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보고서’ 공개… 캠룹스 시장 사임 촉구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캐나다 | ‘충격적 보고서’ 공개… 캠룹스 시장 사임 촉구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5-08 09:47 수정 24-05-09 10:01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시의회, 리드 해머잭슨 시장에 8대 1로 사임 촉구 결의안 통과


BC주 캠룹스 시의회는 주정부가 임명한 자문관이 작성한 충격적인 내용의 보고서가 공개된 후, 리드 해머잭슨 시장에게 공식적으로 사임을 요구했다. 헨리 브라운 전 애버츠포드 시장이 약 3개월에 걸쳐 작성한 이 보고서는 해머잭슨 시장이 취임한 지 1년여 만에 나왔다. 해머잭슨 시장은 그동안 다른 8명의 시의원들과 계속 마찰을 빚어 왔다.


보고서는 특히 해머잭슨 시장이 시의회와 시청 직원들에 대해 보인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보고서는 시장이 "건설적인 비판이나 사과 요구에 대해 무시하고 거만한 태도를 보였으며", 직원들을 부적절하게 대우해 안전하지 않은 근무 환경을 조성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구 10만여 명의 BC주 내륙 도시인 캠룹스에서 해머잭슨 시장의 재임 기간은 특히 사건이 많았다. 다수의 조사가 진행됐고, 시장이 시의원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으며, '변화를 주기 위해' 시청의 임시 최고행정책임자(CAO)를 정직시키기도 했다.


브라운 전 시장의 보고서는 시의회가 기능 장애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윤리강령 위반에 대한 재정적 제재 도입을 고려하라고 권고해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에 시의원들은 8대 1로 해머잭슨 시장에게 사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해머잭슨 시장이 반대표를 던졌어도 압도적 차이로 가결됐지만, 법적 구속력은 없다. BC주에서 시의회가 다른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는 선출직 공무원을 해임할 권한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브라운 전 시장은 해머잭슨 시장이 자신의 권고를 쉽게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운은 "시장은 싸움꾼이라고 했다. 포기하지 않고 싸우는 사람"이라며 "시장에게 '당신이 시장이니 팀을 하나로 만드는 것은 당신의 책임'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브라운 전 시장은 캠룹스 시의회의 기능 장애 상태가 더 오래 지속된다면 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머잭슨 시장이 기밀 유지 규정을 위반하고 안전하지 않은 근무 환경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미 진행된 바 있기 때문이다.


브라운 전 시장은 "결정권은 시장에게 있지만, 시의회를 함부로 대할 순 없다"며 "시장은 사람들이 자신과 함께해주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다. 도시에 건강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브라운 전 시장의 일부 권고안은 캠룹스 시가 BC고등법원에 신청해야 할 '지역사회헌장' 개정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헌장은 밴쿠버를 제외한 BC주 내 모든 자치단체에 적용된다.


해머잭슨 시장은 시청의 문제가 법정으로 가게 되면 자신의 결백이 입증될 것이라고 시의회에서 주장했다. 그는 "내가 당선됐을 때 목표는 더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고 책임감을 갖는 것이었다"며 "앞으로도 그 목표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전 시장의 보고서는 캠룹스 시청이 당면한 주요 과제로 심각한 수준의 직원 이탈, 해머잭슨 시장의 문제 해결과 소통에 대한 거부감, 시장과 시청 직원 간 "소통 부재와 불신" 등을 꼽았다.


브라운 전 시장은 해머잭슨 시장에게 비판에 좀 더 개방적인 자세를 갖출 것, 기밀 유지 규정을 준수할 것 등 3가지 핵심 사항을 권고했다. 아울러 시의회에는 리더십과 소통 역량 강화를 위한 세미나에 참여하고, 시의회를 지원할 컨설턴트나 멘토를 고용하는 등 13가지 권고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권고 사항은 시의회 의원 해임을 위한 입법 절차를 마련하라고 주정부에 '지역사회헌장' 개정을 요청하는 내용이 포함된 점이다. 또 시의 윤리강령을 반복해서 위반할 경우 재정적 처벌을 도입하라고 요구했다.


브라운 전 시장은 예를 들어 윤리강령 첫 번째 위반 시 급여의 10%를 삭감하고, 두 번째는 25%를 깎는 식의 제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켈리 홀 시의원은 브라운 전 시장의 보고서가 시의회가 직면한 도전과제를 "종합적으로" 조명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역사회를 더 나은 방식으로, 더 밝은 미래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자 하는 역동적인 시의회"라며 "브라운 전 시장의 권고안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홀 시의원은 향후 수 주 내로 권고 내용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1,525건 6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이번 주말, 다시 찾아온 오로라 쇼 '하늘을 주목하라'
자료사진태양의 거대한 흑점, 강력한 플레어 예고5월 초 환상적인 오로라 쇼를 놓쳤다면 다가오는 몇 주 동안 다시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모른다. 태양이 계속해서 대규모 플라즈마와 자기 에너지가 방출되고 있으며 이 강력한 태양 플레어가 다시 지구를 향할 준비를 하고
05-31
캐나다 밴쿠버 부동산 시장, 금리 인하로 반전될까
금리 인하 기대감에 밴쿠버 주택 시장 반등 가능성밴쿠버 부동산 시장은 다음 주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금리 발표를 앞두고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메트로 밴쿠버 주택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중앙은행은 올해 1월
05-31
캐나다 유방암 40세 조기 검진 '필요 있다' vs '없다' 논란
정부 자문단, '너무 이른 검사는 오진단 위험 키워'보건부장관 '자문단 실망스럽다. 전문가 의견 다시 받을 것'유방암 검진 연령을 40세로 낮추지 않기로 한 정부 자문단의 결정에 대해 여러 암 전문가와 의료진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05-31
캐나다 加 "빈곤층 대부분이 백인"... "한인 등 소수민족 주급이 백인보다 높아" 주장
인종 차별 없이 빈곤 퇴치 정책 전면 재검토 필요캘거리 소재 싱크탱크 아리스토텔레스 재단(Aristotle Foundation)은 캐나다 정부의 인종기반 빈곤 대책이 잘못된 전제에 기반해 백인 빈곤층을 소외시키고 있다고 발표했다.보고서는 최근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하고
05-31
캐나다 BC주 인종차별 신고 전화 신설… 주민 지원 강화
법무장관 "인종차별 경험 시 어디서 무엇을 해야할 지 몰라"문화별 맞춤 지원, 경찰 신고 도움 등... 1-833-457-5463BC주가 인종차별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주민들을 위한 무료 전화 상담 서비스를 목요일에 개설했다.이 상담 서비스는 BC
05-31
캐나다 올 가을 밴쿠버 출발 크루즈, 파나마 운하를 통과해 플로리다까지…
멕시코, 코스타리카, 아루바를 포함한 꿈의 여행올가을, 밴쿠버에서 출발해 멕시코, 코스타리카, 아루바를 거쳐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까지 이어지는 화려한 크루즈 여행이 시작된다. 홀랜드 아메리카 라인(Holland America Line, HAL)은 태평양 연안을 따라
05-31
캐나다 국세청의 팬데믹 지원금 환수, 법적 분쟁 지속
세입자들, 국세청과의 지원금 환수 법적 대결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지급된 캐나다 긴급 대응 혜택(CERB)과 캐나다 회복 혜택(CRB) 환수와 관련된 소송이 BC주 법원에서 계속 진행 중이다. 일부 세입자들은 자격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혜택을 받았다는 이유로 국세청(C
05-31
캐나다 회의 한 번에 1,050달러… 논란의 메트로 밴쿠버 이사회
회의 참석 보상 최대 67회까지, 주민들 "불합리하다"메트로 밴쿠버 이사회가 31일, 지역 정부 의장과 부의장의 추가 보상에 대해 투표할 예정이다.이번 제안은 의장과 부의장이 참석할 수 있는 상임 위원회 회의 수를 늘리기 위한 것이다. 현재 그들은 연
05-31
캐나다 캐나다 무비자 입국자 망명 급증...처리 비용 천문학적
비자 면제국 망명 신청 급증, 정부 재정에 큰 부담연방정부는 지난 5년 동안 비자 없이 입국한 망명 신청자들을 처리하는 데 약 4억 5천 5백만 달러를 사용했다고 의회 예산 책임자(PBO)가 발표했다.PBO는 비자 면제 국가에서 온 망명 신청자들의 처리 비용을 분석했으
05-31
캐나다 다가올 노인 인구 증가 대비, 레빗 씨의 새로운 도전
'노인 돌봄 혁신' 댄 레빗 씨, 새 노인 권익 대변인 임명BC주에서 110만 명에 달하는 노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댄 레빗 씨가 이소벨 맥켄지 씨의 뒤를 이어 신임 노인 권익 대변인으로 임명되면서 다가올 노인 인구 증가에
05-31
캐나다 캐나다에도 스트리밍번들 개시...비용 낮출 수 있을까?
넷플릭스, 디즈니+, 프라임 비디오를 한 번에… 비용 절감 가능성은?텔러스 세가지 보는 데 월 20달러캐나다에도 드디어 스트리밍 번들이 도입되었다. 2024년에는 최신 인기 HBO 시리즈의 에피소드를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최신 정보를 아는
05-31
캐나다 BC주, 보수당 분열의 후폭풍, NDP 지지율 고공행진
자료사진BC주의 두 우파 정당 간 합병 논의가 실패한 후, 새로운 앵거스 리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집권 BC주 NDP가 경쟁자들보다 크게 앞서고 있으며, 공식 야당인 BC주 연합당은 3위로 밀려났다.BC주 NDP는 41%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BC주 보수당은
05-31
캐나다 트럼프, 중범죄 유죄로 캐나다 입국 금지될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캐나다 입국이 금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캐나다 이민법 전문가 마리오 벨리시모 씨는 트럼프가 유죄 판결을 받은 현재 캐나다에 입국할 수 없다고 밝혔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형사 재판에서 34개 혐의 모두
05-31
캐나다 캐나다군, 7만명 지원에 합격자 고작 4,000명… 심각한 병력 부족
효율적인 군 운영 위협, 인력난 해결 시급캐나다군이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7만명이 군 입대를 지원했으나 합격자는 겨우 4,000명에 불과했다. 이 문제는 현재와 미래의 군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빌 블레어  국방
05-31
캐나다 캐나다 이민정책 축소로 노동인력 크게 줄어
2027년, 인구 110만 명 감소"더 많은 이민자 받아들여야"'노년 인구 증가'가 더 큰 문제캐나다의 최근 이민 정책 축소가 인구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2027년에는 인구가 2.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로열 뱅크 보고서에
05-30
캐나다 밴쿠버 식당들, 급등하는 올리브유 가격에 비상
올리브유 부족 사태, 지역 비즈니스들에 큰 타격밴쿠버 다운타운에 있는 그리스 레스토랑 'Hydra Estiatorio'는 거의 모든 요리에 올리브유를 사용한다. 그러나 이 식당을 포함한 많은 지역 식품 비즈니스들이 전 세계적인 올리브유 부족으로 인한 가격
05-30
캐나다 햇볕 주의보… 캐나다 피부암 발병률 역대 최고
멜라노마 공포, 캐나다 전역에 경고음"피부암 예방 가능, 그러나 발병률은 증가 추세"여름이 다가오면서 캐나다에서 피부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캐나다 암 협회(Canadian Cancer Society)의 이오아나 니콜라 수석 역학자는 "멜라
05-30
캐나다 트뤼도 총리, 사임했으면 결혼생활 지켰을까? 새 책에서 드러난 사실들
새 책이 밝히는 트뤼도 총리의 파란만장한 통치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18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아내 소피 그레구아르 트뤼도와의 이혼을 발표한 지 약 1년이 지났다. 그의 통치 기간 동안 겪은 여러 사건들이 새로 출간된 책에서 자세히 다뤄지고 있다. 스티븐 마허 기자가
05-30
캐나다 캐나다 국회의원 사무실, 협박 급증에 보안 강화
의원들, '잠긴 문' 정책 도입… 안전 우려 커져국회의원 사무실, 협박 속에 철통 보안 강화국회 보안 당국이 국회의원들에게 사무실의 문을 항상 잠가 두고, 사전에 약속된 사람만 들어오도록 하는 보안 조치인 '잠긴 문' 정책을 따
05-30
캐나다 자동차 결함, 어떻게 해결할까? 캐나다의 리콜 시스템 알아보기
매일처럼 들려오는 차량 리콜 소식, 안전 운행을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최근 닛산(Nissan)이 2002-2006년형 닛산 센트라(Sentra), 2002-2004년형 닛산 패스파인더(Pathfinder)와 2002-2003년형 인피니티 QX4 모델 소유자들에게 &#
05-30
캐나다 70만 달러로 살 수 있는 전국의 '꿈의 집'… 도시별 최고의 선택
도시별 집값과 주택 유형 분석캐나다의 평균 주택 가격이 70만 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캐나다 주택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캐나다의 평균 주택 판매 가격은 703,446달러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사이트 Realtor.ca를 통해 70만 달러로 캐나다 주요 도시에서
05-30
캐나다 문신(타투)의 숨겨진 위험, 림프종과 연관성 발견
연구 결과 문신(타투)이 림프종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스웨덴 연구진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문신 노출과 악성 림프종 위험 간의 잠재적 연관성을 발견했으며 이 결과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연구는 5월 21일 Lancet의 eClinica
05-30
캐나다 노년층, 생활비 부담에 위험한 투자 선호 증가
고정 수익 투자 상품은 오랫동안 노년층에게 매력적인 선택지였지만 금리가 하락하면서 고위험 투자를 감수하려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노년층은 저축의 구매력이 감소하면서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고위험 투자 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최근 CIBC 인베스터스 에지(C
05-30
캐나다 로블로 불매운동에 코스코와 월마트에서 주로 쇼핑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로블로를 불매운동하는 캐나다인들이 주로 코스코와 월마트에서 쇼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설문 조사 기관 레저(Leger)는 캐나다인들의 식료품 쇼핑 습관과 로블로 불매운동에 대해 조사했다. 이번 불매운동은 8만 6천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온라인
05-30
캐나다 한화오션, 캐나다 방산 전시회서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 선보여
캐나다 방산 전시회서 국방 정책 발표… 방산 장비 계약 체결한화오션이 사상 처음으로 캐나다 방산 전시회 'CANSEC'에 참가해 차세대 잠수함 '장보고-Ⅲ 배치-Ⅱ'를 선보이며 약 550억 달러(60조원) 규모
05-30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