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프라이드 퍼레이드 앞두고 '다사다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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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프라이드 퍼레이드)
(흰색 페인트로 훼손된 무지개 횡단보도 모습)
'프라이드 소사이어티 관계자, 조직이 편파적이라며 탈퇴'
지난 주, 성소수자 보호단체 프라이드 소사이어티(Pride Society)가 8월 2일(일) 예정된 올해의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앞두고 자유당 주정부와 다소 마찰을 빚은 바 있다. <본지 25일(토) 기사 참조>
그런데 이번 주, 퍼레이드 관계자 중 한 사람이 ‘단체가 정당들을 공평하게 대하고 있지 않다’며 탈퇴를 선언했다.
바로 팀 엘(Tim Ell) 씨다. 엘 씨는 “재단이 각 정당들에게 성전환자의 인권 보호 강화를 위한 서명을 권유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당을 대할 때 차별이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라이드 소사이어티는 정치색을 가져서는 안된다.
그런데 이미 업무 곳곳에서 정치적인 냄새가 너무 나고 있다. 이것은 내가 단체에 등록할 당시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이라며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러자 팀 리차즈(Tim Richards) 밴쿠버 프라이드 소사이어티 회장은 “우리가 편파적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단지 성전환자 보호 운동에 더 많은 서명을 받기 위해 노력 중이며 일요일의 퍼레이드에서도 그 목적을 위해 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엘씨가 "성전환자의 인권 보호를 위한 서명운동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문제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서명운동의 내막을 들여다 보면 과연 인권 보호가 재단의 주목적이 맞는가 의심하게 된다”며 “앞으로 다른 방식으로 성 소수자의 평등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28일(화)에는 퍼레이드를 위해 새로 설치된 무지개색 횡단보도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 웨스트민스터의 처치 스트리트(Church St.)와 콜럼비아 스트리트(Columbia St.)가 만나는 곳의 보도로, 27일(월) 아침에 첫 공개된 것이다.
경찰은 “27일 저녁 8시 경, 91세로 밝혀진 남성이 이 곳에 흰색 페인트를 부었다.
당시 현장에서 많은 행인들이 이 모습을 목격했고, 신고전화가 빗발쳤다. 이 남성은 현장 부근에서 체포되었으며, 병원으로 이송되어 정신 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이 남성은 공공피해죄로 기소될 가능성이 높으며, 검사 결과에 따라 증오범죄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횡단보도는 28일 아침 말끔히 정리된 모습을 드러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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