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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연방정부, BC주 개방형 연어 양식장 폐쇄 5년 연기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25 09:11 수정 24-06-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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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연어 양식업 존폐 기로... 연간 12억 달러 경제 손실 우려


2029년까지 폐쇄형 시스템으로 전환

환경단체 "지연" vs 업계 "과학적 근거 부족" 논란


연방 정부가 19일 BC주 연안의 개방형 연어 양식장 폐쇄 시한을 2029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2025년까지 폐쇄하기로 했던 계획을 5년 늦춘 것이다.


디안 르부티이에 수산부 장관은 "책임감 있고 현실적이며 달성 가능한 방식"으로 폐쇄형 양식장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양식업체들은 2029년까지 영업 허가를 갱신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결정에 대해 환경단체와 업계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데이비드 스즈키 재단의 킬리안 스테프스트 해양보존 전문가는 "구체적인 기한이 정해진 것은 환영하지만 5년은 너무 길다"며 "야생 연어의 위기를 고려할 때 시급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워터셰드 와치 연어 협회의 아론 힐 사무국장도 "야생 연어가 5년 더 양식장의 기생충과 바이러스에 노출되게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반면 캐나다 양식업연합의 팀 케네디 회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비합리적인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경제 침체기에 BC주 연안 지역의 숙련된 일자리 5천 개가 위협받게 됐다"며 "이 중 500개는 원주민들의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BC주 연어양식협회에 따르면 개방형 양식장 (바닷물에 그물로만 가두어 키우는 양식)이 폐쇄될 경우 연간 12억 달러의 경제 손실이 예상된다. 


현재 캐나다 연어 생산량의 95% 이상이 BC주 해상 가두리에서 나오고 있어 산업계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BC주의 연어 양식업 서비스 기업인 아쿠아트랜스 디스트리뷰터스의 라이언 브러시 총괄 매니저는 "오타와는 이번 결정을 재고하고 현행 가두리 양식 부문을 개선하면서 신기술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자본 투자가 이미 약화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주민 단체들은 이번 결정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100개 이상의 BC주 원주민 부족을 대표하는 밥 챔벌린 씨는 "야생 연어와 화해 모두에게 중요한 날"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BC주의 대부분 원주민들이 개방형 연어 양식장 폐쇄를 지지하고 있다"며 "모든 BC주 주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BC주의 네이선 컬렌 수자원 토지자원 관리부 장관은 "연방 정부가 개방형 연어 양식업 전환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연방 정부는 영향을 받는 지역사회와 노동자들과 직접 협력해야 하며, 원주민들이 자신들의 영토에서 이뤄지는 전환 과정에 직접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르부티이에 장관은 79개 연어 양식장의 전환 계획과 관련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2019년 선거 당시 해상 가두리 양식의 단계적 폐지를 공약한 바 있어, 이번 결정으로 공약 이행이 지연되게 됐다.


BC주 연안의 개방형 연어 양식장은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었다. 환경단체와 일부 원주민 부족들은 이들 양식장이 야생 연어에게 질병을 전파한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양식업계는 산업의 중요성과 경제적 기여도를 강조하며 폐쇄 결정에 반대해 왔다.


이번 결정으로 연어 양식업의 미래에 대한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의 전환 계획이 구체화되고 이행되는 과정에서 환경 보호와 경제적 영향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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