동물 사료 수입 금지,
06-10
캐나다 새 영주권 시범 프로그램으로 가족 재회 꿈 이뤄
8년 만에 가족 재회, 새로운 이민 정책이 가져온 변화에블린 드 베라 씨는 1982년 홍콩으로, 1986년에는 캐나다로 이주하면서 고향 필리핀과 가족을 떠났다. 세 자녀를 위해 더 나은 삶을 찾고자 한 그녀의 여정은 긴 이별의 아픔을 안겨주었다.드 베라 씨는 아이들과
06-10
캐나다 “어떻게 아이 키우나” 캐나다 부모들의 경제난 속 '아이 키우기'
희생과 절약으로 경제 위기를 버티는 부모들최근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아이를 키우는 캐나다 부모들이 어떻게 생활비를 감당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다.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 사용자가 “30대 초반의 부부들이 어떻게 아이를 키울 돈을
06-10
캐나다 공개적 축하 이혼 파티 영상 급증, "자녀에게 상처 줄 수도…"
인스타그램에서 영감 받은 케이크와 함께 이혼 파티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이혼을 축하하는 파티 영상이 급증하면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한 영상에서는 전 신부가 결혼 드레스를 모닥불에 던지고 다른 영상에서는 친구들이 '그의 차에 열쇠를 제공하겠
06-10
밴쿠버 [The 많은 뉴스] 6월 10일(월)
▶클릭을 하면 'The 많은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코퀴틀람의 전설적 동네 주점이 문 닫는 이유■ 홍수 빈발 ‘수마스 프레리’, 호수로 복원 논란■ 밴쿠버 시, 주차 티켓 문자 사기 주의보■ 음주운전 사고로 세 자녀 잃은 어머니
06-10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