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 | 한국 방문 때 엠폭스 조심 - 12일간 확진자 15명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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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모니터에 엠폭스(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남, 충북 등 감염 전국적으로 확산 중
한국의 엠폭스(원숭이두창) 환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확진자 발생 지역으로 전국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지난 18일 국내 18번째 엠폭스 확진환자 발생 이후 2명(#19, #20)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였다고 20일 발표했다.
19번째 환자는 경기도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피부병변이 발생하여 본인이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신고하였고,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위험 노출력이 있어 검사 후 확진환자로 19일 판정됐다.
20번째 환자는 충북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피부병변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여 본인이 보건소로 문의하였으며,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위험 노출력이 있어 검사 후 확진환자로 20일 판정됐다.
한국의 엠폭스 환자가 급증하는 신호탄을 쏘았던 지난 7일 국내 6번째 확진자는 전남에서 나왔다. 19일 발표에서 국내 감염 추정 환자의 거주지는 서울 5명, 경기 3명, 경남 2명, 경북 1명, 대구 1명, 전남 1명이었으며, 내국인이 12명, 외국인 1명이었다. 20일 충북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강원도를 뺀 전국이 엠폭스 감염 위험지역이 된 셈이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국내에서 확인된 엠폭스 환자의 주된 감염경로는 고위험군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 등에서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이라면, 수영장이나 일반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감염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무증상자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주요 예방수칙으로 ▲익명의 사람과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 삼가 ▲피부병변을 긴팔 옷 등으로 감싸 다른 사람들과 직접 접촉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 ▲유증상기(피부발진·궤양, 림프절병증, 발열 등)에 다른 사람들과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 삼가 ▲손씻기 준수 ▲유증상자와의 화장실, 식기, 세면대 등 공동사용 자제 ▲유증상자와의 접촉이 의심되는 경우 적극적으로 검사·진료받고 백신 접종 등을 안내했다.
작년 6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엠폭스에 대해 경보를 발령했을 때 캐나다에서 엠폭스 확진자가 크게 증가했었으나 한국은 상대적으로 확진자 수가 적게 나왔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확진세가 누그러진 상태에서 한국만 갑장기 급증하는 기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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