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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내 전 재산 앗아간 사기꾼들" 가해자 2명 살해 후 극단적 선택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24 09:51 수정 24-06-2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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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모은 돈 잃고 가족 파괴된 비극" 유족 호소


지난 17일 오후 3시 35분경 토론토 북부의 한 사무실 건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투자 사기 피해자인 앨런 카츠(46) 씨가 자신을 속인 아라시 미사기(54) 씨와 사미라 유세피(44) 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밝혀졌다.


카츠 씨의 아내 알리사 포고렐로브스키 씨는 "남편이 우리 평생 모은 돈을 잃은 충격을 이기지 못해 이런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사건의 배경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건설업에 종사하던 카츠 부부는 지인의 소개로 모기지 중개인 유세피 씨를 만났다. 


유세피 씨는 부부에게 주택 담보 대출을 받아 개인 모기지(private mortgage)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제안했다. 


경험 없는 투자자였던 부부는 유세피 씨의 말을 믿고 집을 담보로 137만 5000달러를 대출받아 투자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가짜였고, 부부는 전 재산을 잃게 됐다.


BC주 대법원의 아카자키 판사는 이 사건의 주범인 미사기 씨에 대해 "약탈적 사기꾼"이라고 평했다. 판사는 "미사기 씨는 자산을 법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숨기는 데 매우 능숙하다"고 지적했다.


카츠 씨는 범행 전 남긴 유서에서 "이 범죄자들이 더 이상 사람들의 삶을 망치지 못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의 아내는 "남편이 우리 가족을 파괴한 사람들을 막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미사기 씨의 오랜 사기 행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18년 1700만 달러 규모의 모기지 사기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당시 토론토 경찰은 미사기 씨가 타인의 고급 주택을 이용해 위조 서류로 대출을 받는 수법을 썼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사건은 이후 취하됐고, 미사기 씨는 계속해서 불법 행위를 이어갔다.


카츠 부부는 올해 2월 미사기 씨 일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정교한 사기 행각"이라며 미사기 측의 자산 동결 명령을 내렸지만, 실효성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투자 사기의 심각성과 피해자들의 절망감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전문가들은 불법 투자 유치에 대한 단속 강화와 피해자 구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토론토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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