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BC주민 60% 정전 대비책 없다
관련링크
본문
BC주민의 절반이 넘는 수가 정전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BC하이드로가 가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자료를 보면 폭풍 등 급격한 기후 변화 때문에 집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을 경우에 이에 대비한 키트를 준비하지 않은 수가 60%를 넘었다. 올겨울에 재난대비 긴급구호물자를 따로 마련하겠다는 경우도 12%에 불과했다.
BC하이드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년간 BC주에는 두 차례 심각한 겨울 강풍 사태를 겪었다. 이처럼 엄청난 강풍이 BC주에 닥칠 때마다 70만 호 이상에 전기가 끊기는 막대한 피해도 함께 발생했다.
2018년 자료에 따르면 가입자는 평균적으로 전보다 많은 폭풍 관련 정전 사태를 경험했다. 악천후 때문에 나무나 간판이 전깃줄과 닿아 합선되면서 지난해 전력 공급 중단 총시간은 1100만 시간에 달했다. 5년 평균인 500만 시간의 곱절을 넘는 피해 규모다.
2018년 12월 폭풍으로 전력망에 전례 없는 손상이 발생하여 약 75만 명의 고객에게 전력이 공급되지 않았다. 영향을 받은 고객의 약 7%에 꼬박 사흘 이상 전력이 공급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2018년 12월 폭풍으로 피해를 입은 가입자의 대다수가 폭풍에 더 대비했어야만 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절반 미만이 올겨울 폭풍에 대비할 수 있는 조치를 취했다.
BC주 전체를 놓고 볼 때 거센 바람으로 나무가 쓰러지거나 가지가 분지러지면서 2018년 발생한 단전 사고는 5년 평균보다 30% 가까이 높았다. 지역 별로는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100% 증가했고 로워 메인랜드에서는 16% 많이 발생했다. 반면. BC주 북부나 남동부 내륙에서는 13% 감소했다.
BC하이드로는 주민들이 손전등과 여분의 배터리, 응급처치 키트, 필요한 약품, 잘 상하지 않는 음식, 한 사람당 72시간 사용할 수 있는 물, 담요 등을 준비하라고 알렸다.
또한 쓰러진 전봇대 주변에 머물지 않을 것도 당부했다. 겉으로만 봐서는 전봇대에 전기가 계속 공급되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