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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 세기의 별천지가 될 미국, 하늘을 가득 메울 이색적인 자연 현상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4-09 09:03 수정 24-04-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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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 마리의 매미가 전하는 봄의 서곡, 그들의 대이동을 지켜봐야 할 이유


올봄, 미국 대륙은 보기 드문 자연 현상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땅속에서 수조 마리에 이르는 매미가 일제히 모습을 드러내며 교미를 위한 대규모 비행을 시작한다. 이번에 등장하는 매미는 두 무리로, 무려 17년과 13년의 잠복기를 가진 두 군체의 매미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22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자, 이후 2037년까지 다시는 볼 수 없는 이벤트다.


워싱턴 D.C.에 위치한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의 불로이드 쇼클리 곤충학자는 이 현상을 목격하기 위해 일리노이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이번 매미의 대이동은 일반적인 태양 일식보다 훨씬 더 넓은 지역에 영향을 미치면서, 지구상에서 더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매미의 출현은 야생동물에게 풍성한 식량을 제공한다. 쇼클리는 "삼림지역에 거주하는 조류, 포유류, 파충류 등이 매미를 통해 큰 향연을 즐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미는 땅속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나무 뿌리로부터 양분을 섭취한다. 그들은 흙이 약 17.7℃로 따뜻해지면 그 신호로 지표로 올라오게 된다.


올해 봄, 이 매미들은 버지니아를 시작으로 미국 남부 여러 주에서 동시에 나타난 후, 5월과 6월에는 중서부, 이후 북부로 이동할 전망이다. 쇼클리는 이들이 약 4주에서 6주간의 짧은 생을 마감하며 17개 주를 덮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 매미는 교미를 위해 수컷이 복부의 특수한 기관을 사용해 내는 사랑의 노래로 암컷을 유혹한다. 관심이 있는 암컷은 날개를 튕겨 소리를 내어 응답한다. 매미는 나무나 전봇대 같은 단단한 표면을 타고 올라가 성충이 된 후, 생애 마지막 교미의 장을 펼친다.


쇼클리는 봄과 여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매미로 인해 당황할 수도 있지만, 이들 매미가 인간에게 해를 끼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매미는 매우 온화하며 식물에도 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들이 가진 나쁜 명성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코네티컷 대학의 존 쿨리 진화생물학자는 "세계 어디에서도 이런 현상을 목격할 수 없다. 매미는 수백만 년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들이 존재하는 산림과 경관보다도 훨씬 오래된 자연의 일부"라고 밝혔다. 이번 이색적인 자연 현상은 과학자뿐만 아니라 모든 이에게 감탄과 존중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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