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 대선 승리에 캐나다 안도의 ‘휴~’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캐나다 | 바이든 미 대선 승리에 캐나다 안도의 ‘휴~’

C.V. Lee 기자 입력20-11-08 23:45 수정 20-11-08 23:45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트럼프 집권 4년간 양국 관계 최악 전락

미국 정권교체가 캐나다에 주는 의미 정리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Joe Biden)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됨에 따라 캐나다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4년간 양국의 관계가 사상 최악을 경험했고, 저스틴 트뤼도(Justin Trudeau) 수상이 지난 파리기후협약 서명식을 위한 만찬장 사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또라이’로 비아냥할 만큼 그 분위기는 험악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의 차기 집권이 캐나다의 입장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유력 일간지 토론토 스타(Toronto Star)가 실은 내용을 요약·정리해 본다.


1. 미 국경 봉쇄 완화 가능성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승리를 거둔 후 처음 행한 연설에서 “과학에 기반한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천명했다. 이어 핵심 과학자와 의료 정책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대응팀을 꾸려 지금부터 사태 진단과 대책을 강구한 뒤 내년 1월 집권과 동시에 신속한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부터 캐나다-미국 국경에서 필수 인원을 제외한 모든 사람의 통행을 금지한 조치가 지금까지 이어진 배경에는 미국 쪽에서의 감염자 폭증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능과 의도적 방관의 탓이 크다. 또 이런 실책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과학적이고 무분별한 신념에서 비롯됐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따라서 조 바이든 새 대통령이 과학과 이성에 근거한 코로나 대응을 밝혔다는 사실 자체가 캐나다 행정부에 주는 의미는 크다. 내년 초 실질적인 대책이 감염자 수 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국경 봉쇄 조치는 의외로 빨리 풀릴 수도 있을 전망이다.


2. 캐나다-미국 종단 송유관 신설 공사

앨버타, 사스카츄완 주의 원유가 제값을 받기 위해선 미국의 정유 시설이 몰려 있는 텍사스까지 석유를 보내기 위한 새 송유관 신설이 꼭 필요한 실정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키스톤 XL 송유관(Keystone XL Pipeline) 프로젝트로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미 허가를 받은 상태다.


바이든 새 대통령은 그러나 자신의 대선 공약에서 이 허가를 취소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에 있어 미국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그가 화석 연료의 소비를 부추기는 일체 행위에 반대하기 때문이다. 연방정부와 앨버타 주정부가 곧 꾸려질 미국의 정권 인수위에 고위급 선을 대 로비를 적극적으로 펼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3. 무역장벽 쉽게 무너지지 않을 듯

미국 우선주의의 철저한 신봉자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대해서도 알루미늄, 축산물 등 핵심 수출 품목에 높은 관세를 부과했다. 뿐만 아니라 나프타 조약(북미 자유무역 협정)을 미국에 편향적으로 유리하게 갱신하면서 캐나다인의 많은 공분을 샀다.


우방과의 공생을 강조해온 바이든 새 대통령에게 기대를 거는 이들이 많지만, 그로부터도 얻을 게 많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만만치 않다. 그 역시 평소 미국 보호무역주의를 옹호해왔고 ‘바이 아메리카(미국 제품을 사라)’를 주창해온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4. 트럼피즘의 공포 사라져

극단적 국수주의, 대중 선동주의, 가짜 뉴스 유포로 인한 여론 조사 등으로 대변되는 트럼피즘(Trumpism)에 근거리에서 노출돼온 캐나다는 여기에 물든 이들이 정계를 분탕질하지 않을까 우려해왔다. 그만큼 미국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장본인이 물러가는 지금에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는 평가다.


5. 국제 질서 회복으로 캐나다 존재감 부상 예상

캐나다 같은 소위 ‘소프트 파워’(외교적 중립 노선으로 국제 사회에서 중간자적 역할로 존재감을 키워온 국가)를 내세우는 나라는 예측 가능한 국제적 질서가 확고할수록 그 활동의 좋은 여건을 맞는다. 국제 관행과 협력을 우습게 알아 온 트럼프 행정부는 그런 면에서 캐나다 외교 정책에 큰 부담을 안겨 왔다. 심지어 국제사회에서 캐나다의 위상과 정체성 자체가 흔들린다는 위기론까지 대두됐다. 세계보건기구(WHO)로의 복귀,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국제 무역의 재편 등 국제 질서의 안정을 주창하는 바이든의 집권은 흠집 난 캐나다의 위상을 복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6. 기후.환경 문제 대처에 또 한 번의 기회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그 필요성을 외쳐댄 파리 기후협약에서 탈퇴하고, 오바마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세운 재생에너지 촉진 사업을 폐지하는 등 역사의 페이지를 20세기로 되돌려놓았다. 그 결과, 미국에서 산불,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해졌으며 넓은 의미에서 생태계를 공유하는 캐나다는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미 대선에서 바이든의 승리는 지구 환경 보존을 위한 또 한 번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오바마 행정부의 기후·환경 정책을 계승할 것이 확실하며, 그 자신 역시 이 부문에서 꾸준한 신임을 얻어온 터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728건 6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코로나 기간 동안 캐나다인,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어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반영된 결과일본, 대만 제대로 된 인식 절대 부족미국,중국은 모두 안좋은 감정 증가캐나다인이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관점에서 아시아 태평양 국가 들 중 한국에 대한 인식이 가장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캐나다아시아태평양 재단(Asia Pac
11-27
캐나다 최종건 제1차관, 마이클 다나허 주한 캐나다대사 접견
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11.27.(금) 오후 마이클 다나허(Michael Danagher) 주한 캐나다대사를 접견하고, 한-캐나다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지속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다. 최 차관은 한-캐 양국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양국 정상 및
11-27
밴쿠버 캐나다서부 한국학교협회, 온라인 시화전
캐나다 서부지역 한국학교협회는 '한글사랑 시화전'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당초 협회는 '한글사랑 시화전과 문화체험의날 행사를 준비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진행이 어렵게 됨에 따라 온라인으로 대체하게 된 것이다. 
11-26
캐나다 캐나다 코로나19백신 공급 여부 외국에 의존
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캐나다가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백신 자체 생산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캐나다 국민들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시기는 다른 백신개발 선도국에 비해 늦을 수 밖에 없다고 시인했다. 트뤼도 총
11-24
밴쿠버 서부 캐나다 안전위협 점점 커진다?
서부주민들 실제보다 더 큰 공포감BC주민 20% 지난 3년간 범죄 경험서부지역 4개주 주민들이 실제 범죄 상황보다 더 크게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고 느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전문설문조사기업인 Research Co.가 24일 발표한 서부주의 안전관련 설문조사에서 지난 3
11-24
캐나다 캐나다 대사관·한국문화원 온라인 태권도 품새대회 개최
주 캐나다 대한민국 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은 제1회 온라인 대사배 태권도 품새대회를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이번 온라인 태권도 품새 대회에는 많은 캐나다 태권도 수련생들이 참가하여 그 동안 갈고 닦았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 주
11-24
밴쿠버 캐나다 코로나 하루 6만 명 확진 가능
BC 아파트 복도 엘리베이터 마스크 필수BC주 보건당국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19일 행정명령한 가운데 CTV 뉴스는 지역구 주의원의 말을 빌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공용 구역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20일 보도했다.  아파트의 복도와 엘리베이터
11-20
세계한인 다나허 대사 한국 고등학생들에게 캐나다 소개
주한 캐나다대사관의 마이클 다나허 대사는 20일 동탄국제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 캐나다에 대한 온라인 강의를 했다고 대사관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렸다. 다나허 대사는 또 대사관의 공공외교에 대해서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표영태 기자
11-20
세계한인 제1회 김치의 날, 캐나다 알리야 홍보대사로
한국인의 힘, 세계인의 맛! 기념식 개최‘김치의 날’법정기념일로 지정 첫 행사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20일 「제1회 김치의 날(11.22)」을 맞아 ‘한국인의 힘, 세계인의 맛!’을 슬로건으로 농협중앙회
11-20
밴쿠버 2020 서부 캐나다 차세대 네트워킹의 밤
주밴쿠버 총영사관은 2020년도 서부 캐나다 차세대 네트워킹의 밤 행사를 온라인으로 12월 12일에 진행한다.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이 행사에 대한 신청 마감은 12월 6일까지이다. 2019년 12월 4일 다운타운에서 진행된 서부 캐나다 차세대 네트워킹의 밤 행사 모
11-19
캐나다 캐나다 ‘보잉 맥스737 비행 재개 아직 허용 못 해’
연방정부 캐나다 기준 충족 항공사에 요구주무장관 ‘미국은 미국, 캐나다는 캐나다’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최근 보잉 맥스 737의 비행 재개를 허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캐나다는 항공사가 국내 기준을 만족시킬 때까지 비행을 허용치 않을 것임을 분명히
11-19
캐나다 인도적 사유의 캐나다 입국 및 자가격리 면제
가족 임종 참석, 위독자 지원의료적 지원 필요자에 간병인도적 사유로 캐나다를 방문하려는 외국인은 반드시 입국 전에 입국허가와 자가격리 면제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캐나다에 이미 입국하여 격리중에 인도적 사유가 발생한 경우에도 자가격리 면제를 신청할 수 있다. 입국
11-17
밴쿠버 랜선으로 떠나보는 캐나다 관광---단풍이 아름다운 BC 모습
캐나다 관광청이 페이스북을 통해 캐나다 곳곳의 아름다운 풍광을 소개하고 있다. 랜선 여행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관광으로 13일 페이스북에 '가을 하면 떠오르는 호수와 어우러진 단풍, 이번에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주로의 랜선 여행에서 즐겨보세요. 색색의 집들까지 어우러
11-13
밴쿠버 재향군인회 캐나다서부지회, 지난 7일 재향군의 날 행사 개최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 제67주년 향군의 날 기념식에서 향군휘장을 수상한 정기동 수석부회장정기동 수석부회장 향군휘장 수상코로나19로 한 달 연기, 안전 개최재향군인회 캐나다서부지회(회장 손상열)은 제 67 주년 향군의 날 기념식을 지난 7일(토) 코퀴틀람 블루마운틴
11-12
캐나다 중국계 퇴역군인 영면에 온 캐나다 애도
2차 대전 참전 차우 옹...“선구자 잃어”중국인 사람대접 못 받던 시절 군대 자원캐나다 시민권도 얻지 못한 채 군인으로 2차 대전에 참전해 많은 공을 세운 중국계 조지 차우(George Chow) 옹이 99세를 갓 넘긴 나이로 영면해 캐나다 전체
11-12
캐나다 캐나다 항공사 항공편 60~70% 막판에 취소
전문가, “알고도 예약받아...승객 기만”다채로운 스케줄로 티켓 팔고보자 상술코로나19 사태 와중에도 항공기 비행 스케줄이 예전보다 별로 줄어들지 않은 데 놀라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아직도 그 많은 항공편을 채울 승객이 있다는 사실이 경이롭기
11-08
캐나다 바이든 미 대선 승리에 캐나다 안도의 ‘휴~’
트럼프 집권 4년간 양국 관계 최악 전락미국 정권교체가 캐나다에 주는 의미 정리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Joe Biden)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됨에 따라 캐나다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4년간 양국의 관계가 사상 최악을 경험했고, 저스
11-08
세계한인 캐나다 주최 디지털정부 선도 10개국, ‘포스트 코로나’ 논의
3~4일간 디지털네이션스 장관회의2022년부터 한국 의장국 회의주최전세계 10개국이 모여 디지털정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행정안전부는 3~4일 디지털정부를 선도하는 10개국이 모이는 제7회 디지털네이션스(Digital Nations) 장관회의를 비대면으로 개최한다고 2
11-02
밴쿠버 훈련 중 사망 캐나다군 병사 BC소속 29세의 최상병
국방부가 공개한 제임스 최 상병의 사진제임스 최 상병 2016년 입대30일 야간 실탄사격 훈련 중알버타주 군부대 훈련장에서 사고로 사망한 캐나다 예비 군인이 한인으로 추정된다.캐나다국방부의 하짓트 사쟌 장관은 지난 10월 30일(금요일) 알버타주의 캐나다군기지 웨인라이
11-01
이민 향후 3년간 캐나다 이민자 123만 여명 수용
올해 목표 미달 인원 분산 유치경제이민 전체 목표의 약 60%코로나19로 올해 당초 목표인원보다 이민자를 적게 받아들인 연방 이민부가 향후 3년간 당초 목표 인원에 올해 부족 인원을 추가해 받아들일 계획이다.연방이민부(Immigration, Refugees and Ci
10-30
세계한인 문 대통령, 27일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 통화
WTO 사무총장 후보 유명희 후보 선출 논의코로나 대응 협력, 다자무대 협력 등 관심사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은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27일 오전 10시부터 약 25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WTO 사무총장 선출 및 코로나 대응 협력, 다자
10-29
세계한인 최 외교부 제1차관, 마르타 모건 캐나다 외교차관 전화 통화
코로나19 대응 협력 모색WTO 사무총장 선출 협의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29일(목) 오전 마르타 모건(Marta Morgan) 캐나다 외교차관의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갖고, △한-캐나다 관계 발전 방안, △코로나19 대응 협력, △세계무역기구(WTO), 경제협력개발
10-29
캐나다 가상공간을 통한 캐나다 여행하기
캐나다관광청은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산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랜선을 따라 해시태그로 #캐나다랜선여행 #집콕캐나다여행이라고 붙여 다양한 캐나다의 관광풍경 사진을 온라인으로 올리고 있다. 캐나다관광청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명소가 있는 곳,
10-27
세계한인 23일 제17회 한-캐나다 포럼 개최
연아 마틴 상원의원, 박경애 교수 등 참가외교부 최 차관 축사 통해 양국 우호 당부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23일(금) 오전 대표적 한-캐 민간협의체인 한-캐나다 포럼 축사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한-캐나다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였다.최 차관은 6.
10-23
캐나다 한-캐나다 양국 국방장관, 코로나19 대응 협력 다짐
국방협력 강화방안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싸젼 장관, 서욱 국방장관 취임 축하전화로서욱 국방부 장관은 10월 22일 오전, 할짓 씽 싸젼(Harjit Singh Sajjan) 캐나다 국방부 장관의 요청으로 전화통화를 갖고,△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양국 군 간 협
10-22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