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에도 정치 성향이? 자유당・보수당 싸움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캐나다 | 우유에도 정치 성향이? 자유당・보수당 싸움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19-07-19 10:19 수정 19-07-19 17:13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먹거리를 두고 여야 간에 싸움이 붙었다. 우유가 마실 만한 먹거리인가에 대해 두 정당이 서로 다른 관점을 보이는 것이다. 

 

싸움은 연방보수당이 붙였다. 17일 연방보수당 앤드류 시어(Scheer) 대표는 여당인 연방자유당 정부가 올해 초 발표한 캐나다 음식물 섭취 안내서가 과학적 상식에 기반하지 않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시어 당대표는 낙농업계가 음식 섭취 안내서 때문에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자신이 총리가 되면 이를 즉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시어 당대표는 사스카치원주 사스카툰에서 열린 연례 낙농업계 회의에 참석해 한 업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발언하면서 낙농업계의 지지를 구했다.

 

정부는 올해 1월 음식물 섭취 안내서를 10여 년 만에 개정해 발표했다. 개정된 내용에는 유제품의 중요성이 과거보다 현저히 감소했다. 음료를 선택할 때 우유 대신 물을 마시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다른 변화는 육류 중심의 식생활을 줄이고 식물성 단백질 섭취를 더욱 자주 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음식물 섭취 안내서는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할 때와 의료진이 환자들에게 올바른 식습관을 안내할 때 사용하는 자료다.

 

시어 당대표는 안내서 개정판이 편향적인 생각을 가진 일부의 주장대로 기술됐다며 지나치게 이상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유를 포함한 유제품 섭취는 여전히 건강한 생활을 위한 선택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자신의 아이가 초콜릿 우유를 마시며 건강하게 자랐다는 내용도 꺼내면서 여당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시어 대표는 식음료계의 인기를 끌려는 듯 음식물 포장 용기의 윗면이나 앞면 등 소비자의 눈에 가장 잘 띄는 자리에 성분 표시를 넣지 않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캐나다 보건부는 모든 음식물 포장에 소금, 설탕, 지방 등의 품목이 얼마나 함유됐으며 일정 비율을 넘으면 경고문을 넣는 강제화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부가 2022년까지 해당 법안을 법제화하는 목표로 삼는 가운데 시어 대표는 오는 10월 총선에서 보수당이 정권을 잡으면 해당 법안은 즉시 폐기 처분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어 대표는 여론이나 다른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할 필요도 없이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며 누군가 사무실에 앉아 다른 이들이 무얼 먹고 무얼 먹으면 안 되는지 결정한 후 상품에 빨간 스티커를 붙이는 행위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보수당의 주장에 대해 보건부는 어리석은 방향이라고 반박했다. 보건부는 관련 정책이 업계의 입김이 아닌 과학과 증거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며 모든 국민의 건강이 가장 중요한 기본 전제라고 맞받아쳤다.

 

밴쿠버 중앙일보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663건 7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밀레니엄 세대, 베이비붐 세대보다 빚 더 많다
 캐나다인 부채규모 1조 8800억 달러밀레니엄 세대 부채 증가율 12.3% 젊은 층의 빚이 증가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세대의 부채는 부동산 구
08-21
캐나다 솔직한 구매 후기가 판매자 신뢰 높여
캐나다인이 가장 믿는 온라인 브랜드는 어디일까. 시장조사업체 브랜드스파크가 전국에서 6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아마존이 단연 
08-20
밴쿠버 캐나다라인 초기 수요 부정적이던 이유는?
밴쿠버 다운타운과 리치몬드를 연결하는 스카이트레인 캐나다라인이 운행 10년째를 맞았다. 캐나다라인은 밴쿠버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반년 앞둔 2009
08-18
밴쿠버 증명서 없어 식당서 쫓겨난 안내견, 적절성 여부 논란
애보츠포드 식당에서 장애인 소년과 안내견이 쫓겨나는 일이 발생해 보호자가 인권위원회에 제소를 준비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nbs
08-16
캐나다 캐나다산 참다랑어 한국 진출채비 끝
PEI에서 잡아 올린 1015파운드 무게의 참다랑어. 사진=원튜나. PEI주 생선가공업체 원튜나 인가 받아한마리당 300에서1100파운드의 무게 캐나다에서 잡힌 참다랑어가
08-15
캐나다 마지막 남은 젤러스 매장 문 닫는다
한때 캐나다 할인매장의 선두 주자였던 젤러스(Zellers)가 시장에서 완전히 문을 닫는다. 젤러스는 현재 전국에 두 곳 남아있는&nb
08-14
캐나다 자살로 끝난 연쇄살인 도주극
 시신 발견 며칠 전 사망소지했던 총으로 자살 해 여러 명의 목숨을 빼앗은 살인범 두 명의 도주극 결말 역시 살해였다. 이번에는 대상이 
08-12
밴쿠버 스쿼미시 곤돌라 케이블 절단 누가? 왜?
경찰이 발표한 시투스카이 곤돌라 사고 현장. 사진=스쿼미시 RCMP 스쿼미시 곤돌라 케이블이 끊기는 사고로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nb
08-11
밴쿠버 8월의 밴쿠버 날씨는?
지난 7월 BC주 날씨가 예년보다 기온이 더 오르고 비도 자주 온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지역에서 이런 특징이 두드러
08-09
캐나다 첫 희생자 발견부터 범인 시신 발견까지 행적
연쇄 살인을 저지른 후 한 달 여에 걸친 도주극은 결국 두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일단락됐다.사건이 처음 공개된
08-08
캐나다 장기 도주 연쇄살인범들 행적 증거 나와
며칠째 모습을 감추고 있는 BC주 연쇄살인 범인들의 행적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가 발견됐다. 마니토바주에서 수색 활동을 벌이고
08-06
밴쿠버 사건 사고로 얼룩진 BC데이 연휴
연휴 기간 밴쿠버 지역에서는 각종 사건과 사고로 사상자가 여럿 발생했다.  4일 스쿼미시에서는 스타와무스 치프(Stawamus Chie
08-06
캐나다 SIN 유출 피해로 새 번호 몇 명 받았나 보니...
최근 캐피털원 해킹 사건으로 사회보장번호(SIN)가 유출된 캐나다인이 100만 명에 달한 가운데 기존 번호 대신 새로운 사회보장번호를&
08-02
부동산 경제 웨스트밴 개발안 2년만의 변경, 무리일까 합리적일까
웨스트밴쿠버 파크로열 지역 아파트 시행사가 짓고 있는 아파트를 더 높게 지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해 시와 의견 충
08-01
캐나다 5시간 비행 승객에 "물 한 컵도 공짜는 안돼"
초저가항공사가 비용 절감을 이유로 승객에게 무료 음료 제공을 거부했다. 승객은 결국 얼음을 녹여 갈증을 달래야 했다. 온타리오
07-30
캐나다 금융사 캐피털원 600만 명 개인 정보 유출
 미국에 본사, 미국 측도 1억 건범인 올해 3월 22일-23일 범행이미 주범과 공범 체포 재판개시   금융기관이 보관하던 캐나다인 수백만 명의 정보가 해커에게 유출된&n
07-29
캐나다 오지 마을서 연쇄살인 용의자 목격... 수색 인력 총집결
 군까지 동원했지만 범인들 찾지 못해검거 됐다는 루머도 나도는 등 혼란 마니토바주까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 연쇄살인 용의자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경찰과 군이
07-29
캐나다 호주서 중고 전투기 사던 캐나다 공군, 새 기종 도입 개시
캐나다 공군의 주력 전투기 CF-18. 자료=캐나다 공군. 연방정부가 차세대 전투기 입찰 절차를 시작했다. 정부는 현재 공군이 
07-26
캐나다 연쇄살인 용의자 마니토바주까지 이동
용의자들의 도주 추정 경로와 사건 개요. 자료=CBC  BC주 북부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들이 마니토바주까지 
07-24
캐나다 연쇄 살인 실종자에서 핵심 용의자로... BC주 십대에 무슨 일이
BC RCMP 공개 사진 BC주 북부에서 발생한 연쇄 살인 사건의 실종자들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실종자들의 안전을 걱정하며&nbs
07-24
밴쿠버 밴쿠버가 친자전거 도시된 결정적 이유는?
버라드 브리지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한 지 10년이 흘렀다. 10년 전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차로를 따로 만들겠다고&nbs
07-23
밴쿠버 트랜스링크 2층버스 디자인 공개... 가을부터 운행
 위층 전면 가림막 없는 통창길이 기존 동일 좌석은 2배   올가을부터 메트로 밴쿠버를 다닐 이층버스 디자인이 공개됐다. 트랜스링크는 새로 도입
07-21
캐나다 우유에도 정치 성향이? 자유당・보수당 싸움
먹거리를 두고 여야 간에 싸움이 붙었다. 우유가 마실 만한 먹거리인가에 대해 두 정당이 서로 다른 관점을 보이는 것이
07-19
캐나다 캄보디아에도 캐나다 쓰레기 콘테이너
필리핀에 이어 캄보디아에서도 캐나다에서 보낸 쓰레기 콘테이너 더미가 발견됐다. 캄보디아 당국은 캐나다에서 선적한 쓰레기가 실린 컨테이너
07-18
캐나다 올해도 찾아온 토론토・몬트리올 폭염
캐나다 제2의 도시 몬트리올에 무더운 여름 날씨가 예보됐다. 캐나다 기상청은 특보를 내고 19일부터 몬트리올을 포함한 퀘벡주 
07-17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