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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SUV 선호 현상, 소비자 선택일까 업계 전략일까…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24 09:53 수정 24-06-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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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다는 착각이 대형차 구매 부추겨"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SUV와 트럭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5월 캐나다에서 판매된 차량의 86%가 SUV나 픽업트럭이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소비자들의 실제 요구를 정확히 반영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SUV와 트럭의 급격한 인기 상승 배경에 자동차 업계의 교묘한 마케팅 전략, 대형 차량에 유리한 정부 규제, 그리고 소형차 공급 부족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스테파니 브린리 부국장은 "소형차가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제조사들이 대형차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포드, GM, 폭스바겐 등 주요 업체들은 최근 수년간 소형차 생산을 중단하고 SUV와 트럭 라인업 확대에 주력해 왔다.


이러한 추세는 1970년대 미국 정부가 도입한 기업 평균 연비 기준(CAFE)이 의도치 않게 대형차에 유리하게 작용한 데서 비롯됐다. 


2000년대 들어서는 차체 크기에 따른 배출 기준 차등화로 대형차 생산이 더욱 탄력을 받았다.


SFU의 조이 롱 연구원은 밴쿠버 지역 SUV 운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SUV 운전자들은 "운전석이 높아 시야가 좋고 사고 시 더 안전할 것 같다"는 인식을 강하게 갖고 있었다. 


하지만 롱 연구원은 "이는 잘못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SUV가 일반 승용차보다 치명적인 교통사고에 연루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UV의 높고 무거운 차체가 충돌 시 상대 차량이나 보행자에게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오토메이커스 오브 캐나다의 데이비드 애덤스 대표는 소비자들의 비합리적인 구매 행태를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일상적인 출퇴근과 장보기에 사용할 차량을 고를 때, 일 년에 한두 번 있을 레저 활동을 기준으로 삼는다"며 "보트를 끌고 호수에 가기 위해 SUV를 구매하고 나서 기름값이 비싸다고 불평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환경 단체 에퀴테르의 앤 캐서린 필론 분석가는 "자동차 업계가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제로 가족 규모는 1990년대보다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더 큰 차가 필요하다고 믿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응해 일부 정부와 환경 단체들은 대형차 구매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몬트리올의 플라토-몽루아얄 구에서는 SUV와 트럭에 대해 더 높은 주차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워싱턴 D.C.에서는 무거운 차량에 대해 등록비를 더 받고 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는 SUV 광고를 금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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