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국세청 사칭 전화사기범은 버나비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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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 BC고등법원 자료 취재 보도에
피고인 사서함 개통, 피해 물품 수령
국세청 직원을 사칭해 전화로 사기 범죄를 저지를 일당 중 한 사람의 신원이 확인됐다. 버나비에 사는 이 남성은 연방경찰 수사로 신원이 드러났는데 여러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밀린 세금을 현찰이나 상품권으로 내라는 혐의를 받고 있다.
CBC는 BC고등법원의 자료에 따라 수사관이 하오란 쉐(Xue)의 집을 지난 7월 압수수색했다고 보도했다. 피고인 쉐는 메트로밴쿠버 지역의 사서함을 개통해 이 주소로 범죄 피해자들이 보낸 물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압수수색한 피고인 쉐의 집은 그의 부친 소유다. 부친은 현재 중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부친은 명의만 빌려줬을 뿐이고 실소유주는 피고인 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택의 가치는 190만 달러로 파악된다.
보다 자세한 수사 내용은 11월 중순 연방경찰이 수사한 소송 관련 자료에서 공개됐다. 경찰은 26세인 피고인의 집을 범죄 수익으로 간주하고 압수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소송 자료에 따르면 연방경찰은 피고인 쉐가 올해 1월부터 100만 달러를 자신의 은행 계좌에서 인출하거나 입금했다고 파악했다.
수사진들은 지난 여름 끝무렵 용의자를 특정하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들어갔다. 계속된 수사로 피해자들의 이름과 주소가 들어 있는 피고인의 휴대전화를 압수하는데 성공한 경찰은 피해자들도 접촉해 국세청 직원을 사칭한 사람이 요구한 구체적 액수까지 파악했다.
경찰은 발표문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인정했지만 아직 기소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송 관련 서류를 보면 경찰은 피고인 쉐를 사기 및 문서위조 죄로 검거한 사실이 나와있다.
피고인 쉐는 아직 반론을 펼치지 않고 있는데 RCMP의 주장은 법정에서 입증된 바가 없다.
한 민간보안기업 직원은 해당 수법이 캐나다에서 꾸준히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체포되기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이 직원은 비슷한 수법의 사기범을 검거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찰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피해가 신고되더라도 정작 체포되고 기소된 건은 그리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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