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약속, 부실한 실천 트뤼도 정부의 민낯" 전직 장관들 잇따른 폭로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캐나다 | "화려한 약속, 부실한 실천 트뤼도 정부의 민낯" 전직 장관들 잇따른 폭로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5-14 09:58 수정 24-05-14 10:28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팬데믹 속 부실한 정책, 트뤼도 정부의 관리 능력 도마 위"

"긴급 임금 보조금부터 여권 발급 지연까지, 국민 불만 폭발" 

"트뤼도의 '셀카 정치', 내각과의 소통 부재로 위기"


전 정부 원내총무였던 앤드류 레슬리 씨가 저스틴 트뤼도와 그의 내각 그리고 고위 참모진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는 전직 장관인 빌 모노, 조디 윌슨-레이불드, 제인 필폿트와 같은 사람들이 저서와 회고록을 통해 트뤼도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레슬리 씨는 2015년 선거 전 자유당의 국방 정책 문서 작성에 참여했으며 이는 2017년의 "강하고 안전하며 참여하는" 정책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그는 2015년 이후 자유당 정부가 약속한 200억 달러를 지출하지 않았거나 연기 또는 삭제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리더십 부족으로 인해 국방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레슬리 씨는 트뤼도 정부가 방위비 지출 목표를 달성할 의지가 없으며 미국이 항상 캐나다를 방어할 것이라는 믿음에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디 윌슨-레이불드 씨는 트뤼도 총리가 자신의 법무장관에게 부당한 압력을 가한 SNC 라발린 스캔들의 중심에 있었다. 그녀는 이후 내각에서 사임하고 자유당 원내에서 축출되어 무소속으로 당선되었으며 2021년에 정계를 떠났다. 그녀는 자신의 책에서 "트뤼도 총리가 좋은 총리와 팀을 만들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많은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실망과 좌절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녀는 트뤼도 총리가 대중에게 거짓말을 하고 그것이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보고 분노했다고 밝혔다.


제인 필폿트 씨도 자신의 책 '모두를 위한 건강'에서 윌슨-레이불드 씨를 지지하며 자유당을 떠난 이유를 설명했다. 그녀는 트뤼도 총리의 참모들이 야당을 공격하기 위해 지나치게 당파적 행동을 요구했다고 언급했다. 필폿트 시는 "처음 설명된 대로 상황이 진행되지 않았다. 극단적인 당파성이 너무 심해서 극복할 수 없었다"고 썼다.


빌 모노 전 재무장관의 책 '여기서 어디로'는 트뤼도 정부에 대한 더 명확하고 파괴적인 비판을 담고 있다. 그는 정책의 합리성이 정치적 득점을 위해 자주 무시되었다고 말했다. 팬데믹 동안 트뤼도 총리가 자신이 동의한 것보다 훨씬 더 관대한 긴급 임금 보조금 프로그램을 발표한 것에 대해 "그것은 내 정치 생활의 최악의 순간 중 하나였다"고 썼다. 또한 그는 "총리는 나와 관계를 맺을 능력이나 관심이 없었으며 내각의 다른 사람들과도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 모노 씨는 트뤼도 총리가 정책을 결정할 때 정무적인 이익을 우선시한다고 비판했다.


트뤼도 총리가 그의 각료들과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다. 전 고문인 조슬린 쿨론 씨는 2018년 책 '저스틴 트뤼도와의 셀카'에서 총리와 외무장관 사이의 관계가 냉랭했다고 밝혔다. 그는 총리가 "세계의 일에 대해 무관심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가 내각 구성원들과의 관계를 맺는 데 관심이 없다는 점은 여러 전직 장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문제다.


팬데믹 이후 핵심 서비스 제공이 거의 붕괴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최근 CBC는 캐나다 여권을 받기 위해 여전히 3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서비스 문제는 트뤼도 정부의 관리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헨리 루이스 멘켄 씨는 정부를 "약탈의 중개인"으로 풍자했다. 그의 풍자는 트뤼도 총리의 정부를 연상케 한다.


트뤼도 총리는 그의 노년에야 비로소 존경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의 전직 동료들이 지적한 것처럼, 캐나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꿈이 아니라 기본적인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트뤼도 총리는 대중에게 화려한 약속을 남발하지만 이를 실제로 실행하는 데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 결과 그의 리더십 아래에서 캐나다는 말로는 많은 것을 얻었지만 실제로는 그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트뤼도 정부는 말보다는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캐나다 국민은 이제 더 이상 화려한 말보다는 실질적인 변화를 원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가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을 재고하고 내각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국민에게 약속한 것을 실제로 이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그는 진정한 리더로서 존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632건 6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시속 175km 밟은 운전자의 최후… 3개월 징역형, 6,000달러 벌금
극단적 과속의 대가, 법원의 엄격한 판결지난해 9월 과속 혐의로 적발된 26세 남성이 3개월 징역형과 6,000달러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이 남성은 온타리오주 미시사가 경찰에 의해 고속도로 403번에서 윈스턴 처칠 대로 근처에서 시속 175km로 주행하다 적발되었다. 당
06-11
캐나다 멋모르고 남의 돈 송금… '불법 자금 운반책'으로 형사 처벌
투자 사기 피해자들의 돈, 범죄자들 대신 송금한 혐의BC주 증권위원회(BCSC)와 경찰이 범죄자들을 대신해 자금을 송금시킨 혐의로 의심되는 약 10여 명에게 경고장을 발송했다. 증권위원회는 이들이 투자 사기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돈이나 암호화폐를 송금한 사실을 발견했다.
06-11
캐나다 금리 인하에도 주택 시장 여전히 어려워
25bp 인하 효과 미미높은 이자율로 좌절한 주택 구매자들중앙은행이 6월 5일에 25bp 금리 인하를 발표했지만,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택 구매 희망자들은 여전히 높은 대출 비용으로 인해 주택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입소스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금리 인하
06-11
캐나다 국민훈장 받은 91세 캐나다 갑부, 40년간 성폭행 혐의로 기소
캐나다의 저명한 사업가, 수십 년간의 성범죄 혐의 드러나캐나다 정부로부터 국민훈장(Order of Canada)을 받았던 올해 91세인 억만장자가 40여년에 걸쳐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프랭크 스트로나크 씨는 성폭행과 강제추행, 강제감금 등의 혐의로 온타리오주
06-11
월드뉴스 미국 대학강사 4명, 대낮 중국서 흉기에 찔려…중국 외교부 “우발사건”
중국 지린성에서 미국 대학 강사 4명이 대낮에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미국 ABC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코넬칼리지 측은 강사 4명이 ‘중대한 사고’로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피습 사건은 이 학교와 자매
06-11
월드뉴스 몇 초 차이로 참사 피했다…한 활주로 두 비행기 '아찔 장면'
인도 뭄바이 공항에서 비행기 두 대가 한 활주로에서 동시에 이륙과 착륙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몇 초만 이륙이 지연됐어도 두 비행기가 충돌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9일(현지시간) 더 힌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인도 뭄바이 차트라파티 시
06-11
캐나다 캐나다 주요 언론 "한국,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긴장 고조"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 일제히 보도National Post, CTV News, Toronto Star, Vancouver Is Awesome 등 캐나다 주요 언론들은 한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최근 북
06-10
캐나다 실업률 상승 속 고용률 저조, 내달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미국 고용 시장은 호황, 캐나다는 신중한 금리 인하 필요성 강조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6월 5일 금리를 25베이시스 포인트(0.25%) 내려 4.75%로 조정했다. 이는 최근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처음으로 금리가 인하된 것이다. 캐나다의 실업률은 5월에 6.2
06-10
밴쿠버 고공 타워크레인이 우리집 침범 "불안해 못 살겠다" 소송
자료사진고공 타워크레인, 주택 위 공중에 떠있어 안전 우려 초래밴쿠버 라일리 파크(Riley Park) 지역의 한 부부가 인근 콘도 개발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개발업체 스트리트사이드 디벨롭먼트 사의 6층짜리 콘도 건설현장에 설치된 고공 타워크
06-10
캐나다 대형 라이브 공연 취소 속출… 팬들 지갑이 텅 비었다
콘서트 티켓 가격의 역설… 슈퍼스타만 살아남나대형 페스티벌 취소 속출, 중소 아티스트들은 설 자리 잃어최근 몇 년간 라이브 음악 산업은 팬데믹 이후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다. 팬들은 오랜 격리 생활을 벗어나 콘서트와 페스티벌에 몰려들었고, '펀플레이션
06-10
캐나다 캐나다의 중국 상대 전략 "너무 굽신거렸다" 전 대사 강하게 비판
캐나다 상무부는 지난해 베이징의 무역 관행을 비판했지만, 전직 대사는 오타와가 지나치게 굽신거리는 자세로 임했다고 지적했다.로브 스튜어트 국제 무역부 차관은 중국 상무부 부장 왕 쇼우원(Wang Shouwen)과의 회의에서 캐나다산 소고기와 애완동물 사료 수입 금지,
06-10
캐나다 새 영주권 시범 프로그램으로 가족 재회 꿈 이뤄
8년 만에 가족 재회, 새로운 이민 정책이 가져온 변화에블린 드 베라 씨는 1982년 홍콩으로, 1986년에는 캐나다로 이주하면서 고향 필리핀과 가족을 떠났다. 세 자녀를 위해 더 나은 삶을 찾고자 한 그녀의 여정은 긴 이별의 아픔을 안겨주었다.드 베라 씨는 아이들과
06-10
캐나다 “어떻게 아이 키우나” 캐나다 부모들의 경제난 속 '아이 키우기'
희생과 절약으로 경제 위기를 버티는 부모들최근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아이를 키우는 캐나다 부모들이 어떻게 생활비를 감당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다.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 사용자가 “30대 초반의 부부들이 어떻게 아이를 키울 돈을
06-10
캐나다 공개적 축하 이혼 파티 영상 급증, "자녀에게 상처 줄 수도…"
인스타그램에서 영감 받은 케이크와 함께 이혼 파티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이혼을 축하하는 파티 영상이 급증하면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한 영상에서는 전 신부가 결혼 드레스를 모닥불에 던지고 다른 영상에서는 친구들이 '그의 차에 열쇠를 제공하겠
06-10
밴쿠버 [The 많은 뉴스] 6월 10일(월)
▶클릭을 하면 'The 많은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코퀴틀람의 전설적 동네 주점이 문 닫는 이유■ 홍수 빈발 ‘수마스 프레리’, 호수로 복원 논란■ 밴쿠버 시, 주차 티켓 문자 사기 주의보■ 음주운전 사고로 세 자녀 잃은 어머니
06-10
캐나다 올들어 BC주 산불 200건 감소, 메트로 밴쿠버 공기질 개선
"맑은 하늘, 산불 시작 크게 줄어"작년 이맘때 메트로 밴쿠버는 산불 연기로 인해 공기질 경보가 발령됐지만 올해는 연기가 거의 없어 맑은 하늘을 보이고 있다. BC 산불 서비스의 에밀리 피콕 씨에 따르면 올해는 2023년의 기록적인 시즌에 비해 산불
06-10
캐나다 캘거리 "주요 수도관 파손, 물 절약 없으면 큰 위기"
캘거리 긴급 상황 당국은 시내 주요 수도관 파손으로 인한 물 제한 조치가 언제 해제될지 아직 예측할 수 없다고 전했다.캘거리 수도국장 낸시 매케이와 시장 조티 곤덱, 긴급 관리국장 수잔 헨리가 일요일 오후 브리핑에서 파손된 수도관 상황을 설명했다. 매케이는 손상된 관을
06-10
밴쿠버 밴쿠버 콜하버서 수상비행기와 보트 충돌, 2명 중상
지난 8일 밴쿠버 스탠리 파크 인근의 콜하버에서 수상비행기와 보트가 충돌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오후 1시경 하버 에어의 수상비행기가 여객 보트와 충돌했다고 밝혔다. 추가 정보는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공개될 예정이다.하버 에어 대변인은 "
06-09
캐나다 캐나다, AI 인재 찾기 열풍… 글로벌 채용문 '활짝'
기술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AI 전문가 글로벌 채용 열풍조직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AI 전문가 채용 트렌드 분석인공지능(AI) 시스템이 직원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기술 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 분야에서 AI에 능통한 인재를 확보하려는
06-09
캐나다 加-美 국경, 국제 범죄 조직 활개... "3D 프린터 제작 총기 확산"
멕시코 카르텔, 국경 따라 확장캐나다-미국 국경을 따라 국제 범죄 조직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마이크 파누어스 BC주 공공안전부 장관은 7일, 양국 법 집행 기관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파누어스 장관은 에스콰이말트에서 열린 치안 기관 회의에 참
06-09
캐나다 중국의 충격적인 선거 개입… 캐나다의 실수 드러내
중국과의 관계 재평가 필요성, 국제 사회의 대응 방안 필요지난주 캐나다는 중국의 선거 개입 사실을 알게 되면서 중국과의 우정이 큰 실수였음을 확인하며 친구와 적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2017년 12월 5일,
06-09
캐나다 연방 법원, BC주 연어 양식장 면허 갱신 거부 결정 유지
양식장이 야생 연어에 미치는 불확실한 위험 '합리적' 평가머레이 전 장관의 면허 갱신 거부 결정 '절차적 공정성' 충족연방 법원이 BC주 연어 양식장 15곳의 면허 갱신을 거부한 오타와의 결정을 검토해 달라는 두 원주민 공동체와 양식장 운영
06-09
밴쿠버 비올리스트 정성우 독주회 열려
2년 전 Our Lady of Fatima 성당에서 “당신을 향한 가장 소중한 선물” 독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비올리스트 정성우가 더욱 노련하고 세련된 연주자로 성장하여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이번 독주회는 9일(일요일, 오후 5시),
06-08
밴쿠버 살인, 총격, 약물사망 일상화… 혼란의 밴쿠버, 주민들 불안에 떨어
약물 비범죄화의 실패, 총격, 폭력 사건 증가정책 실패 인정하지 않는 에비 주수상밴쿠버가 최근 몇 년간 약물 처벌 완화 정책의 실패로 인한 혼란과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2021년 미국의 오리건주는 노숙자와 중독 문제 해결을 위해 강력한 약물 소지 처벌 완화 정책을 시행
06-08
캐나다 "캐나다 달러, 70~72센트까지 떨어질 우려"
"금리 차이로 인한 루니화 하락, 인플레이션 가능성""금리 인하, 인플레이션 부추길 가능성"캐나다 중앙은행이 이번 주 정책 금리를 0.25% 인하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가을까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06-08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