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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동네에서 유명한 '코끼리바다표범' 때문에 도로 통제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4-30 09:24 수정 24-05-0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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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이주에 무려 204km 돌아와 화제

밴쿠버 아일랜드 오크베이 경찰은 28일 유명한 코끼리바다표범(Elephant Seal) '에머슨'이 안전하게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비치 드라이브 도로 일부 구간을 통제했다.

경찰은 오전 10시경 소셜미디어에 "사고 예방을 위해 에머슨을 해변으로 유도하고 있다"며 "수산해양부 직원들도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머슨은 작년 봄부터 오크베이 등 빅토리아 일대에서 목격되며 유명세를 탔다.

한때 에머슨은 한 아파트 잔디밭에 나타나 구경꾼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수산해양부 고래보호반도 출동했다. 오후 1시경 경찰은 에머슨이 바다로 돌아갔다며 도로가 재개통됐다고 전했다.

에머슨은 사람들에게 지나치게 익숙해진 행동을 보여 수산해양부가 지난 5일 밴쿠버 아일랜드 북부의 한 해변으로 강제 이주시켰지만 하루 평균 34km를 6일간 이동해 총 204km를 헤엄쳐 다시 돌아와 화제가 됐었다.

수산해양부 관계자는 "에머슨이 스스로 털갈이 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내버려 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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