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코앞'까지 간 3차 촛불 행진 풍경…성난 민심 '표출'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한국 | '청와대 코앞'까지 간 3차 촛불 행진 풍경…성난 민심 '표출'

온라인중앙일보 기자 입력16-11-12 04:09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2230677_article_99_20161112195012.jpg?type=w540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 12일 밤 촛불을 든 광화문 광장의 시민들 뒤로 불켜진 청와대가 보인다.(사진공동취재단)


내자사거리 사상 첫 행진, 시민 빼곡히 모여 "박근혜 퇴진"

12일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3차 촛불집회 행렬이 오후 5시부터 세종대로·율곡로·안국로 등 서울 도심 주요도로를 행진하고 있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에 성난 시민들은 청와대 코앞인 내자사거리를 빼곡히 매우고 경찰과 대치하며 성난 민심을 표출하고 있다. 

경찰은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마다 차벽을 쌓고 시위대와 맞서고 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는 상태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민주노총 등 1503개 시민사회단체가 이날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주최한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오후 5시부터 행진을 시작했다. 

투쟁본부가 신고한 행진 경로는 ▲서울광장→의주사거리→서대문사거리→금호아트홀→내자사거리 ▲서울광장→정동길→정동사거리→포시즌호텔→적선사거리→내자사거리 ▲서울광장→을입구→종1가→안국사거리→내자사거리 ▲서울광장→한은사거리→을입구→을2가→종2가→재동사거리→내자사거리 등 4개다.

2230637_article_99_20161112195012.jpg?type=w5401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투쟁본부·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2016년 민중총궐기 대회를 마친 시민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법원이 이날 오후 경찰의 청와대 인근 집회 제한 통보에 대한 주최측의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율곡로가 시위의 장이 됐다. 

이날 행진에서 신고된 청와대 최근접 지점인 경복궁역 인근 내자사거리에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2만여명이 모여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너는 포위됐다" "박근혜는 항복하라" 등 구호가 청와대 코앞에서 울려퍼졌고, '하야쏭'에 신이 난 시민들은 피켓을 들고 일어나 어깨춤을 추기도 했다. 

율곡로에서 만난 시민 홍모씨(41)는 "경찰도 자기 일을 하는것이니 어쩔 수 없지만 청와대 가는 길이 가로막혀 안타깝다. 청운동 주민센터까지는 갈 수 있다고 들었는데 법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자유로운 집회시위를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찰은 그간 광화문광장 북측 율곡로를 최종 방어선으로 보고 대규모 집회 때마다 빼곡히 차벽을 세웠다. 2008년 광우병 사태때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는 시위대를 막기 위한 차벽은 '명박산성'으로 불리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법원의 결정으로 광화문광장 북측에 쳤던 차벽을 내자사거리 쪽으로 후퇴했다. 

2230675_article_99_20161112195012.jpg?type=w540광화문에서 민중총궐기가 열린 12일 오후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전주시민들이 촛불과 피켓을 들고 집회를 갖고 있다.


시민들은 도심을 가득 메운 촛불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며 각종 구호를 소리높여 외쳤다. 대로 곳곳엔 주최 측이 마련한 트럭 위엔 자유롭게 시민들이 올라 시국 발언을 이어갔다.

명지대 11학번 김모씨는 "내년에 4학년이 되어 취업을 해야 하는데 모두들 취업이 너무 어렵다고 한다"며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고 싶지만 제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면 이 나라 시민으로 일어나 바꾸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버스를 대절해 올라왔다는 시민 김진호씨(56)는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는 하야해야 한다. 87년 6·10 항쟁 당시 데모를 많이 했는데 그때 생각이 난다. 이 정도는 국정을 이끌어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안전집회를 당부하며 군중들을 자극할 수 있는 대응을 자제했다. 

경찰청은 이날 오후 7시쯤 "세종로 사거리 부근 등 다수인파가 모여 비명소리가 들릴 정도라고 한다"며 "안전사고가 우려되니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시위대의 청와대 진입을 막기 위한 경찰의 내자사거리 청와대방향 가림막 위에는 '평화로운 집회, 성숙한 시민의식 여러분이 지켜주세요' 플래카드가 달렸다. 

7시30분 주최측 추산 집회 인파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2008년6월 광우병 사태 당시 70만명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경찰 추산은 오후 7시10분 기준 26만명이다. 경찰은 일시점 최대 인원을 집계하는 것이라 차이가 있는데, 이 역시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 노제에 참여했던 인원(13만명)을 뛰어넘는 최대 규모다. 

이날 오후 8시쯤 행진이 끝나면 주최 측은 광화문광장 등지에서 촛불집회 문화제를 계속할 예정이다.[뉴스1]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605건 21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한국 검찰, 29일까지 박 대통령 '피의자' 대면조사 요청
"특검 임명 시점 고려…결과 기다려보겠다"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기한을 29일까지로 못 박아 요청했다. 29일까지 대면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실상 검찰 조사가 무산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11-23
한국 '최순실 특검법' 오늘 발효…'한·일 군사정보협정' 재가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후 신임 정무직 임명장 수여식이 열린 청와대 충무실로 입장하고 있다.    朴대통령, 특검법 재가 이어 관보 게재…오늘 발효 靑 "특검 후보자 임명 거부 없을 것
11-22
한국 "최순실이 비례 공천했다"…새누리 '발칵'
민주 박범계 "최순실, 3명 비례 공천에 관여 제보" 새누리 비례들 발끈, "난 아냐, 절대 아냐…지라시 돌리면 법적대응" 새누리당이 22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
11-22
한국 검찰, 공소장에 대통령 '주범' 지목…'박근혜 게이트'로 비화
  최순실·안종범·정호성 공소장이 아니라 사실상 '박근혜 공소장'  미르재단 설립 박 대통령이 직접 지시…재단 운영 최순실에 맡겨  2015년 7월 안종범에게 "대기업
11-20
한국 野 추천 최순실 특검…우병우 전횡·朴 7시간도 수사 대상
여야 3당은 14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과 국정조사를 동시에 도입키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11-14
한국 朴대통령, 秋대표 양자회담 제안 수용…15일 회담 개최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위해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양자 영수회담 제안을 수용키로 했다. 다만 시
11-13
한국 朴대통령, 금주 추가 담화서 '2선 후퇴' 공식표명하나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과 면담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들어서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추가 수습책 마련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숙고에 들어간 가운데 이르면 14일이나 이번주 중 세
11-13
한국 靑 "대통령 검찰 조사 일정, 15일께 입장 결정"
  청와대는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게이트' 관련 검찰 조사 일정과 관련해 15일은 돼야 입장을 정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 일정 조율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문
11-13
한국 '청와대 코앞'까지 간 3차 촛불 행진 풍경…성난 민심 '표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 12일 밤 촛불을 든 광화문 광장의 시민들 뒤로 불켜진 청와대가 보인다.(사진공동취재단) 내자사거리 사상 첫 행진, 시민 빼곡히 모여 "박근혜 퇴진" 12일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요구
11-12
한국 국민의당, '朴대통령 퇴진' 당론 확정
국민의당 박지원(왼쪽부터)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안철수, 천정배 전 대표, 김성식 정책위의장, 김동철 의원 등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1차 중앙위원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11-10
한국 4년 전 '밀실추진', 이번엔 '속전속결'…한일군사정보협정 논란
日 정찰위성 통한 北核 정보 획득 기대 美 MD체계 편입 우려, 반발 여론도 부담 한국과 일본이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한일 양국은 4년 전 협정문 체결 직전 무산된 경험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듯 &#
11-10
한국 '최순실 게이트' 차은택 전 단장 결국 귀국
20여개 정부 문화정책 사업서 이권 챙긴 혐의 중국 칭다오에 머물며 검찰 조사 대비하다 귀국 검찰, 차은택 공항 도착 후 서울중앙지검서 조사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씨를 등에
11-08
한국 朴대통령 "총리에 실질적 권한 보장"…김병준 철회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접견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정국 해법을 논의 중 잠시 눈을 감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8일 국회가 추천하는 신임 국무총리에 대한 권한 이양 문제와 관련해 "신임 총리가 내각을 통
11-08
한국 '총리 추천권' 받을까 말까 망설이는 야당
朴대통령, 야당 요구사항 야금야금 수용 박근혜 대통령이 8일 국회를 찾아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 지명을 철회하고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임명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민주당은 허를 찔린 듯 당황하는 기색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
11-08
한국 국민의당 "우리는 朴대통령이 던진 함정에 빠졌다"
국민의당 박지원(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세균 의장과 회동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국회에 바가지 씌우려는 의도" 국민의당은 8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찾
11-08
한국 '국정교과서' 차기 총리후보도 반대 가능성에 제동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역사학자들이 국정농단 책임자 처벌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정교과서 주도 대통령 지지기반 흔들 차기 후보자 야당 수용할 만한 인사 가능성 높아 
11-08
한국 “박 대통령 하야하라”…광화문 2차 집회에 12만명 모였다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下野)’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 시작됐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이라는 제목으
11-05
한국 朴대통령 "필요시 檢조사, 특검도 수용…영수회담도 추진"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후 인사하고 있다.  "사사로운 인연 완전 끊고 살 것"  "여야 대표와 자주
11-04
한국 朴대통령 개각에 野대권주자들 일제히 하야 촉구
안철수·박원순·이재명, 朴대통령 하야 요구 문재인도 중대결심 예고 박대로 김난영 윤다빈 채윤태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일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 이후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11-02
한국 '최순실 사태' 막후 수습, 김기춘인가 제3의 인물인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 참석을 마치고 나서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취재진의 질문세례에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 (최순실 사태, 청와대 수습 지휘
11-02
한국 朴대통령, 개각 단행…국무총리 김병준-경제부총리 임종룡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오전 신임 국무총리에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내정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신임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국민안전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11-02
한국 朴대통령 지지율 9.2%…'사실상 탄핵 상태'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최순실 나와라 박근혜 하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11-01
한국 검찰은 최순실을 왜 긴급체포 했나
증거인멸 우려 이대로 풀어주면 '역풍' 청와대 이미 '사면초가' 등 정치적 부담 긴급체포 및 구속 외에 출구 없는 상황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가 31일 긴급체포
10-31
한국 검찰, '국정농단 의혹' 최순실 긴급체포
최순실, 공항장애에 심장 좋지 않아 약 복용중  검찰, 향후 48시간 내에 구속영장 청구 예정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행세하며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가 검찰 조사 도중 긴급체포됐다. 
10-31
한국 고영태 동료 "국정을 호스트가 관여했다니 어이없어"
“회장(최순실)이 가장 좋아하는 게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일이다.”   “20세 많은 최씨와 반말하는 사이” 이성한이 증언한 고씨는 누구 “이 나라의 국정을 호스트가 관여했다는
10-29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