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선거 분석] 자유당의 집권은 승리의 '도심 방정식' 완성으로 가능했다.
관련링크
본문
[자료출처 CBC]
19일 치루어진 캐나다 연방 총선은 선거기간 내 보수당과 NDP가 여론조사 1위와 2위를 주고 받으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접전의 양상이 펼쳐졌으나 여론조사 3위로 집권과 멀어져 보이던 자유당이 막판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하원의회 다수 의석을 획득. 10년만의 재집권을 연출했다.
본격적인 선거전이 펼쳐지기 전, 다수의 선거 전문가들로 부터 집권가능성이 강하게 점쳐지던 자유당은 선거초반 여론조사 3위로 예상이 빗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선거유세 후반부에 이르면서 도심을 중심으로 한 캐나다 서부와 동부, 북부지역, 퀘백의 NDP와 경합 지역에서의 자유당 지지세가 확실해 지며 선거의 판세는 줄곳 3위를 달리던 자유당이 막판 상승세로 선거직전 여론조사에서 1위로 등극, 2위와의 큰 격차를 벌리며 집권을 재 짐작하게 했다.
초반 여론 조사 1위의 기세를 올리던 NDP는 우세를 기대 했던 동부 도심 지역을 대부분 자유당에게 내주고 경합을 벌였던 퀘백 도심지역 마저 대부분 자유당에 내주며 3위에 주저앉고 말았다.
보수당은 선거유세 중반에 줄곧 뒤지던 NDP를 일시 앞서며 1위로 나섰지만 결국 시리아 난민처리와 극우적 이민정책등에서 캐나다 신흥 인구로 늘어난 소수계 표심을 대부분 잃은 가운데 추수 감사절을 전 후 해서는 지지세가 완전히 자유당으로 넘어간 채 재집권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어 왔다.
BC주는 위 지도에서 처럼 동부지역은 보수당이, 서부지역은 NDP가 의석을 얻었지만 정작 의석수가 많은 메트로 밴쿠버 도심 지역과 인접 지역에서는 자유당이 다수를 차지했다.
BC주의 결과는 총 42석중 18석을 자유당이, 12석을 NDP가, 11석을 보수당이, 1석을 녹색당이 차지했다.
지난 총선에서 단 2석 밖에 얻지 못했던 자유당은 BC에서 대거 당선됨으로써 지역의 보수색이 크게 옅어진 것에 도움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지역의 이민인구 증가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캐나다 전체를 볼때 승리한 자유당은 면적이 넓지만 인구 분포가 낮은 농촌 지역 보다는 의석수가 많은 도심 지역(밴쿠버, 토론토, 몬트리올 등)에서의 압도적인 지지와 퀘백 도심 지역에서의 NDP 지지세력을 다수 흡수하면서 총선 승리의 '도심 방정식'을 완성해 냈다.
반면 패배한 보수당은 전통적인 강세지역인 알버타와 사스카춘에서 여전한 지지세를 확인했지만 온타리오와 퀘백 도심의 많은 의석을 자유당에 넘겨주면서 재집권에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총선의 승부처는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온타리오주(특히 토론토 지역)의 승부 였다. 이지역의 보수당 패배가 승패의 갈림길 이었으며 서부의 약진과 동부의 완승은 자유당이 하원 다수당으로 가는 길을 완성 시켰고 퀘백 도심지역의 승리는 축하 꽃다발 이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