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부차트 가든' 꿈꾼다…서울대공원 13개 '꽃의 숲' 유혹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세계한인 | 한국판 '부차트 가든' 꿈꾼다…서울대공원 13개 '꽃의 숲' 유혹

한국 중앙일보 기자 입력22-04-19 08:19 수정 22-04-19 08:33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서울대공원이 공원 곳곳에 테마가든을 조성하는 '꽃의 숲 프로젝트'를 올해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사진은 '꽃의 언덕' 모습. [사진 서울대공원]

지난 16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종합안내소 앞. 높이 5m·길이 22m·폭 16m짜리 ‘솜사탕 코끼리’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코끼리 머리 모양의 철재 틀에 하늘·보라·노란색 등 파스텔 색조 유리 여러 장을 끼워 알록달록한 모습이다.

솜사탕 코끼리 작품은 지난 8일 조성된 ‘히어로 가든’(1450㎡)의 일부다. 서울대공원의 얼굴격 정원이다. 초화류 40여종을 심어 계절 변화를 만끽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고 한다. 4~5월 꽃잎 가장자리가 연한 푸른빛을 띤 네모필라와 꽃잎이 가는 솔정향·물망초 등이 핀다. 6~9월엔 흰색과 보라색의 수레국화로 물든다. 이날 히어로 가든을 찾은 시민들은 꽃밭 앞에 서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서울대공원이 가수 임영웅 팬클럽의 기부 등으로 조성한 '히어로 가든'. 연합뉴스

서울대공원이 가수 임영웅 팬클럽의 기부 등으로 조성한 '히어로 가든'. 연합뉴스

공동체 정원으로 조성된 '히어로 가든' 

히어로 가든은 유명인(셀럽)을 활용한 공동체 정원이기도 하다. 인기 트로트 가수 임영웅씨 팬클럽이 기부금을 보탰고,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조경사업팀이 시공을 지원했다. 문화공연기획사 스프링콘서트도 기획부문을 맡았다. 어린시절 대공원의 추억을 표현한 시민스토리 선정자 김가연 씨의 시(詩)「솜사탕」과 보라리 작가의 협업도 더해졌다. 공기업-시민-기업이 함께 일궜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영웅 씨 팬’이라는 김정희(68·경기 평택시)씨는 “손주가 코끼리 솜사탕(조형물)을 좋아한다”며 “환하게 핀 꽃을 보니 코로나19 스트레스가 다 사라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17일 과천 서울대공원 앞이 나들이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과천 서울대공원 앞이 나들이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加 '부차트 가든' 벤치마킹  

서울대공원이 외연을 바꿀 ‘꽃의 숲 프로젝트’를 올해 본격 추진한다. 전철역 출구와 식물원 앞, 동물원 곰사 인근 등 대공원 곳곳에 히어로 가든 등 13개의 특색 있는 정원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앞으로 2년 뒤엔 정원을 300개까지 늘릴 계획인 프로젝트는 캐나다의 ‘부차트 가든’(Butchart Gardens)을 벤치마킹했다. 부차트 가든 부지는 과거 시멘트 사업을 위한 석회암 채굴장이 장미 정원, 지중해 정원 등 5개 주제의 드넓은 정원으로 바뀌었다. 캐나다의 생태계 보고로도 평가받는다.

서울대공원은 청계산과 과천저수지 등 천연자원을 배경으로 둬 정원조성에 유리한 여건을 갖췄다. 공원 총 면적은 667만㎡(임야 246만㎡ 제외)로 부차트 가든의 3분의 1가량 된다.

그동안 서울대공원 조경은 푸른 잎이 우거진 나무·수풀 중심이었다. 벚꽃과 장미를 빼면 어딜 둘러봐도 ‘녹색’인 공간이었다. 이에 공원 측은 튤립과 수선화·라일락 등 여러해살이 꽃과 꽃나무 150여 종을 심어 계절마다 다른 ‘색’과 ‘모양’의 꽃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달의 주인공은 오는 23일쯤 만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진분홍 겹벚꽃이다. 겹벚꽃 산책길을 걷다 보면 ‘동물원 꽃길가든’ 등 꽃의 숲 프로젝트 정원을 만날 수 있다. 단, 예비부부의 웨딩사진 촬영을 위한 ‘웨딩가든’은 이달 말 준공한다. ‘꽃의 언덕’ 등 일부 정원은 아직 개화 시기를 맞지 않았다.

계절에 따라 아직 개화가 이뤄지지 않은 정원도 있다. 김민욱 기자

계절에 따라 아직 개화가 이뤄지지 않은 정원도 있다. 김민욱 기자

공동체 정원 플랫폼 구현한다 

공원 측은 꽃의 숲 프로젝트를 시민과 기업의 참여로 보다 다양하게 구현해 간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식물 가꾸기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착안한 ‘공동체 정원 플랫폼’ 방식이다. 서울대공원은 시민의 기부 식물로 팝업(임시) 가든을 꾸미는 한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공모 정원도 조성된다.

공원 측은 또 ESG 경영(지속가능경영)이 최근 기업의 화두라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예를 들어 ‘OO기업 정원’이 서울대공원에 여럿 만들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꽃의 숲 프로젝트가 활성화되면 정원 전문가 양성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도 가능해진다.

이이동 서울대공원 관리부장은 “서울대공원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부차트 가든 같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838건 177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실업인 협회, KOTRA와 사업 협조 협의
BC한인실업인협회(회장; 박만호)와 KOTRA밴쿠버무역관(관장; 안성준)는 지난 5일 오후 한인실업인협회 사무실에 업무 협의를 위한 자리를 가졌다. 약1시간에 걸친 회의를 통해 박만호 회장은 한인 실업인 협회의 연혁과 소상공인 업종별 구성, 그리고 2022년
05-06
세계한인 노근리사건 희생자 및 유족의 신청 접수 중
6·25전쟁과 노근리사건 70주년을 맞은 2020년 '노근리 글로벌 평화포럼'이 개막한 2020년 11월 10일 노근리사건 현장인 충북 영동군 쌍굴다리를 방문한 참석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노근리사건희생자심사및명예회복위원회위원장은
05-06
캐나다 2022년도 캐나다한인과학기술자협회 장학생 선발
다양한 장학금이 1000~3000달러신청마감 6월 5일, 발표 6월 17일젊은 과학기술 인재양성을 위해 캐나다한인과학장학재단(KCSSF)과 캐나다한인과학기술자협회(AKCSE)가 2022년도 장학생을 선발한다.장학재단 심사위원회(위원장 김범수)는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발
05-06
세계한인 올해 세계한인회장대회, 인천광역시에서 개최
4~6일, 멕시코 시티 ‘2022 세계한인회장대회 제1차 운영위원회’'한국 이민사 120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인천광역시에서 개최2022 세계한인회장대회 및 제16차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은 온·오프라인 병행 하이브리드
05-05
밴쿠버 버나비서 5일 14세 소녀 차에 치여 사망
한국의 어린이날인 5일 오후 3시 23분에 버나비의 11번 에비뉴 7100블록에서 14세 소녀가 상업용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버나비RCMP는 덤프 트레일러를 달고 있던 덤프 트럭에 의해 소녀가 치였고, 그 부상으로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운전자는 현장
05-05
밴쿠버 캐나다 시민권자 한국 입국 크게 개선...여권이 문제
YVR SNS 사진외국국적자는 유료로 입국 후 PCR 검사캐나다 재입국 때는 무작위 검사만 받아코로나19가 5차 오미크론으로 인해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이후 오히려 중증 우려를 씻어내면서 캐나다나 한국이나 해외 입국에 대한 조치를 완화했지만, 이제 여권 발급이 또 다른
05-05
밴쿠버 로얄 캐네디언, 한국의 메시를 키우는데 한 몫
FC파이토젠코이노니아 BC축구 리그 후원 통해향후 여성 축구 동호회 육성을 위한 계획 추진캐나다의 대표적인 한인 건강식품 제조 기업인 로얄 캐네디언이 BC주의 축구 리그에 참가한 FC코이노니아 팀을 후원하면서 미래 유럽 무대를 꿈꾸는 한인 차세대 축구인들의 희망이 되고
05-05
밴쿠버 솔로 공연 통한 차세대 단원 자신감 키우는 기회로
강사들의 시범적인 연주와 협연도 성장 동기6월 5일 포트무디 인렛 극장에서 정기 연주회포트무디 청소년교향악단의 공연은 한인 차세대 음악가들에 대중 앞에서의 연주 기회와 함께 각 단원이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지난 4월 30일에 있었던 봄맞이 연주회에서는 박
05-05
밴쿠버 포트무디 청소년교향악단의 봄맞이 공연
BC주의 대표적인 한인 청소년교향악단(단장 박 혜정)인 포트무디 청소년 교향악단이 지난 4월 30일 오후 5시에  St Stephen the Martyr Anglican Church(9887 Cameron St, Burnaby)에서 강사와 단원이 함께하는 봄맞
05-05
밴쿠버 송 총영사, 참댄스컴퍼니에 한-캐 수교 60주년 협조 당부
(사진=주밴쿠버총영사관)포트무디 청소년교향악단 박혜정 단장과도 면담취임 후 광폭의 네트워크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송해영 총영사가 내년도의 한-캐 수교 60주년 준비를 위한 만남도 이어갔다.주밴쿠버총영사관은 지난 3일(화) 송해영 총영사가 참댄스컴퍼니의 이민경 단장과 만
05-05
밴쿠버 메트로밴쿠버 주유비 본격적으로 2달러 시대 개막
가스버디(GasBuddy) 홈페이지 캡쳐거의 모든 주유소 일반 휘발유 2.1달러아보츠포드와 빅토리아서도 2달러 넘겨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춰 2달러까지 천정부지로 오르던 메트로밴쿠버의 주유비가 한 때 다시 숨고르기를 한 이후 별 이유 없이 이제 2달러 10센트 선
05-05
밴쿠버 국제 공조 통해 BC주서 대규모 마약 조직 검거
코카인, 엑스터시, LSD 등 다양한 마약 다량 발견37만 달러 현금과 금과 은까지 다양한 압수 물건들BC주의 연방수사관들이 미국 LA 경찰과 공조 수사를 통해 밴쿠버와 빅토리아에서 활약하던 마약 조직을 일망타진했다.BC RCMP 연방경찰수사관들(BC RCMP Fede
05-05
밴쿠버 밴쿠버 연쇄 묻지마 폭행범으로 15세 소년 체포
다운타운 올림픽 빌리지 해안길에서 발생30일 밤 9시 경 57세 남성 등 3명이 피해자밴쿠버 지역에서 묻지마 폭행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에는 15세 소년이 묻지마 폭행 용의자로 체포됐다.밴쿠버경찰서(VPD)는 지난 30일 밤 오후 9시 15분에 올림
05-05
밴쿠버 써리 버스서 10대 소녀 묻지마 폭행한 용의자 공개 수배
메트로밴쿠버대중교통경찰이 공개한 동영상 캡쳐밴쿠버대중교통 경찰, 사건 4월 1일 발생용의자 남아시아계의 30~40대 중간 체격써리의 버스 안에서 일어난 묻지마 폭행범에 대해 경찰이 공개 수배를 하며 시민의 협조를 요청했다.메트로밴쿠버대중교통경찰(Metro Vancouv
05-05
캐나다 CBSA 공항검문소 추가로 5개 업무 재개
Vancouver Harbour Flight Centre 홈페이지 사진BC주 밴쿠버하버플라이트 센터 등4월 28일 대부분 소규모 공항 가동코로나19로 지방 공항을 포함해 미국과의 육로를 차단을 하면서 국경입국심사를 중단했던 검문소들이 11일부터 다시 입국 업무를 재개한
05-05
밴쿠버 BC 고속도로 순찰대, 5월 교통 위반 집중 단속 경고
자동차 통행량 많아지면 자동차 사고도 늘어과속, 음주, 전방주시태만, 안전거리 미확보 등5월이 되면서 야외로 나가는 차량이 많아짐에 따라, BC주고속도로 순찰대가 도로 안전을 위한 교통단속 강화를 선언했다.BC주고속도로 순찰대(BC Highway Patrol)는 5월의
05-05
밴쿠버 번진 레이크 주차장 올 여름부터 예약제
BC Hydro SNS 사진6월 27일부터 시작, 무료로 이용8월 7일까지 오후 8시까지 운영대중교통으로 179번 버스로 접근트라이시티의 대표적인 야외 휴양장소인 번진 레이크의 주차장이 올 여름부터 예약제로 운영하게 된다.번진 레이크를 관리하는 BC하이드로는 오는 6월
05-05
세계한인 6월부터 제주·양양공항 외국인 무사증 입국
제주국제공항. (사진=연합뉴스)전 행안장관 “방역 지침 준수 등 조건으로…관광시장 활성화 기대”“현재까지 재조합 변이 6건 확인…신종 변이 확산 대비 감시 강화”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제주공항과 양양공
05-04
밴쿠버 BC주 반인종주의 데이터법 상정
BC주정부는 원주민, 흑인 및 기타 유색 인종이 당하는 구조적 인종주의와 차별을 타파하기 위한 조치로, BC주는 반인종주의 데이터법을 상정한다고 2일 발표했다.법에 따라 수집된 데이터는 각종 프로그램 및 서비스에서의 격차를 규명하고, 정부가 BC주의 원주민, 흑인과 인
05-03
세계한인 한국 체류 60세 이상 외국인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접종 백신은 mRNA 백신 (화이자, 모더나) 및 노바 벡스 백신해외 3차 접종 60세 이상, 보건소서 임시 관리번호 발급 먼저한국 질병관리청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따라 고령층의 확진·사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중증·
05-03
세계한인 미국의 코로나19 변이 확산, 캐나다인 한국 방문 다시 어렵게 만들 수도
코로나바이러스 이미지. WHO 홈페이지 캡처미국 재유행 주도하는 BA.2.12.1 변이 바이러스한국에서 4월 16일 미국 입국 여성에서 첫 확인캐나다도 이미 확진자 나오면 6차 대유행 경고질병관리청 해외 PCR검사 한국 부담 없어 유지 미국에서 확산 중이며,
05-03
밴쿠버 송 총영사 한인과학기술자협회 서부지회 임원진 면담
송해영 총영사는 지난 2일(월) 한인과학기술자협회 서부지회(이하 '과기협') 임원진들과 상견례를 겸한 브라운백 면담을 갖고, 과기협의 현황과 주요 사업 계획들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송 총영사는 "80년대 후반에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국 출신 과학
05-03
밴쿠버 개스타운의 명물 증기 시계 받침대 유리 파손
4월 30일 밤에 발생, 경찰 수사 중인위적으로 파손됐는지 확인 작업밴쿠버경찰서는 지난 토요일(4월 30일) 밤에 개스타운의 유명한 증기 시계가 파손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캠피와 워터 스트리트 코너에 위치한 유명 관광 포인트인 증기 시계가 파괴된 사진
05-02
이민 2월 누계 새 한인 영주권자는 1280명
연방이민부(Immigration, Refugees and Citizenship Canada, IRCC) 페이스북 사진작년 동기 대비 280명 늘어나캐나다 전체로는 50.1% 증가올해 두 달간 캐나다의 새 영주권자가 50% 증가했지만, 한인 영주권자 수는 이에 절반 수준
05-02
캐나다 작년 캐나다 실질 GDP 4.8%의 큰 폭 성장
건설 분야가 전국적으로 고르게 큰 기여서부 지역 이상 기온으로 농업 타격 막대BC주 부동산 임대 리스 산업이 주요 역할캐나다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2020년에 상대적인 기저 효과로 작년에는 국내총생산이 전년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연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실질
05-02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