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과 고소득층 부담 인상, 연금 변화 수혜는 젊은 층에 갈 듯

지난 20일(월), 빌 모노(Bill Morneau) 연방 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캐나다 각 주의 재정부 장관들이 밴쿠버에서 모여 CPP(Canada Pension Plan) 연금 변화를 논의했다. 그 결과, 연소득이 5만 5천 달러가 넘는 중산층과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금액 인상을 합의했다. 이 내용에 퀘벡과 마니토바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재정부 장관들이 동의했다.

자세한 내용을 들여다보면, 보험금 인상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2019년부터 현재보다 월 7달러를 더 내야한다. 그리고 2023년부터는 월 34달러를 더 부담한다. 그 결과로연금 수령자들은 현재보다 1/3 가량 높은 연금을 받게된다.

모노 장관은 "캐나다의 연금 제도는 발전이 필요하다. 현재 노동을 제공하고 있는 캐나다인들의 미래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 동의서에 서명하지 않은 두 지역에 대해 "퀘벡은 자체적으로 연금 제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주들과 상황이 다르다. 그리고 마니토바는 새 주정부가 출범한지 이제 4주 밖에 지나지 않았다. 아직 결단을 내릴 수 없는 시기인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 날 미팅에 앞서 CPP 재정비에 대해 소극적 입장을 보였던 마이크 드 종(Mike de Jong) BC 재정부 장관은 "모노 장관이 제안한 내용을 확인한 후 BC주 고용주들이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해 동의했다. 매우 균형잡힌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인구가 가장 많은 온타리오 주의 찰스 소사(Charles Sousa) 장관은 "오늘 결정의 수혜자는 젊은 캐나다인들이 될 것"이라며 "오늘 연방 재정부가 보여준 리더쉽에 감명받았다. 제안에 동의한다. 그리고 온타리오가 자체 준비 중이던 연금 제도는 폐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