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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로블로, 소송 무마용 상품권 주면서 "신분증 보내라" 요구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19-10-18 11:04 수정 19-10-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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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정부의 제재와 주민들의 집단소송에 걸릴 우려가 있던 로블로사가 이를 달래기 위해 상품권을 제공하면서 지나치게 많은 개인 정보를 요구한다는 정부의 지적이 나왔다.

 

국내 최대 유통업체 로블로(Loblaws)사는 슈퍼스토어 등 자사 매장에서 판매하는 빵 가격을 10년 이상 다른 대형 슈퍼마켓과 담합해 정해온 사실이 2017년 12월 드러나 여러 집단소송에 걸려있다. 로블로사는 집단소송을 무마하기 위해 이듬해 신청자에게 25달러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했다.

 

그런데 자사의 잘못을 인정하는 의미로 상품권을 발급하면서도 개인의 신상에 관한 정보를 너무 캐묻는다는 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정부가 조사에 들어갔다.

 

캐나다소비자보호원이 조사에 착수하자 로블로사는 문제가 됐던 개인 정보 요구를 없앴다. 정부는 로블로사가 자체적으로 개인 정보를 줄여 취득했다며 문제삼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인터넷으로 상품권을 신청한 사람들 상당수는 까다로운 질문이 없이 상품권을 배송 받았다. 그러나 일부는 상품권을 받기 위해서 운전면허증이나 공과금 청구서를 우편이나 인터넷으로 보내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25달러 상품권을 받지 못한다는 안내도 함께 있었다.

 

빵 가격 짬짜미로 식료품 비용을 더 지불한 것도 속상한데 운전면허증 사본까지 우편으로 보내야 한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든 일부 주민은 항의를 시작했다. 너무나 당연하게 운전면허증과 공과금 신청서 사본을 요구하는 태도는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한 항의자들은 정부에 압력을 넣었고 조사 결과 상품권 신청자의 10%에게 신분증 사본을 요구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로블로사는 상풍권을 정확한 주소에 발송하려 했으며 또한 가짜 신청자를 막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일부 소비자는 신분증 사본 요구에 응하지 않고 상품권을 신청했지만 해당 상품권을 받지 못했다고 항의했다. 또한 로블로사로부터 이와 관련해 어떤 연락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로블로사가 결국 곤경을 모면하기 위해 달래기 시늉을 했을 뿐이라면서 애초 소비자는 안중에도 없었다고 로블로사의 행태를 지적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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