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리더로 키우고 싶다면 리딩하게 하세요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교육 | 우리 아이 리더로 키우고 싶다면 리딩하게 하세요

redbear300 기자 입력15-05-24 22:06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박철원 한우리열린교육 회장

 

박철원 한우리열린교육 회장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권하고 어떻게 읽히시나요.”

 지난 6일, 독서교육기업 한우리열린교육(이하 한우리) 본사에서 만난 박철원 회장의 첫인사였다. 요즘은 학년별 추천 도서, 교과 연계 도서 등 다양한 독서 가이드가 있어 가정에서도 과거보다 손쉽게 독서 지도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박 회장은 이를 너무 맹목적으로 따를 필요는 없다고 한다.

 박 회장은 “정해진 틀만 고집하지 말고 내 아이의 독서 수준에 따라 흥미를 잃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독후 활동을 할 때도 1:1 지도보다는 5~6명이 팀을 이뤄 토론식으로 또래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사고력 확장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학년이 됐으니 2학년 추천 도서를 반드시 읽어야 하고 교과서 단원 2를 배우고 있으니 당장 연계 도서를 봐야 한다는 생각은 아이에게 독서에 대한 반감을 심어줄 수 있다. 또 너무 많은 양의 지정 도서는 책 읽기 행위 자체에 치우쳐 독서의 본질을 해칠 수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추천 도서 목록을 참고해서 읽히고 아이가 어려워하면 한 단계 아래의 책, 쉽게 잘 읽으면 한 단계 위의 책을 추천하는 식이면 됩니다. 독서를 하다보면 연결고리를 갖는 책들이 있어요. 아이가 책을 읽다가 호기심이 생기면 스스로 다음 책을 골라서 읽게 됩니다. 저는 이것을 책이 책을 골라준다고 해서 파생 독서라고 불러요. 파생 독서를 즐기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기 때문에 삶을 대하는 자세부터 남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박 회장은 베트남의 국부로 추앙받는 호치민을 비롯해 하루를 독서로 시작해 독서로 마친다는 워렌 버핏, 손에서 늘 책이 떠날 날이 없었다는 링컨 대통령, 독서가 인생을 바꿨다고 말하는 오프라 윈프리 등 성공한 인물들은 하나같이 독서광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녀를 리더로 키우고 싶다면 책을 읽히세요. 책을 통해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간접 경험으로 과거를 알고 오늘과 미래를 예측하는 힘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 글로벌 시대 타민족·타인종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리더로의 자질을 갖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도 독서에 있습니다.”

처음엔 추천 도서…아이 수준에 따라 단계 조절
독서운동 25년, 베트남에 한국식 독서토론 문화 전파


 박 회장은 또 “독서만큼이나 토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는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등을 이야기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말하는 힘과 표현하는 힘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지난달 19일부터 27일까지 베트남에서 한국식 독서토론 문화를 전파하고 돌아왔다. 베트남 ‘서적의 날’ 행사에 맞춰 하노이 국립공산당교(공무원 학교)에서 박 회장을 초청한 것이다. “한국의 빠른 경제 성장과 그에 따른 문화적·국민적 성장, 세계적인 교육 수준의 기틀이 독서력에서 왔다는 판단하에 열린 베트남 정부 초청 행사였습니다. ”

 한우리는 1989년부터 독서 저변 확대를 위해 ‘한우리 독서문화 운동본부’를 설립해 독서운동을 시작했다. 박 회장은 “당시 우리나라는 빠른 경제 성장을 이뤄냈지만 국민 의식과 문화 수준은 경제 성장 수준에 못미친다는 생각에서 독서문화운동을 시작했다”며 “25년이 지난 요즘에서야 열린 교육, 독서토론이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독서운동을 펼칠 당시 양질의 도서를 고르고 단계적으로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독서지도사를 양성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아이의 신체가 성장하듯 독서 역시 성장에 따른 지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였다. 박 회장은 “독서지도사는 아이들의 연령과 수준에 따른 도서를 선정해 듣고, 말하고, 읽고, 쓰고, 생각하는 다섯 가지 활동을 확장시키는 사람”이라며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사고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고 깊이 있는 책읽기가 가능해 진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에서도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독서지도사부터 양성해 점진적으로 독서토론 문화의 기틀을 잡을 계획이다.

 올해는 박 회장이 ‘한우리 독서문화운동본부’를 설립한지 25주년이 되는 해이다. 박 회장은 “한우리의 독서교육 시스템이 베트남의 교육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우리는 하노이 국립공산당교와 MOU를 체결해 앞으로 한우리 독서지도사 양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다.

김소엽 기자 kim.soyub@joongang.co.kr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578건 800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연방정부 균형예산안 발표, 세금 줄이고 혜택은 높아지나?
2015-16 회계연도 균형예산안 발표    지난 21일, 캐나다를 이끌고 있는 하퍼 보수당 정부는 고용과 성장, 안정을 위한 낮은 세금 정책을 골자로 하는 ‘2015-16년 회계연도 균형예산안’을
04-24
밴쿠버 세금보고 마감일 임박, 기간 어기면 납부액 5% 벌금
올해 세금보고 기간 마감일(4월 30일, 자영업자는 6월 15일)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그런데 국세청(Canada Revenue Agency)은 “소득을 보고해야 하는 인구가 대략 2천 8백만 명인데, 이 중 절반
04-24
밴쿠버 세금보고 마감일 임박, 기간 어기면 납부액 5% 벌금
올해 세금보고 기간 마감일(4월 30일, 자영업자는 6월 15일)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그런데 국세청(Canada Revenue Agency)은 “소득을 보고해야 하는 인구가 대략 2천 8백만 명인데, 이 중 절반
04-24
밴쿠버 고속도로 비상 착륙 파일럿, 사전 경고 받아
사고항공기를 조종한 폴딘 프리먼     "엔진 작동 정지 가능성에 대한 내용"   지난 22일(수) 저녁 91번 고속도로에 응급 착륙한 초경량 항공기의 파일럿이 당일 비행 전 ‘엔진이
04-24
밴쿠버 고속도로 비상 착륙 파일럿, 사전 경고 받아
사고항공기를 조종한 폴딘 프리먼     "엔진 작동 정지 가능성에 대한 내용"   지난 22일(수) 저녁 91번 고속도로에 응급 착륙한 초경량 항공기의 파일럿이 당일 비행 전 ‘엔진이
04-24
밴쿠버 23일(목), 버나비에서 방화 의심 화재 2건 발생
  비슷한 형태로 발생, 신속 대응으로 큰 피해 없어   지난 23일(목) 밤, 버나비에서 방화가 의심되는 화재가 2건 발생해 경찰이 조사 중이다.   첫 번째 사건은 스펄링-버나비(Sperling-Burnaby) 스카
04-24
밴쿠버 23일(목), 버나비에서 방화 의심 화재 2건 발생
  비슷한 형태로 발생, 신속 대응으로 큰 피해 없어   지난 23일(목) 밤, 버나비에서 방화가 의심되는 화재가 2건 발생해 경찰이 조사 중이다.   첫 번째 사건은 스펄링-버나비(Sperling-Burnaby) 스카
04-24
밴쿠버 2015 밴쿠버 오디오 쇼 열려
오디오 (Audio)와 음향기기에 관심있는 교민들에게 유익한 이벤트가 개최된다. 2015 밴쿠버 오디오 쇼(Vancouver Audio Show)가 오는 5월 8일부터 10일까지 버나비 메트로 타운에 위치한 힐튼 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각 국의 유수한 오
04-23
밴쿠버 2015 밴쿠버 오디오 쇼 열려
오디오 (Audio)와 음향기기에 관심있는 교민들에게 유익한 이벤트가 개최된다. 2015 밴쿠버 오디오 쇼(Vancouver Audio Show)가 오는 5월 8일부터 10일까지 버나비 메트로 타운에 위치한 힐튼 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각 국의 유수한 오
04-23
이민 노동시장영향 평가서(LMIA)관련 법규, 30일부터 변경
시간당 급여 22달러 기준으로 고임금, 저임금 직종으로 나뉘어 평가       앞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개발부((Employment & Social Development
04-23
밴쿠버 포트 화재, 원인 파악 못한 채 조사 마무리
    밴쿠버 소방서, "화재 최초 발생한 컨테이너 박스 훼손 심해 조사 불가능"   지난 3월 4일, 포트 메트로 밴쿠버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한 조사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채 마무리되었다. &n
04-23
밴쿠버 포트 화재, 원인 파악 못한 채 조사 마무리
    밴쿠버 소방서, "화재 최초 발생한 컨테이너 박스 훼손 심해 조사 불가능"   지난 3월 4일, 포트 메트로 밴쿠버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한 조사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채 마무리되었다. &n
04-23
밴쿠버 오팔 전 BC 법무장관, "인도계 젊은이 높은 범죄 가담율, 문화적 원인도 있어"
    자성 목소리 높아지는 써리의 인도계 커뮤니티, "현실 직시해야"   최근 총격 사건이 연속 발생하고 있는 써리 지역에서 불법약물 거래를 둘러싸고 갈등 중인 남아시아계 폭력 조직들이 사회 이
04-23
밴쿠버 오팔 전 BC 법무장관, "인도계 젊은이 높은 범죄 가담율, 문화적 원인도 있어"
    자성 목소리 높아지는 써리의 인도계 커뮤니티, "현실 직시해야"   최근 총격 사건이 연속 발생하고 있는 써리 지역에서 불법약물 거래를 둘러싸고 갈등 중인 남아시아계 폭력 조직들이 사회 이
04-23
밴쿠버 써리에서 세단 차량이 스타벅스 들이받아
야외 테이블에 앉아있던 남성 부상, 생명에는 지장 없어   지난 22일(수), 써리에서 세단 차량이 스타벅스 정문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오후 12시 40분 경, 킹 죠지 블르버드(King George Bou
04-23
밴쿠버 써리에서 세단 차량이 스타벅스 들이받아
야외 테이블에 앉아있던 남성 부상, 생명에는 지장 없어   지난 22일(수), 써리에서 세단 차량이 스타벅스 정문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오후 12시 40분 경, 킹 죠지 블르버드(King George Bou
04-23
밴쿠버 주민투표 6주차, 유권자 참여율 1/3 임박
지역별 참여율, 랭리가 밴쿠버 제치고 1위   대중교통 주민투표 6주차가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49만 5천 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총 유권자 수는 156만 명 이다.  
04-23
밴쿠버 주민투표 6주차, 유권자 참여율 1/3 임박
지역별 참여율, 랭리가 밴쿠버 제치고 1위   대중교통 주민투표 6주차가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49만 5천 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총 유권자 수는 156만 명 이다.  
04-23
밴쿠버 91번 고속도로, 초경량 비행기 비상 착륙
    (캡션: 사고 당시 현장 모습)   교통안전청, "동력 잃은 비행 장치의 고속도로 착륙 불법 아니야"          &
04-23
밴쿠버 91번 고속도로, 초경량 비행기 비상 착륙
    (캡션: 사고 당시 현장 모습)   교통안전청, "동력 잃은 비행 장치의 고속도로 착륙 불법 아니야"          &
04-23
캐나다 연방정부, 무급 인턴직원을 위한 노동법 개정
21일(화), 연방정부의 재정부 장관 조이 올리버(Joe Oliver)는 인턴의 노동환경 처우 개선 법안을 발의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무급 인턴환경이 어떻게 조성되는지도 정확히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법안을 발의한 배경에는 퍼구슨(Ferguson)가족이 있
04-22
캐나다 낮은 석유가격으로 석유생산량 절반 이하로 줄었다
  캐나다 에너지 리서치협회 (Canadian Energy Research Institute)는, 석유값 하락으로 2015년,2016년 석유생산량이 줄어들것이라고 전했다. 세계적인 석유 과잉공급으로 석유값이 하락세이기 때문에 공급을 줄여 가격 안정을 시
04-22
캐나다 “국내 경제, 바로미터는 여전히 미국”
 스티븐 폴로즈 연방중앙은행 총재     스티븐 폴로즈 연방중앙은행 총재가 다가올 국내 경제의 변수는 유가파동이 아닌 미국경제의 과성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뉴욕에서 열린 불룸버그 북
04-22
캐나다 연방정부, 총선 겨냥 2015 예산 발표
14억불 흑자 예상 연방 총선을 앞두고 있는 보수당 정부가 올 한해 살림살이 계획을 공개했다. 21일 연방정부가 공개한 2015 연방 예산안은 다분히 총선을 의식한듯 가족, 영세 사업자, 각 지자체와 노년들에게 어필할 만한 계획들이 주를 이뤘다.  조
04-22
밴쿠버 밴쿠버 주민 삶 만족도, 캐나다에서 최하위
33개 도시 대상 조사, BC주 도시들 하위권   ‘벤쿠버(City of Vancouver) 주민들의 삶 만족도가 캐나다에서 가장 낮다’는 통계청(Statistics Canada)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지
04-22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