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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연방 정계, '니캅' 허용 문제 두고 과격 언사 오가

기자 입력15-03-1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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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연방 정계의 여야 언쟁에서 격한 언사가 오고가 유권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바로 이슬람계 여성의 니캅(Niqab) 착용 허용 여부를 둘러싼 논쟁에서 계속해서 정계 인사들의 과한 언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2011년, 제이슨 케니(Jason Kenney) 이민부 장관이 무슬림 여성의 캐나다 시민권 취득 선서(Oath of Citizenship) 시 니캅 착용을 금지한 것이었습니다. 

니캅은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 “투명성과 개방성, 그리고 평등 등 캐나다가 추구하는 가치에 위배되는 의상 소품”이라는 것이 케니 장관의 설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캐나다 연방 대법원이 케니 장관의 결정을 두고 위헌 판결을 내렸고, 스티븐 하퍼(Stephen Harper) 총리는 하원의회에서 항소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법원 판결을 “불쾌하다”고 평한 하퍼 총리는 “캐나다는 시민권 선서를 할 때 얼굴을 가리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니캅 착용을 두고 “개방적이지 않고 투명하지 못하며, '반여성적인 문화에 기반을 둔 행위'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는 캐나다는 물론 캐나다 여성이 포용할 수 없는 범위”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곧 야당인 신민당과 자유당이 보수당과 하퍼 총리를 비난했습니다. ‘테러 위협 등으로 민감한 시기에 이슬람에 대한 공포를 조장할 수 있는 차별성 짙은 언사’라는 것이 두 당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저스틴 트루도(Justin Trudeau) 자유당 당수가 “2차 세계대전 시, 그리고 그 직후 유대계 이민자를 반기지 않았던 캐나다 사회와 당시의 이민 제도”를 언급했습니다. 

트루도는 하퍼 총리와 이슬람 문화에 대한 그의 비판적 언사를 당시의 맥켄지 킹(Mackenzie King) 총리와 캐나다에 만연했던 반유대주의(Anti-Semitism)에 비유했습니다. 또 반유대주의를 논할 때 마치 세트처럼 등장하는 ‘홀로코스트(Holocaust)’ 언급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보수당 측도 즉각 반응했습니다. 케니 장관은 “시민권 서약 시 얼굴을 보이는 것을 요구하는 것과 과거의 반유대주의는 서로 비유될 수 없는 전혀 다른 성질의 별개 사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케니 장관 역시 비난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그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이슬람 국가(IS, ISIS, 또는 ISIL)가 여성을 노예로 만드는 모습’이라고 적으며 사진 몇장을 올렸는데, 그 사진이 이슬람 국가와는 무관한 사진으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사진은 캐나다 등 서방 국가들과 협력관계인 시아파(Shia) 여성들의 ‘아슈라 축제’ 중 마임 장면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신민당(NDP) 소속의 지니 심스(Jinny Sims, ) MP가 “트위터를 통해 이슬람 여성을 왜곡했다. 캐나다인들을 화나게했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슬람 교도의 이민자들이 정착해 살고있는 여러 서방 국가들은 최근 이슬람 국가의 테러 위협과 싸움과 동시에 이슬람에 대한 편견과 공포 ‘이슬라모포비아(Islamophobia)’와도 싸우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총선을 앞둔 캐나다 정치계가 관련 사안을 두고 필요 이상으로 격한 논쟁을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서로를 공격하는 것에만 치우쳐 당선 지역 주민들의 대변인으로서 언어 사용의 조심성을 잊고 있는 모습입니다.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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