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BC 4일 13번째 확진자... 인도, 홍콩 방문 현재 무의식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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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주 20명, 퀘벡 1명 등 캐나다 총 34명
확진·치사율 모두 위험상황인 이란 방문 관련자
미, 워싱턴주 10명·캘리포니아 최초 1명 사망
BC주도 이번 주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애드리안 딕스 보건부 장관과 주보건책임자(B.C.'s provincial health officer, PHO) 보니 헨리 박사는 4일 오후 3시 30분에 기자회견을 갖고 13번째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해당 환자는 80대로 최근 인도와 홍콩을 다녀왔으며, 현재 의식이 없는 위중한 상태이다.
딕스 장관과 헨리 박사는 하루 전인 3일 오전 11시 30분와 오후 4시 30분에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만 총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3일 오전에 발표된 9번 확진자는 이란을 방문하고 온 50대 남성이었다. 그리고 오후에 발표된 3명의 확진자 중 10번과 11번 확진자는 60대 남녀로 국내에서 이전 확진자와 접촉한 일이 없는 경우다. 12번 확진자는 30대 여성으로 8번재 확진자와 가깝게 접촉을 한 경우다. 3일 오후에 공개된 3명 신규 환자 모두 밴쿠버, 리치몬드, 노스밴쿠버와 웨스트밴쿠버 등을 관할 하는 밴쿠버해안보건소(Vancouver Coastal Health) 관할 지역 거주자로 모두 이란을 방문했다 돌아온 경우다.
결국 BC주에서 나온 확진자 중 5번째 확진자까지는 중국과 연루된 환자였지만, 지난 2월 20일 발표된 6번 환자부터는 모두 이란과 관련됐다. 4일 오전 현재 단 한 건도 한국이나 한인과 관련된 확진자는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3일자로 연방보건당국이 발표한 캐나다 확진자 수는 총 33명이 되었다. 온타리오주가 20명, BC주가 12명, 그리고 퀘벡주가 1명이다. 온타리오주도 최근 확진자들이 대부분 이란 방문과 관련이 있고, 나머지는 이집트에 단체 관광을 다녀 온 경우다. 퀘벡주의 현재 유일한 확진자도 이란을 방문하고 돌아온 여성이다.
이렇게 캐나다도 코로나19의 위험성이 점차 높아지만 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는 내각에 코로나19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국내 각 주 정부와 보건당국과 공조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겠다고 4일 발표했다. 연방보건청(Public Health Agency of Canada)이 주도하는 위원회에는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 겸 각 지방정부간 담당부 장관이 의장을, 장-이베스 더클로스(Jean-Yves Duclos) 의원이 부의장으로 임명됐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통계사이트에 따르면 이란은 총 2922명의 확진자에 92명이 사망을 했다고 나와있다. 중국 후베이성을 빼면 중국의 다른 성이나 중국 다음으로 확진자가 가장 많은 한국보다 많은 수이다.
이란에서는 부통령 등 고위 공직자에서도 코로나19 양성판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체계적인 의료시설이나 제대로 감염진단이나 통계를 낼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할 때 현재의 확진자 수나 사망자 수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이란에서 검사도 받지 않은 채 많은 이란 방문자가 해외로 빠져나오고 있는 상황에, 캐나다에는 이란 이민사회 규모가 커 그 위험성은 높을 수 밖에 없다. 2019년에만 이란 이민자 수가 6055명으로 10위권에 들었다. 2016년 인구센서스 통계에서 이란인은 21만 405명으로 한인 19만 8210보다 많았다.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4일 0시 기준 한국의 확진자 수는 5328명에 사망자 32명이다. 그러나 언론이 4일 오후 밤늦게 얻은 정보로 나온 사망자는 35명이다.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4일 발표한 자료에서 전날과 비교해 확진자가 추가 516명이 나왔는데 지역을 보면 대구가 405명, 경북이 89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다음이 경기도로 7명이었으며, 영남권인 부산과 울산에서 각 3명씩이 나왔다. 또 최근 사망자는 신천지 예배와 연루된 대구에서 모두 나왔다.
미국은 4일 워싱턴주에서 1명의 추가 사망자가 나온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최초의 사망자가 나와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워싱턴주에서 나온 10명의 사망자는 모두 요양원 환자들로 고령의 기저 질환자로 알려졌다. 중국, 이란에 이어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오는 이탈리아도 모두 60대 이상 고령자 위주로 환자가 나오고 있다. 한국도 대부분이 60대 이상 기지질환 고령자이다.
따라서 가능하면 요양원이나 양로원 등의 방문을 자제하라고 BC주 보건당국이 강조했다.
표영태 기자(reporter@joongang.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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