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北 핵탄두 소형·경량화 성공한 듯"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한국 | 전문가들 "北 핵탄두 소형·경량화 성공한 듯"

온라인중앙일보 기자 입력16-09-09 10:02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美, 대선 앞두고 강경 태도 보일 듯
中, 보다 적극적으로 북핵문제 해결에 나서야


전문가들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의 소형·경량화에 성공했다는 주장이 신빙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지영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차 핵실험 이후 8개월만에 재조정해 폭발력이 두 배가 됐고 자기들이 원하는 설계 수준을 맞춰가 거의 성공했다고 보는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며 "3차 실험 때부터 소형·경량화를 언급했고 이후 세 차례의 실험을 했기 때문에 소형화도 성공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은 "성패 여부를 판단할 증거나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자료는 없다. 정황으로 유추해야 하는데 핵 보유국들이 핵 실험을 하고 10년 정도면 소형화에 성공했다"며 "북한은 핵 실험을 시작한 지 10년이 훌쩍 지났고 5차례나 했고 1, 2, 3차에 걸쳐 폭발력은 차분히 증가했고, 4, 5차에서 안정적인 폭발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수소탄은 아닐 것이다. 폭발 규모가 그렇게 센 건 아니고 아직 그렇게 무리해서 실험했을 것 같지 않다"며 "지난번처럼 증폭핵분열탄을 소형경량화시키며 안정적인 폭발력을 갖으면서도 위력이 어느 정도 되는 류의 실험이었을 거 같다. 증폭핵분열탄일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소형·경량·표준화에 집중하면서 SLBM·노동·스커드 등 미사일도 적극적으로 기술적 진전을 이루려고 노력했다. 핵 소형화 경량화와 같이 개발하는 것"이라며 "추론적이지만 북한의 핵무기의 소형·경량화는 상당 수준이 된 것 같다. 핵무기 고도화의 상당 수준에 예상보다 빠른 수준으로 가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수소탄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이 그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았고 저도 아니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NISI20160909_0012162539_web.jpg9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기자실에서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인 임호영 중장이 북핵 5차 실험과 관련한 ‘우리 군의 능력과 태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임 전략기획본부장은 “우리 군은 핵실험에 대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가용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외교통상부 차관인 김성한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소형화와 탄두가 대기권 바깥으로 나갔다 재진입하는 기술을 획득했는지 여부"라며 "최근 북한이 고각 발사를 하는 것을 보면 재진입 기술에도 빠른 속도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당장 한반도 정세에 큰 변화가 있지는 않겠지만 핵실험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 기술의 진보를 보인 만큼 미국은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박지영 위원은 "당장 주변국 정세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남북 대화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라며 "중국도 좀 더 강경한 자세를 취해야 하고 미국의 두 대선 주자는 강경한 정책들을 쏟아낼 것이라 강경한 대북 제재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다만 핵실험 이후 몇 개월 지난 후 중국이 계속 강경하게 나오지 않고 북한을 감싸며 핵실험을 더 못하게 하겠다고 주장하면서 한·미·일과 대화하자고 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김성한 교수는 "중국이 북한 핵문제보다 사드가 중국에 더 위협이 된다는 듯한 태도를 보였는데 이번 실험으로 뻘쭘해질 수 있다"며 "중국도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서 사드 원인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게 좋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15건 7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한국 더민주 "與 과잉대응, 미르의혹 덮기 정략 의심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왼쪽 두번째)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정국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새누리, 우병우·최순실 지켜내면 끝이라는 막장정
09-25
한국 백남기 농민 사망…물대포 사고 317일째, 향년 70세
지난해 민중총궐기 도중 경찰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던 백남기 농민이 317일만에 사망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고 백남기 농민의 빈소가 마련됐다. 사망 직후 경찰 3600여명 투입, 장례식장 길목 차단 부검 여부
09-25
한국 전 CIA 국장 "북한 3~5년내 미국 도달 핵탑재 ICBM 배치"
북한은 향후 3~5년 안으로 미국에 도달 가능한 핵탄두 탑재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을 개발해 배치할 것이라고 마이클 헤이든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경고했다. 25일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헤이든 전 국장은 단독 인터뷰
09-25
한국 한민구 "김정은 제거 특수부대 조성 계획 중"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북핵 문제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북핵 고도화 상당 수준으로 진행"
09-21
한국 더민주 '미르 의혹' 원내 TF 구성키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감서 기업인 중복 채택 자제키로"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재단법인 미르·K스포츠재단의 박근
09-21
한국 대한항공, 한진해운에 600억원 즉시 지원키로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발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600억원의 자금을 즉시 지원키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21일 오후 7시 30분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한진해운에 매출채권을 담보로 600억원을 대여하기로 의결했다. 한진해운이 앞으로 들어
09-21
한국 올해 국적포기 병역면제자 4220명 역대 최대
지난해의 2배…5년간 1만7229명 올해 고위공직자 아들 31명도 포함 병무청 '유승준 방지법'추진키로   국적을 포기하고 병역의무를 면제받은 인원이 올 상반기에만 4200명을 넘어섰다. 올해 입영자 수가 27만 명인
09-19
한국 복당하는 이해찬, '반기문 저격수' 효과 있을까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13 총선 과정에서 공천 탈락에 반발하며 탈당한 이해찬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결의한 19일 오후 이 의원이 점심식사를 마치고 세종시 도담동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JP만큼의 영향력은 부족하나 '충청공략&#
09-19
한국 직격탄 맞은 '세계 최대' 원전밀집지역…안전한가?
지진 진앙 반경 50km 이내 운영 중 원전 12기  한수원, 규모 6.5~7.0 지진에 견디도록 설계    경북 경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원전의 지진 대비 안전 시스템에
09-13
한국 한진해운 전 경영진 500억 출연 완료…하역비에 투입
한진그룹 조양호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최은영 유수홀딩스(구 한진해운홀딩스) 회장이 한진해운 발 물류대란 해소를 위한 500억원의 개인재산 출연을 완료했다.  해상에 표류 중인 화물을 내
09-13
한국 국제 구호단체들, 북한 홍수 대규모 재난 경고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자치구 북·중 접경 지역인 북한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은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의 영향으로 두만강이 범람, 제방이 무너지고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큰 피해를 있었다. 사진은 지난 2일 중국 지린성 투먼시 두만강나루터에
09-13
한국 박 대통령, 야당 대표들에 사드 배치 합의 제안했다가 거절당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여야 대표 회동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다그치듯 사드 배치 찬성 여부를 물었다고 전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박 대통령께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드 배치에 찬성
09-12
한국 추미애 "朴대통령 현실 인식 굉장히 문제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2일 오후 청와대 회동을 마친 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로 들어오며 취재진들에게 회동 결과를 말하고 있다.  윤관석 "영수회담 아닌 대통령의 안보교육 강의" 세월호특조위 연장 요청
09-12
한국 한반도 강진, 경북 경주서 규모 5.8 추가지진 발생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12일 대구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2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점에서 규모 5.9의 추가 지진이 일어났다. 이보다 앞선 오후
09-12
한국 안철수 "단일화 없어" vs 문재인 "단일화 가능"
11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돌문화공원에서 국민의당 제주도당 주최로 열린 '제주걷기, 안철수와 함께' 행사가 끝난 뒤 안철수 의원이 행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내년 야권후보단일화 놓고
09-11
한국 최은영 일가, '한진해운 관련 자산' 1500억…사재출연엔 '묵묵부답'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서별관회의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최 전회장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2584일간 임직원들과 함께
09-11
한국 안보리 "새 대북제재 추진"…강력압박 반년 만에 원점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역대 최강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허점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속보로 전했다. 타임스는 이날 유엔 안보리가 통과시킨 결의안(2270결의안)이 북한 수출입 모든 화물 검사와 무기류 수출입 금지, 제재대상자 명
09-10
한국 북한이 10kt 핵폭탄 서울에 터트린다면 최소 20만명 사망
북한이 지난 1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5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정부 당국이 파악한 대로라면 5차 핵실험의 위력은 10kt(1kt은 TNT 1000t의 폭발력) 규모로 4차 때보다 4kt이나 강하다. 만약 인구가 밀집돼 있는 서울에 10kt급 핵폭탄이 떨어진다면 피해는
09-10
한국 박 대통령, 사드 반대는 '불순 세력' 발언에 야권 발끈 "문제는 대통령의 정치"
9일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한 박근혜 때통령 [중앙포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10일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라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세력을 ‘불순 세력’으로 규정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반발했다
09-10
한국 합참, 北 5차 핵실험에 '지휘부 정밀타격' 대응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기자실에서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인 임호영 중장이 북핵 5차 실험과 관련한 ‘우리 군의 능력과 태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임 전략기획본부장은 “우리 군은 핵실험에 대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북
09-09
한국 전문가들 "北 핵탄두 소형·경량화 성공한 듯"
美, 대선 앞두고 강경 태도 보일 듯 中, 보다 적극적으로 북핵문제 해결에 나서야 전문가들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의 소형·경량화에 성공했다는 주장이 신빙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지영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차 핵실험
09-09
한국 미 공군, 핵탐지 항공기 한반도 급파 군 "北 핵무기 쓰면 지휘부 직접 응징"
미공군의 핵탐지전문기 WC-135 [사진 위키피디아]   미국 공군이 북한의 5차 핵실험 실시 징후와 관련해 핵탐지 정찰기를 수시간 내로 한반도에 급파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미 CNN은 9일(현지시간) 북한 풍계리 핵 실험장 인근
09-09
한국 한진해운 지원 '공염불' 되나…수렁 속 물류대란 더 악화 우려
대한항공 이사회 지원 결정 못내려 정부·채권단도 법원 지원 요청 사실상 거절 긴급자금 지원 안되면 표류 중인 '15조 화물' 날아가고 물류대란 심화 될 듯  잠시 해결 기미를 보이는 듯 했던
09-08
한국 최은영 회장, 국내 최대 고급 요트 보유 중
  최은영(사진) 유수홀딩스(전 한진해운홀딩스) 회장이 계열사를 통해 국내 최대 크기의 요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요트의 전 소유주는 대우조선해양이었다. 최 회장은 2006년 11월 남편(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이 작고하자
09-08
한국 한·일 정상, '미래지향적 관계' 방점…북핵 '강경대응' 공감대
ASEAN+3 정상회담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오후(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양자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7일(현지시간)
09-07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